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디아스포라,고구려유민
저자
김인희
출판사
푸른역사(2011년01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저자는국제학술대회참가차갔던곳에서고구려의바지인궁고와아주비슷한모습의바지를입고있던중국남방의먀오족의모습을보고흥미를느낀다.
분명중국에서의소수민족일진대그들이입고있던바지의모양새는벽화속에나책에기술이되어온고구려의그것과유사해도너무유사했기에그들의조상이혹시고구려인이아닐까하는생각에연구를하게됬다고밝힌다.
이들의이름은흔히먀오라고불린다.그들중국인)뜻대로라면야만인이란뜻이라고하는데,그들이나타난시기의공식역사를보면동이족,삼묘,진한이후남만에속했다가송나라이후에먀오란이름으로불렸다고한다.
하지만저자의말은다르다.
중국내의소수민족의역사가이처럼자세하게기록되어진것도없거니와역사를보건대나당연합군에의해서멸망한고구려의유민들이당시에당나라에많이끌려갔고,당시의이동지역상인구가확연히늘었단사실,그리고그곳에서이미정착한세력들에의해서정착을하지못하자이리저리옮겨다니다오늘날에이르렀단사실을밝힌다.
먀오는크게세부류로나뉜다.
동부후난성에거주하고있는동부먀오족,구이저우지방의중부먀오족,그리고오늘날우리가흔히알고있는먀오족을말하는쓰촨남부,구이저우서부,윈난,국내외까지이르는사람들을이른다.
우선그들의생활양식을보자면고구려유민이란사실을인정할수있을만큼그들의조상들이어떻게이곳에오게됬는지의구술로서전해져오는얘기와알의신화,치마종류가주름치마인점,고구려의축제인10월에열리는동맹이란것에서유래된듯그들도10월에고사절이란이름을가진축제를하고있단다.
또한남자가여자의집에가서혼인을한뒤일정기간동안살다가늦은나이에본가에간다는점,집에매장을하는습관,머리에깃털모양의모자를쓴다는점,쌀을쌀이라고부른다는점이오랜세월을거치면서도잊어버리지않고그들의고유모습을지켜온것이라고말한다.
이들이이렇게각지에흩어져서다른민족과동화되면서도끝까지자신들의고유성을잊지않았던데는비록당시중국에건너왔을시언어가존재했음에도지금은문자가없이그저구술에의존한채로조상들의역사를간지해왔단점에서중국인들조차그들의말살정책을펼쳤음에도지독한투쟁의역사를간직했던결과라생각한다고저자는말한다.
흘러흘러들어간동남아에서터전을못잡고전쟁에휘말려본의아니게아시아를벗어난지역으로까지삶의터전을마련한먀오족의뿌리찾기는그래서더욱강하게느껴진다.
멀리서도자신의같은뿌리인배우자를찾기위해서중국에까지오는그들의숨은혈연의뿌리는그래서더욱감동적이라고할수있다.
흔히알고있는유대인의디아스포라란말만있는것이아니란사실이이책을통해서도알수있게된우리네조상들의역사는그래서더욱역사의중요성을알아야한단생각이들게한다.
중국은자신의역사를정비하는과정에서고구려유민이중국문화에복속이되었기에당연히고구려가다스렸던지역조차도자신들의영토로인정하게하려는동북공정의계획을늦추지않고있고이에반해저자는그런그들에게그들이주장하는역사사실의반대증거로먀오족을들수있다고했다.
한가지일이일어나면불같이일어나서너도나도성토하는분위기도좋다.
하지만보다근본적인역사를바라보는냉정한시각도필요함을이책을통해서우리는많은것을느끼게된다.
이주해와서살고있던땅에서조차한족이밀려와서그네들이차지하고노예와복속의힘든노동을해가면서,고립되다보니본연의한공동체가다른무리의소수민족과섞여서많은모습을잃었지만근본적으로생각하는그들조상에대한것만은잃지않고살아가는먀오족의모습엔고개를숙이지않을수가없다.
지금의우리나라위치를보건대,강대국에둘러쌓이고서로의이익을저울질하는정세속에서우리가그가운데취해야할것은무엇이며역사란이름으로끈질긴생명력을가지고살아가고있는고구려유민의후손인먀오인들을보면서새삼뿌리에대한존재감을다시한번느껴보게된책이다.
*****우리은왜우리의말을해야하는가?
우리은왜우리의옷을입어야하는가?
