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대한 도발(grave provocation)이 있을 때마다(이번엔 5차 핵실험·the fifth nuclear test)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지금은 어때? 그래도 긴장을 안 해? 이번에도 그렇다는 말이야?’ 매번 듣는 대답은 ‘여기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어(be business as usual)’라는 것이다. 세계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핵무기 등에 전혀 불안해하지(be on edge about them) 않는 유일한 곳이 한국이다. 한국의 한 친구는 ‘북한 미사일이 서울에 떨어져야(land in Seoul) 그제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한다.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 불과 휴전선 남쪽 50㎞, 장거리 미사일(long-range missiles), 소형화된 핵탄두(miniaturized nuclear warheads), 언제 어떻게 도발할지 모르는 폭력배 같은 정권(thuggish regime), 100만 군대….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그런 절멸(annihilation)의 가능성 그림자 속에서도 잘 살아가고 있다(get on with their lives). 바로 옆집 흉악범과 함께 사는 데 익숙해진(get used to living with a brutal criminal next door) 형국이다.
중국이 북한의 붕괴나 남침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take bright views) 것 같다. 두 경우 모두 한국 지배하의 통일 한반도로 이어지고(lead to a unified peninsula under Seoul’s rule), 결국 접경 지역에 한국군과 미군이 배치되는 것을 중국이 원할 리 없다고 안심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은 북한의 위협보다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경제적 응징 가할(inflict economic punishment on them) 것을 더 걱정스러워한다(be more worrisome). 나로선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be inconceivable to me).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not long after) 나도 한국인들처럼 돼버렸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다급하게 연락을 해왔다. ‘너 괜찮아?’ ‘왜? 무슨 일 있어?’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turn Seoul into a sea of fire) 했다며?’ ‘뭐라고(Come again)? 그래? 그랬다고 해? 그런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