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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언론인 출신 미국인이 본 한국인들의 안보 불감증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언론인 출신 미국인이 본 한국인들의 안보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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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the shadow of North Korea.’ 일본 ‘재팬 타임스’에 실린 기고문(a contribution) 제목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21년간 일하고, 한국의 한 대기업 대변인(spokesperson)으로 3년간 한국에 머물렀던 프랭크 아렌스씨가 쓴 글이다. 군더더기 붙이지(add something superfluous) 않고 요약했다.

“북한의 중대한 도발(grave provocation)이 있을 때마다(이번엔 5차 핵실험·the fifth nuclear test)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지금은 어때? 그래도 긴장을 안 해? 이번에도 그렇다는 말이야?’ 매번 듣는 대답은 ‘여기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어(be business as usual)’라는 것이다. 세계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핵무기 등에 전혀 불안해하지(be on edge about them) 않는 유일한 곳이 한국이다. 한국의 한 친구는 ‘북한 미사일이 서울에 떨어져야(land in Seoul) 그제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한다.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 불과 휴전선 남쪽 50㎞, 장거리 미사일(long-range missiles), 소형화된 핵탄두(miniaturized nuclear warheads), 언제 어떻게 도발할지 모르는 폭력배 같은 정권(thuggish regime), 100만 군대….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그런 절멸(annihilation)의 가능성 그림자 속에서도 잘 살아가고 있다(get on with their lives). 바로 옆집 흉악범과 함께 사는 데 익숙해진(get used to living with a brutal criminal next door) 형국이다.

2010년에 3년 체류 예정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불과 한 달 뒤 북한이 나의 새로운 고국에 포격(연평도)을 가했다. 전투기(fighter jet)들이 내가 근무하는 서울 도심 사무실 위로 낮게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scream low over my office) 날아다녔다. 그런데도 놀라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 다들 천하태평이었다(be carefree).

중국이 북한의 붕괴나 남침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take bright views) 것 같다. 두 경우 모두 한국 지배하의 통일 한반도로 이어지고(lead to a unified peninsula under Seoul’s rule), 결국 접경 지역에 한국군과 미군이 배치되는 것을 중국이 원할 리 없다고 안심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은 북한의 위협보다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경제적 응징 가할(inflict economic punishment on them) 것을 더 걱정스러워한다(be more worrisome). 나로선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be inconceivable to me).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not long after) 나도 한국인들처럼 돼버렸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다급하게 연락을 해왔다. ‘너 괜찮아?’ ‘왜? 무슨 일 있어?’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turn Seoul into a sea of fire) 했다며?’ ‘뭐라고(Come again)? 그래? 그랬다고 해? 그런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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