왜냐하면우리는먀오족이기때문이다.
우리는왜우리의책을읽어야하는가?
우리는왜우리의문화를널리알려야하는거?
우리는세계에서가장강인한민족이다.
우리는폭력을두려워하지않을것이며
우리는노예가되지도않을것이다.
우리는약한자를탄압하지않을것이며
우리는다른사람과권력을두고다투지않을것이다.
얼마의시간이지나든
얼마나멀리가든
우리는우리의조상을영원히않을것이며
우리는우리의민족을영원히잊지않을것이다.
우리는영원히먀오족이란이름을잊지않을것이다.
아몽(먀오족)-아몽(먀오족)-아몽(먀오족)
-먀오족이부르는노래_
*****세계역사상수많은고난을겪으면서도끝까지굴복하지않은두민족이있는데,하나는유대인이고다른하나는먀오족이다.-오스트레일리아인류학자게디스의말_
길위의인문학
저자
구효서,최석기,김도연,박종기,신창호
출판사
경향미디어(2011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인문
책의종류를구분하는경우에있어서흔히알고있는소설분야,에세이,과학,철학,심리학…
어떤종류를막론하고책을가까이하는즐거움은다른것에서얻는지식의양보다배로크다고느낀다.
다만어떤책을골라서읽고그것을내것으로만들어나가느냐에따라서나의지식창고에쌓이는정도는달라지겠지만말이다.
인문학은쉽게우리가받아들이고감흥의맛을공감대란바탕을두고같은형성대를유지하면서읽기엔솔직히딱딱함을준다.
하지만소설이주는유연한문체나사실성,환상적,판타지적인요소를구비하고여러방면에서우릴그안에흠뻑빠지게하는이점이있는가하면읽고난후의뭔가가갈증해소에더욱목마름을느끼게해주는경우가더러있단점에서인문학이주는읽는맛은그것을일고느끼는독자들을색다른경험으로이끈다.
길위의인문학…
제목이우선맘에든다.
일간지신문에서간간이순차적으로역사적탐방인원을모집한다는공고를보고서도무심히지나쳐버린나로선이번이책은문득책하나만가지고나홀로배낭여행객이되어서책에적혀있는대로글이주는맛을느껴보고싶어지게한다.
돈의지폐에서항시우리와맛대고있는퇴계이황선생이문인남서보에게보낸편지의내용은세월이그렇게흘렀음에도여전히우리의가슴을울리는명문장임을인정하게한다.
근본적인학문에대하는태도에서나오는공부할때의마음가짐과고통,원인,그해결에이르기까지의글이차분한심성을그대로나타내어지고언뜻보면중도의참맛을살린말이아닌가싶다.
현재의나라를걱정하는면에서백이숙제와는확연히다른연꽃같은존재로서살다간남명조식같은선비의일생은인간이한평생을살면서그같은결심대로내인생을좌우하며살아갔단사실에존경의마음마저든다.
각각의개별적인자신의전공대로인물위주의인문학을서술한면과역사의흔적을따라간인문의분류는그래서읽기에더욱쉽게다가온다.
성곽의유래서부터오늘날까지숱한고난을헤치고복원되어지고지금의이름을가지게된유래를살펴보는맛은일품이다.
더불어서성곽이주는역사성보존과지금의문화재가치로서성곽의상품화를두고우리가어떻게이두가지점에서조화와공생을이뤄나가야하는지에대한물음은많은생각을하게하고작가들은소설처럼유연한흐름을유지하면서그려낸글솜씨와주전공을한학자들의글솜씨맛은비교할맛을준다.
자신이태어나고일정기간살아온강화를밖과안이라는조화속에서느끼며쓴구효서소설가의글이나불교적인느낌을주면서추사와대담형식을취한한승원작가의글은그래서인문학이이처럼흥미로울수도있구나하는말미를주기에충분하단생각이든다.
건축적인면에서바라본양동마을이나향단에대한묘사는사진의첨부가부족함을절실히느낀부분이다.건축적인관심이없던나로선이글에나오는하나하나의형태묘사에어떤흥미를유발했으므로책에서보완적인추가작업이이뤄진다면이점이보완됬음하는바램이었다.
병자호란과임진왜란,그리고이승복어린이사건에이르기까지많은역사을겪어온길위에서의사실적묘사는아픈상처를굳이들여다보지않으려는우리들의맘에다시금어떻게살아왔으며지금도살아가고있는우리들실생활을다시금들여다보게해준다.
