캐머런 총리는 정국 운영을 전략 게임(a tactical game) 하듯이 했다. 국가를 정해진 목적지로 이끌려고 애쓰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다음 선거에서 당선하는 데만 목표를 뒀다(aim at getting himself through to next election).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운(set forth the Brexit referendum as an election promise) 것도 오로지 표심을 얻기(attract voters) 위해서였다.
캐머런은 오만함에 무너졌다(be humbled by his arrogance). 자신의 개인 패거리 외엔 그 누구의 조언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be uninterested in counsel from anybody outside his personal clique). 패거리는 그가 졸업한 최고 명문 이튼칼리지의 동기생들이 지배했다(be dominated by Etonian contemporaries). 속옷 업체 대표를 정부 요직에 앉히는 등 공직 임명이 자의적으로 행해졌다. 지지자들도 하나둘 등을 돌렸고(turn their back to him), 정부 내에도 적이 늘어났다.
이번 국민투표는 오만한 정치인들과 국민 사이의 괴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lay bare the chasm between them). 나라를 불확실성의 대혼란에 빠트린(precipitate the country into a maelstrom of uncertainty) 정치 패거리에게 심판을 내린 것이다.
캐머런은 “국민은 나라의 승객(passengers)이 아니라 운전자”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차를 엉뚱한 데 갖다 대놓고, 이제 자기는 운전석에서 내릴 테니 국민에게 알아서 몰고 가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