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꼬마에게 물었다. "집이 어디니?" 꼬마가 당연하다는(be a matter of course) 듯 대답했다. "집이요? 우리 엄마 있는 곳인데요."
엄마의 존재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speak volumes about the meaning of a mom’s existence) 우스개다. 엄마 있는 곳이 집, 엄마의 가슴이 교실, 엄마라는 호칭은 아이에게 ‘신(神)의 다른 이름(an another name for God)’이다.
‘철의 여인(the Iron Lady)’ 대처 전 영국 총리도 두 자녀의 엄마였다. 정치인으로는 추앙을 받았지만(be held in high esteem), 엄마로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변호사로 일할 당시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give birth to the biovular twins). 2분 먼저 태어난 아들 마크와 딸 캐롤. 첫날부터 보모(保姆) 방에서 자야(sleep in the nanny’s room) 했다. 엄마가 돌봐줄 겨를이 없었다(do not have a moment to take care of them).
간혹 틈이 나면 아들 마크를 애지중지했다(dote on her son). 그것이 불행의 씨를 뿌렸다(sow misery). 세상을 떠나는(pass away) 날까지 딸과 불편한 관계로 지내야(have an awkward relationship with Carol) 했다.
캐롤은 환갑이 다 된 지금까지 엄마에 대한 원망을 품고 있다(still bear a grudge against her mother). 어린 시절부터 자기는 늘 엄마에게 최고가 아닌 차선(次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always feel second best) 한다.
대처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쓸쓸한 황혼기를 보냈다(live a lonesome twilight). 딸도, 애지중지했던 아들도 거의 찾아오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때도 아들과 딸은 친구들과 어울려 해외여행을 떠나버렸다. 급성단기기억상실증을 앓은(suffer an acute short-term memory loss) 것이 쓰라린 감정을 겪던(go through the emotional wringer) 그녀에겐 차라리 다행이었을지 모른다.
대처는 말년에 한 잡지 인터뷰에서 말했다. "보고 싶어요. 밥 한 끼도, 여행도 함께 못해보고….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잖아요. 캐롤이 오빠보다 더 다부져서(be more stouthearted) 신경을 좀 덜 써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마지막 소원은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만년 중년 !!
2013년 4월 13일 at 1:16 오후
존경하는윤희영님 대처의 자랑스런운 기사도 한번올려주시지요
김정애
2013년 4월 16일 at 4:37 오후
ㅎㅎㅎ 대처도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은 엄마였군^^
mutter
2013년 4월 18일 at 6:15 오전
평범한 엄마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