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6월 28일

어른들의 잣대에 무너진 천성

14살인페터는어릴적여러기관을전전하다수업료를받는사립학교빌이경영하는곳으로전학을타의의결저에의해서오게된다.그곳에선대기자가항상있음에도불구하고누가보기에도문제가있는아이로보이는아우구스트란학생이들어오게되고그와같이같은방을쓰게된다.자신은시간개념에장애가있어서기상시간을맞춰서일어날수없는장애가있음을알게되고번번이지각을하게되는과정에서카트리나란여학생을알게된다.그녀에게서매주교육감이온다는소릴듣게되고아우구스타가온이유를궁금해하기시작한다.이후학교선생님의자제들중한명이사고를일으키게되고부활절을기점으로하나둘나타나지않으면서자취를감추게된다.

이후학교에선확성기설치가되고학생들의감시를좀더철저히하기위해서별도의사감이오게된다.

아우구스트가밤에먹는약을먹고도쉽게잠을못이루며슬며시나가서식당의가스를들이마신후잠에들게된것을알게된이후카트리나에게그사실을말하게되면서학교의비밀이있음을본격적으로알게되고이들의비밀이법무부에서승인을해주고여러기관에자신들의교육이념정책을알리게된과정에서이런교육적시설이갖춰졌단사실을알게된다.

카트리나처럼정상적인아이들과아우구스트나페터자신처럼비정상적인아이들을모아서통합시킨후그차이를없앨수있는실험의대상이자신들이었단사실을알게된다.이런와중에이들의비밀을캐려는행동은들키게되고격리조치가되면서서로한동안보지못하게되지만아우구스트가온몸에묶인채갇혀있는장소를알게된페터는카트리나와함께구출해서탈출할계획을세운다.

우여곡절끝에선생님들을따돌린후창고로도망치게되지만아우구스타가둘몰래도망가서빌선생을인질로비밀을캐물어보게되지만신고로경찰이들이닥치게되고자신은불을질러삶을마감하게된다.

이후카트리나와페터자신은각자의다른장소로격리가되고어느덧입양이되서학교까지마친페터는자신이한아이의부모가된현실을인식하면서자신이겪었던어릴적마음의상처를더듬어가면서실험보고서를써내려가는것으로과거,현재의이야기가겹쳐서전개된다.

북유럽의소설로써참으로오랜생각을해보게만든문제작이란생각이든다.

작가가전작에서처럼다양한학문의분야를소설이란장르를통해서내놓은작품이라서그저한낱이야기의흐름에쫓아서읽기엔여기이소설은많은것을내포하고있다.이소설엔"시간"이란말이한없이흐르고있다.철학적인의미의시간이두종류로나뉘어있고그중하나가여전히우리의삶을주지하고있단사실에반기를들고있다.

작가의주장대로라면교육을함에있어서누구나그나름대로타고난천성을무시하고정해진시간안에한톨의착오없이진행되는교육절차를거치다보면모두가일류적인면에서무난한삶을지향할수있단빌의교육적방침이잘못되도한참그릇된것임을주장한다.

다른장소로수감이되서생활하던페터가입양되길원했지만사회의어른들이보기엔여러절차상그들의눈에비친자격미달이란사실하나로일언지하에거절을당하게되는과정도어찌보면있는그대로의페터모습을인정치않고어른들의교육잣대로이루어지지않은말썽많은아이의한모습으로만비쳐질뿐이었다.철저한계획하에공연밴드가오던날탈출을하게되고빌의교장실로가서빌과담판을지으며나오는어린페터의모습은세상의잣대로휘둘리지않고자신의인생을개척해간모습이투영이된다.

성인되서딸아이에게차마시간이란개념이들어간말조차도일부러외면하고애써온페터의정신적고통은그래서서글픈생각을하게한다.

카트리나의행방을쫓기위해그녀가있던장소에가서알아보지만그녀의존재조차도기록이남아있지않단사실엔정상인이라도세상의이목에서뒤떨어진장소에수감된그자체만으로도인간으로서대접을받지못하고사라진현실에대해선과연작가가말한대로타고난천성을그들의잣대로인정할수있는기준과권리가그들에게있는가?하고묻고싶어진다.

실제로덴마크에서실시했던교육정책을소재로삼아서기록적인보고와함께정신등급에따른기관이송장소라든가,정신감정을위한여러가지지능지수검사법에대해서자세하게설명이되고있고어떻게보면소설의흐름이었다가한장면을보면교육의형태에대한철저한보고서와고발성작품이라고도볼수있는,딱히어떤부류의책이라고할수없는작가의다방면에걸친풍부한지식이들어있다.

원제목이"그들은어쩌면적합할수도있었다"라고할수있단말처럼이책에는페터가생각한자신과같은학생들이사회에서인정한경계안울타리에있는아이들과는또다른경계밖의아이들로구분이되는현실에서확실한경계밖으로인정되기엔모자람이없는타고난천성을인정치않는어른들의교육관에정신적,신체적상처를입은아이를대변해주고있는말이다.

뭔가를평가할때에는그에적용할수있는가치의선형척도를상정해야만한다.그렇지않으면어떤평가도가능하지않다.무언가가좋거나나쁘다,혹은어제보다좋아졌다고말하는사람은점수제가존재한다고선언하는것이다.상당히명확하고명백한방식으로어떤일이업적에어떤종류의숫자를붙일수있다고주장하는것이다.란책의구절처럼시대는1950년전반기에서60년대의이야기를취하고있지만현재의우리의교육현황을들여다본듯한착각이들게한다.

획일적인인간보단천성대로자신의각자고유의능력을존중하고이를발전시켜나가게해줄참된인간의교육이필요함은차치하고서라도작가가내포한이책의주된일관된시간의흐름에대한인간의생각또한다시한번깊게숙고하게할만한화두를던진책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