역사는현재의거울이다.
저자들의말처럼굳이인문학이주는교양적인사실만이아닌과거가주었던많은경험과실패담을통해서오늘날우리가가지고있는국제사회에서위치활용을다시금생각해야한단말엔옳은말씀을하고있단생각이들었다.
어렵다고,딱딱하다고가까이하지않았던인문학이주는빡빡함을저자들이밝힌대로아마나도이들과동참을했다면좀더다른시각으로우릴다시보게했을것같고,이런인문학이주는즐거움을좀더많은사람들이즐길수있는방향으로가기위해선좀더많은분야에서활동하고있는전문가들의노력이더해진다면많은발전이있을거란희망을주는책이었다.
국사교과서의부활을알리는소식이있었다.
부활이란말이무색하게도우리나라의역사를안일시한경향이있던차에참으로반가운소식일수가없단생각이다.(물론일부학생들은공부의양을생각하면원망하겠지만…)
하지만내나라의역사중요성을알지못하는국민이있는한진정한인류대국으로갈수없음은이미여러차례역사적인사실들이알려주고있는바,이런토대에서취업에도움이안된다는이유로도외시당한인문학이주는교양의맛을좀더적극적인활동을펼친다면많은인문학학자가탄생하는계기가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단숨에읽어내려간이책은때론하나의여행지침서가되기도하고역사책이되기도한다.
이참에강진의보길도까지갔다가일정상들러보지못하고온정약용선생의다산초당을방문해보고싶단생각이제일먼저들게한책이기에계획을세워봐야겠단생각을한다.
보이지않는(양장)
저자
폴오스터(PaulAuster)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01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베트남전을반대하는22살의대학생인애덤워커는어느날파티에서루돌프보른이란교수와그와같이온마고란여인을만난다.
보른으로부터잡지사창간에대한일임을맡아달란요청에응하게되고그가잠시자릴비운동안연상의여인인마고와섹스를하게되지만그가돌아오면서약혼하게됬단소리와함께마고는쫓겨나게된다.
이후그가자신과함께어린흑인청소년에게총을겨눈위험에처하게되자그는자신이갖고있던칼로그소년을처리하게되고혼란에빠진애덤을곁에두고그사건현장에서소년을데리고사라진다.얼마뒤그소년은처참히죽은모습으로발견이되고고민에쌓였던애덤은경찰에뒤늦게신고를하게되지만보른은이미미국을떠난상태.사건은흐지부지되고만다.
그뒤의괴로움과보른의죄를처벌받게하겠다는생각에차있던너는교환학생프로그램으로파리에갈것을신청하게되고이어서파리에서유일한아는사람인마고를찾게된다.
보른을우연히다시만나게된너는그로부터자신은그소년을죽이지않았단말과함께자신이곧결혼할여자와그녀의딸을소개하겠다는말을듣고서이두모녀를이용해서보른의추악한사실을알린다면결혼은깨지고그가난처할것이란생각에의도적으로그녀,즉엘렌과그녀의딸인세실을만나게된다.
세실로부터식사초대를받게된자리에서세실이자신에대한감정이남다르단걸듣게되고이어서보른의과거사실을말하게되지만오히려세실로부턴아픈말을,느닷없이자신의방에서발견된마약으로말미암아작별인사와해명할새도없이프랑스로부터추방을당하게된다.
이후미국에돌아온그는시인으로서,다시변호사로일하다흑인여성인샌드라윌리엄스와결혼에이르게되고레베카란딸을자신의딸처럼받아들이며살고있단사실,지금은백혈병으로투병중이며,위모든사실을자신의동창이자성공한소설가인짐에게봄,여름이란제목으로보낸다.
이후만날약속을정하면서그를방문한짐은바로얼마전운명을달리했단사실을접하고그가남긴마지막가을편인이야기후편을애덤이남긴자료를토대로자신이엮어가게된다.
참으로독특한방식을취하고있는소설이다.
처음엔나로시작이되는애덤워커가,보른을만나게된경위와그의이중적인단면에치를떨게되고자신의뒤늦은행동을반성하기까지가봄으로설정되는이야기라면,그자신이짐에게말했듯이나로시작된이야기가점점미궁에빠지고그늪을헤어나올수없단고민에짐의의견을받아들여너로시작되는여름이그뒤를이은이야기로나온다.
