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the world’s best-selling spirit)이다. 지난해 참이슬은 7300만 상자, 처음처럼은 3100만 상자가 팔렸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소비됐지만, 수출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류 전문 매체인 바인페어(VINEPAIR)는 소주를 “사실 맛이 지독한 것으로 일반적 정평이 나 있는(be universally acknowledged to taste awful) 술”이라고 평한다. “휘발유 맛이 난다(taste like gasoline). 취하고 싶을(want to get drunk) 때 마시는 저렴한 술”이라면서 “공복에는 마시지 말라고 충고하는(urge you not to drink it on an empty stomach) 술”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하지만 대단한 미래(much of a future)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바인페어는 진단한다. 소주는 싼 맛에 마시는 건데, 외국에선 주세(酒稅)와 관세로 인해(due to alcohol taxes and duties) 한국에서처럼 싼값에 마실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방 국가에는 보드카가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한류가 얼마나 오래 갈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곧 사그라들 것이라던 한류는 다시 거세지고 있다. 소주의 부상(浮上)은 전쟁·기아·외세 강점으로 황폐화됐던(be decimated by war, famine and foreign occupation) 세계 최빈곤국 한국의 경제 대국 부상처럼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었다. 한국을 동경하는 외국 국민은 그런 경제 기적을 이룬(achieve such economic miracles) 한국인들의 속을 위로하고, 달래고, 용기를 북돋워준(console, soothe and encourage them) 술이 소주였다는 점에도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