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입니다.
손바닥보다작은핸드폰을켜고앉았습니다.
주님께서제게주신선물보따리인노주교님께서는
조용히아침기도에들어가셨을시간입니다.
허리가아프다고…
어떻게손님을한달씩맞으란말이냐고투정을부렸던제게주님께서는
그건제몫이아님을일깨워주셨습니다.
내려놓는법을노주교님의하루의일상을통하여봅니다.
아주사소한것에도감사하시는모습에스스로가부끄럽습니다.
늘배려하시는모습에어느땐어이가없을지경입니다.
오신첫날긴말씀을들으며제가틈틈이글로써보아야겠다는생각을접었습니다.
저는그분의말씀을옮길재간이없음을하루하루가지나며알았습니다.
당신이가슴으로받은주님의응답들을수전증으로떨리는손으로깨알같이글로적고계십니다.
성대수술을하셔서오래이야기하실수없음에도불구하고조금이라도더깨우쳐주시려고
목소리를아끼지않고계십니다.
당신의육신이서서히
주님께로가까이가심을
단한마디불평없이고스란히감사와찬미로받아들이시다니!
노인들이가질수있는거의모든질병을지니시고도어찌불평한마디없으신지…
경이로운눈으로범접할수없는기운을느낍니다.
주교님께서는주님의말씀을온몸으로전하고계십니다.
체구는크시지만연로하셔서작은유리그릇같은그분의눈은
아직도흔들림없이맑고형형하십니다.
주님의큰손님을맞으며걱정으로가득찼던저를주님께서는한방먹이셨습니다.
그분께서자카르타에오신것은제게오신것이아니라고….
저는그저그분께서오시는데중간역활이되어졌을뿐이라고…
모스크의새벽기도가울려퍼집니다.
주교님께서오신지이주일이벌써지났습니다.
주님께서는주교님을뵙고가는분들께당신을보여주시어그들이기쁘게하고계십니다.
하루하루가제겐신기합니다.
선물보따리께서자카르타에머무시는동안주님께서그를통하여계획하신일들이
아름답게이루어지길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