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떤 때는 짧게, 또 어떤 때는 길게 느껴진다. 시간 지각(知覺)이 그 사이 일어난 일을 대하는 ‘마음의 시간(mind time)’에 의해 왜곡되기(get warped) 때문이다. 과거의 일이 아주 더 먼 과거에 일어났던(take place significantly farther in the past) 것처럼 느껴지기도, 마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기도 하다.
마음의 시간은 엄청난 탄성(彈性·an incredible elasticity)을 갖는다. 심한 공포에 사로잡히면(be gripped by mortal fear) 느려지고, 즐거움과 행복감에는 빨라진다(speed up). 당시의 감정, 몰입, 집중도(emotion, absorption, concentrativeness)가 시간 지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have a considerable impact on time perception).
이런 현상을 기억 명료성의 가설(假說·the clarity of memory hypothesis)이라 부른다.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는데(fade over time), 가물가물하면(have a dim memory) 더 오래전에 있었던 일로 추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기억에 영향을 미치지만, 거꾸로 기억이 시간 경험을 형성하고 왜곡하기도(shape and warp the experience of time) 한다. 그래서 과거 경험을 제멋대로 떠올리거나(conjure up past experiences at will), 주관적인 의식을 통해 되살리기도(reflect on them through autonoetic consciousness) 한다.
사람 기억엔 ‘회고(回顧) 절정(reminiscence bump)’이 있다. 15~25세 때 경험은 평생 뚜렷한 기억(a vivid recollection)으로 남는다. 대학 진학, 첫 연애, 군대 생활, 첫 직업 등 난생처음 겪는 일들로 점철돼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두려움을 앞둔 사람에겐 너무 빠르고(too swift for those who fear), 기다리는 사람에겐 너무 느리며, 슬퍼하는 사람에겐 너무 길다(too long for those who grieve).
시간은 돈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be far more valuable). 돈은 더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더 벌 수도, 살 수도 없어서다. 9일 전에 시간을 조금만 더 벌 수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9일간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되돌릴 수만 있다면….
☞ http://www.dailygood.org/story/550/unlocking-the-mysteries-of-time-maria-popova/
vision
2014년 4월 25일 at 1:10 오전
Hindsight is always 20/20
이동석
2014년 4월 25일 at 12:01 오후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 가능하게 과학이 발달해야 하는데 말이다.
필코더
2014년 4월 27일 at 10:15 오전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게 된다면..逆天即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