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에서 가장 짜증 나게 하는(get our back up) 것 중 하나. 프리킥을 차려는(take a free kick) 순간 벽을 쌓고 있던 수비수들이 뛰어나와 심판이 휘슬을 불고(blow a whistle), 뒤로 떠다밀고, 다시 차게 하고, 경고카드 꺼내 들고(show a yellow card)….
올 시즌부터 국내 프로축구에선 이런 모습이 없어지게(go out of the window) 됐다. 프리킥 때 공과 수비벽 사이 9.15m를 표시하는(mark 9.15m between the ball and the defensive wall) ‘사라지는 스프레이’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공격팀(the attacking team)이 골대에 더 가까이 접근해 이득을 보려는(gain advantage by approaching closer to the goal) 시도와 수비팀(the defensive team)이 공 쪽으로 야금야금 다가가는(creep closer to the ball)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심이 흰색 선을 스프레이로 뿌리는(spray a white line on the pitch) 것이다. 시간을 잡아먹는 경기 중단에 대처하기 위한 방식으로(a way of tackling time-consuming breaks in play) 고안됐다.
되풀이되는 불필요하고 짜증 나는 다툼을 미연에 방지하자는(nip the recurrent, unnecessary and tiresome disputes in the bud) 것이다. 경기 흐름을 도와(favor the flow of the game) 경기 시간을 늘리고(increase playing time) 더 많은 프리킥 득점 골로 이어지는(lead to more goals scored from free kicks) 효과도 있다.
이 스프레이는 파블로 실바라는 아르헨티나의 스포츠 저널리스트가 개발했다. 수년 전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be foiled in scoring with a free kick) 것이 계기가 됐다. 킥을 하려는 순간 수비수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miss a golden opportunity to score) 만 것.
경기 막판인 후반 43분,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너무나 분하고 원통(be mortified and vexed to bring the scoring opportunity to naught)했다. 그런데도 주심은 아무에게도 경고를 주지 않아(do not book anyone) 더욱 화가 났다.
분노와 비통함을 안고 집으로 운전해 가는(drive home with a mixture of anger and bitterness) 길에 그는 "이런 부당한 경우를 막기 위해 뭔가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make up his mind to invent something), 화학 공학 기술자들(chemical engineers)과 함께 궁리한 끝에 ‘사라지는 스프레이’를 만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