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대회에선 한국의 이덕희(제천동중) 선수가 화제의 인물이 됐다(become someone in the news). 청각 장애 선수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be later proven to be a hearing-impaired player) 때문이다.
그런 이군이 처음 출전한 메이저 주니어대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1회전에서 주최국 호주의 제이컵 그릴스를 2대0으로 물리쳐 한국 선수 최연소(14세8개월) 주니어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본선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2회전에선 패했지만, AP·로이터 통신은 이군의 휴먼스토리를 집중 조명했다(cast light upon his human-interest story).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를 갖고 있어(be deaf from birth) 말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상대방 입술을 보고 말뜻을 이해할 수 있을(can lip-read) 뿐이다. 하지만 상대 선수들이나 대회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청각 장애를 언급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would rather not even mention his deafness to opponents or officials). 그래서 이번 대회 조직위도 이군이 청각 장애 선수라는 사실을 경기 시작 전에 심판과 상대 선수에게 알리지 못했다.
테니스에선 선수들이 청각에 많이 의존한다(lean heavily on their hearing). 상대 선수가 공을 칠 때의 소리를 듣고 공이 얼마나 셀 것인지, 공회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how to react to the spin) 판단해야 한다. 라켓 소리를 들어 타이밍을 재고(calibrate their timing) 공의 회전과 세기를 가늠하는(gauge levels of spin and power) 것이 필수적이다(be indispensable).
이군에게 가장 힘든 것은 주심·선심들과 소통하는(communicate with the umpire and linesmen) 문제다. 아웃 판정 소리를 듣지 못해 혼자 경기를 계속하기 일쑤다(be apt to continue the match by himself). 복식경기 때는 파트너 선수 입술을 읽어 청각 장애를 해결하면(get round his deafness in doubles by lip-reading his partner) 되지만 단식에선 속수무책이다(be at his wits’end).
이군은 2회전에서 패한 뒤 의연하게 말했다. "장애에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if anything) 관중 소리가 들리지 않아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내 기량을 판단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내년 대회 때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be determined to be here again)."
외신들은 "역경을 무릅쓰고(against the odds) 세계 최정상 꿈을 꾸는 발군의 유망주(an outstanding prospect)는 자신의 장애를 내세워 유난 떠는 것을 거부했다(refuse to make a big deal of his disability)"고 전했다.
이군은 사진 한 장을 갖고 다닌다. 8세 때 한국에 시범 경기를 하러 왔던 세계 최정상 선수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사이에 끼여(be sandwiched between them) 찍은 사진이다. "엊그제 페더러가 내 바로 옆을 지나갔어요(pass right by me). 못 알아보더군요. 언젠가 나와 다시 사진을 찍게 될 겁니다."
☞ http://mg.co.za/article/2013-01-21-big-dreams-for-deaf-korean-teen-tennis-star-lee-duck-hee
☞http://sportsillustrated.cnn.com/tennis/news/20130121/deaf-player-lee-duck-he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