너로시작됨으로서좀더자신의내면과내가겪었던일을다른각도로볼수있게됬고이어서병이악화되면서가을에해당하는이야기부분엔짐이"그"라는표현처럼확실한제3자의모습을취하면서연장의선에닿고있다.
애덤이마고와함께한잠자리나친누이인그윈과같이동거생활을하면서겪은동침의현장묘사,파리에서다시보른의죄에대한복수를하겠다는생각에의도적으로접근했지만세실의사랑을받아들이지않았던모습이다른느낌으로우리에게다가오게한글형태가새롭게느껴졌다.
작가는,우리는내가나를생각하고느끼는것외에내가전혀생각하지않고있었던색다른면을들여다보기위해선또다른주체인너,그란방법으로둘레를둘러보는방법이보이는면만이나의진정한모습도될수있지만전혀그렇다고생각지도않던면을보게됨으로써보이지않는면도보게된다는경계의면을보여주고있다.
소설속의주인공들중누나인그윈의입을통해서들은얘기와애덤이쓴글의사실성확인조차도서로상반된주장,그리고세실을만나고그녀가들려준보른이제시한자신과의결혼청혼얘기와이중삼중의스파이노릇을했다
는생각을하게하는소설의소재제공은읽는내내이것이실은자신의이야기지만이름만달리바꿔서소설이란이름으로허울을쓴가공의이야기인지,사실에기반을둔인생에노년을맞고있는보른이란실존인물이그간자신이해왔던일을고백하는것인지하는모호함을드러냄으로써독자들을라틴의문학계에서이뤄지고있는환상의세계와는또다른면을보여줬단점에서오스터의이소설은빛을발한다고생각되어진다.
읽는독자스스로가인칭의변천되는과정에몰입이되다보면나도모르게점점그안에서이뤄지고있는사건의연속성이우연이필연의일로서받아들여지게되는,즉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의자연적인흐름속으로빠져들게된단점에서이소설의맛을찾을수있을것같다.
달과게(양장)-2011년제144회나오키상수상작
저자
미치오슈스케(MichioShusuke)
출판사
북폴리오(2011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아버지가암으로죽은후에신이치는엄마와함께도쿄에서친할아버지쇼죠가살로있는지방으로전학을오게된다.
같은반하루야역시간사이지방사투리쓰는학생으로외판화장품을판매업을직업을삼고있는아버지와엄마와같이전학을왔다.
신이치할아버지는쌍끌이라고하는작업도중마주오던배와부딪치면서사고로다리를절단당하게되고연금을받으며살지만그배안엔같은반여자아이나루미의엄마가조사차같이탔다가죽었다.이사실을알면서도나루미는유일하게말을걸어오는반친구였고하루야는방과후엔언제나같이바다를지나서그들만이즐기는블랙홀이란놀이에빠져서지낸다.
어느날나루미의아버지와자신의엄마가차안에서만나는것을목격한신이치는엄마를주시하게된다.
산등성이바위틈에그들이잡은소라게를가두어둘공간이생기자그곳에하루에한번은바닷물을갈아주면서그들이잡아온소라게를집어다지점토에소라게를움직이지못하게한다음라이터로지지면서소라게가죽어가는모습을지켜보면서그들은자신들의소원을빌게된다.
때때로무심한듯손에,몸에멍이든채로,배가홀쭉한채로등교를하는하루야의입에서술만먹고오면포악해지는아버지의폭행으로인한상처란소리에신이치는하루야를돕겠단생각에행동을옮겨보지만이마저도실패로끝나고나루미와사귄다는놀림조의쪽지를받곤고민에쌓인다.
이런와중에나루미도같이이소라게놀이에동참을하게되고나루미가갖고온아버지차의스페어키를자신의주머니에넣음으로써엄마의행동을뒤쫓게된다.
엄마와나루미의아버지가차안에서만나고데이트를하는장면을목격한후나루미의추측성물음에부정의답을하게된신이치,나루미의방문에이어서쇼죠할아버지의사고는뇌에피가맺히는병으로번지게되고,하루야는아버지에게대들다가손이다치는사고를당하게된다.
나루미가빠진상태에서하루야와함께그간의일을말한신이치는소라게를태우면서자신의소원을빌게되지만집에온순간자신의소원을하루야가혹이뤄질수있게할행동을할것이란생각에도로로뒤쫓아가면서사고를당한다.
