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대 중국에선 신랑·신부가 결혼할 때까지 서로 알지 못했다면서요(do not know each other)?" "얘야, 그건 이 세상 어디에서나 일어나는(happen everywhere in the world) 일이란다." "아빠, 결혼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나도 모르겠다. 아직도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니까(be still paying for it)."
사랑은 기나긴 단꿈이지만(a long sweet dream), 결혼은 자명종 시계(an alarm clock)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keep your eyes wide open before marriage), 그 뒤에는 반쯤 감으라고(keep them half shut afterwards) 했다. 서로의 허물을 눈감아주고(turn a blind eye to each other’s mistakes), 용서하고 잊어줘야(forgive and forget)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테네시대학 심리학과 제임스 맥널티 박사는 수긍하지(nod through) 않는다. 정반대 결론을 얻었다고(come to a polar-opposite conclusion)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용서하고 잊어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be not everything). 배우자가 어떤 나쁜 행위를 저질렀을 때 그냥 넘어가면 부정적 결과에 직면할 때까지(until facing negative consequences) 멈추지 않는다. 나쁜 행위를 반복할 가능성이 여섯 배 높은 것으로(be six times more likely to repeat negative behavior) 조사됐다. 그러면 용서하는 쪽에선 응어리를 쌓아가게(build up resentment) 되고, 결국 장기적으로는 관계를 해치게 된다(impair the relationship in the long term).
화를 표현하는 것이 낫다. 화가 난 솔직한 대화로 인한 잠깐의 불편함(the short-term discomfort of an angry but honest conversation)이 거북할 수 있다(might be awkward). 하지만 말다툼을 하고, 서로 완전히 솔직해지는(have a row and be perfectly honest with each other) 것이 결혼생활에 더 도움이 된다. 이후엔 상대도 조심하게 되고, 오해의 폭도 좁아지게 된다.
심각성과 빈도에 따라(according to the severity and frequency) 상황 판단에 조심해야(be cautious to judge the situation) 한다. 용서할 용의도 없으면서 정면으로 들이받거나(hit the issue head-on without a willingness to forgive) 과실을 범한 배우자에게 수치심을 주려고만 하면(simply attempt to shame the offending partner) 상처와 분노만 키울(feed the hurt and anger) 뿐이다.
특효약(magic bullet)은 없다. 살다 보면 구름도 끼고 바람도 불고(be cloudy and windy) 비도 내리고 천둥도 친다(rain and thunder). 결혼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a match made in heaven)이다. 그러니 결혼생활에도 하늘의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