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때 엄마 진공청소기의 윙 하는 소리(the whir of my mother’s vacuum)가 이 방 저 방 오가던 기억이 난다. 9세 때 긴 의자에 드러누워(lounge on a couch) 만화영화를 보던 생각도 난다. 12세 때 방마다 걸려 있던 가족사진들, 14세 때 건조기에서 갓 꺼낸 셔츠를 개던(fold shirts fresh out of the dryer) 기억이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진공청소기는 우리 것이 아니었다. 사진 속엔 다른 가족이 웃고 있었다. 내가 갰던 그 셔츠들을 나는 입어보지 못했다. 엄마는 그 집의 청소부(cleaning lady)였고, 어린 나는 엄마를 따라다녔다.
그 집은 다른 세상의 부유한 사람들(affluent people)은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는 망원경(telescope)이었다. 식탁 위에 펼쳐져 있는 구겨진 신문(a crinkled newspaper sprawled on the kitchen table), 반쯤 펼쳐 엎어놓은 책들(overturned, half-opened books),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 늘 고정돼 있던(be consistently left on it) TV….
내게는 유명인사가 보증하는 성공의 길(a celebrity-endorsed path to success)로 보였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기 시작했다(begin to check out books). 신문기사들을 세심히 읽기 시작했다(start reading newspaper articles religiously). 교수 부부의 집은 내 꿈의 성역(a sanctuary for my dreams)이었다. 실리콘 밸리라는 신화적인 곳(a mythical place)에 대해 읽은 곳도, 버락 오바마처럼 이민자의 아들(a son of immigrants)로 대통령이 되는 꿈을 꿔본 곳도 그 집이었다. 성공에 필요한 일종의 사회적 자본을 명심하게 해준(impress on me a sort of social capital) 곳이었다.
내 가족을 지탱해준(sustain my family) 건 진공청소기의 윙 하는 소리였다.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엄마가 아메리칸 드림에 쏟아부은 엄청난 양의 노동 덕분이다(owe to an enormous amount of labor). 이제는 내가 엄마의 청소기 인생을 떠받들어 드릴 날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