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밤새 켜놓고 잠들면(fall asleep leaving an electric fan blowing overnight in an enclosed room) 죽을 수도 있다는 설인데, 그야말로 사실과 다른(be at variance with the truth) ‘썰’일 뿐이다. 선풍기 바람이 장기부전(臟器不全)으로 이어지는(lead to organ failure) 저체온증을 유발하고(cause hypothermia), 산소를 빨아내(suck out the oxygen) 산소분자를 이산화탄소로 변질시켜(convert oxygen molecules into carbon dioxide) 질식을 초래한다는(result in suffocation) 것이다. 산소 흡입과 피부를 통한 호흡을 힘들게 하고(make inhalation and skin-breathing difficult), 땀을 말려버려 탈수 현상으로 체열을 떨어뜨리기(lower body heat through dehydration)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다(there is nothing to any of them).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be unsupported by science) 실없는 이야기(an old wives’ tale)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는 건 체온(body temperature)이 밤새 28도 이하로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선풍기 바람으로는 불가능하다. 에어컨과 달리 찬바람을 자체 생산해내는(generate the cold air on its own) 것이 아니다. 질식을 일으킬(cause asphyxiation) 정도로 공기 압력이나 화학 성분을 바꾸지도 못한다.
한동안 선풍기 사망 언론 보도들이 있었지만, 사실은 선풍기가 옆에 놓여 있었을 뿐, 직접적 사인(immediate cause of death)은 폐색전(肺塞栓·pulmonary embolism), 뇌혈관 장애(cerebrovascular accident), 부정맥(arrhythmia) 등 지병(chronic disease)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 때 전력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in order to curb the electricity consumption) 정부에 의해 꾸며진 책략(a ruse hatched by the government)이었다는 음모론(conspiracy theory)도 있다.
어느 포털 사이트에 “선풍기 밤새 틀어놓으면 몸의 수분이 다 건조돼 죽는다는데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아직도 ‘fan death’를 믿는 사람이 친절하게 답을 달았다. “일단 많이 위험하고요~ 오죽하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명언이 나왔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