할아버지의장례를마치고다시외가가있는쪽으로이사를하기로결정한엄마와신이치-
플랫폼에서차를기다리면서나루미와마지막인사를,그리고차안에서하루야가쓴편지를읽는다.
뭐든지"어느정도"알고있는열두살짜리아이의눈에(P24)비친자신들의성장과자신들의눈에비친어른들의세계를투영해주고있는소설이다.
아빠가암으로죽을당시의모습이마치자신이소라게를죽일때발악을하는소라게의다리의날카로운부분이여기저기헤집듯이아빠의몸속에도게와같은날카로운것이휘집고다님으로써죽었단암시를생각하면서살고있는신이치.
오랜세월,나루미의엄마가자신의배에서죽었단미안함에살고있던할아버지는나루미의방문에자신이지은죄는받게된다는식의인생철학을보여주게되고혹여신이치가맘속에말못할고민이있다면털어놓을것을은연시암시해줌으로써엄마에대한감정을위험에서빠져나올수있도록해준다.
하지만엄마가나루미아빠와만나는장면을나루미아빠차안에숨어있다가지켜본신이치의맘속엔그런엄마에대한미움과아빠를배신했다는감정이교차하고있고,이미둘사이를의심했던나루미또한그사실을확인하는과정에서신이치에게물어보지만결국엔마지막이별을고할때자신또한기쁘기도하고슬프기도했단말에서어린이도아니고어른도아닌경계에선아이들의성장도를보여주는장면이연출되기도한다.
의심의여지없이하루야를막기위해자전거로달려간도로에서달빛에투영된그림자가하루야였는지,아니면그저생각으로멈췄던그림자였는지를헷갈리는신이치에겐달이주는존재감은위기에서탈출하고극단의감정으로치달은자신을멈추게해주는역할을해준다.
복잡미묘한어른들의세계를자신들의잣대로생각하고더이상어떤확실한근거조차도확인할수없는아이들의심리묘사가같은세아이들사이에싹트는보이지않는심리묘사와함께어우러져서또다른경계선의모습을보여준다.
사랑하는사람과의아픈이별을겪은아이들의세계,그것또한자신의세계가만들어져가고있는기초가된다는의미와함께순수한아이들의성장소설을보여주는소설이란생각이든다
넘버스,숫자가당신을지배한다
저자
카이저펑(KaiserFung)
출판사
타임북스(2011년03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경제경영
아마도인류가문명이라고하는기초적인생활을시작할때부터이미숫자는우리의뇌리에각인이됬을만큼마약같은성질을가지고있다고생각하는것이바로이책을읽으면서더욱강하게와닿는다.
학창시절가까이하기엔너무도먼당신이었던수학이란학문자체를좋아하지않았던나로선모든실생활에밀접하게와닿아있는곳곳에포진되어있는숫자의놀음에결코이별을할수없음을깨닫게한책이기때문이다.
우선저자는유명블러그를통해서우리가어떻게실생활에접해있는사례를통해서숫자의지배를받게되는지를알려주었고이번엔책을통해서우리에게알려준다.
디즈니의많은놀이기구를빠른시간안에탈수있게하기위해서통계학자들을고용한미국인들의실생활에대한처세달인은이런보이지않는세계에서조차도숫자하나로고객들의맘을사로잡는비결이있었음을알려주고,미네소타고속도로의정체현상에대한미스터리를해결한해법,신용평점에대한이야기,비행기사고로인한사망확률과복권에당첨된사람들과복권가게주인의이기심의결정체,발빠른대처로인해서시금치가원인이되어사망에이르게한원인을재빠르게인지를하고시금치사용중단을경고했지만오히려다른결과를초래하게된경우,보험회사의잣대로인한보험금의허와실을숫자와연관된통계를관련해서보여준다.
가장흥미를끈점은도핑테스트검사와거짓말탐지기의허와실에대해꼬집은대목이다.
유명선수들이거의했을법한약물중독사용을이들이교묘히피해간수법과이를수치를통해서,자백을받아내려한사람들간의실랑이는그간보이지않던곳의숫자의허를찌른다.
범인을잡기위해서사용하는거짓말탐지기조차1명의정확한범인을잡기위해서많은사람의피해를감수해야한단이론엔숫자만가지고이를토대로실천에옮기려는사람들의딜레마를보여준다.
결국이책은숫자란개념은영원히사라지지않을것이며,그렇다면좀더다른시각으로발전된제시를통해보완해야할점이있음을지적한다.
다소상황이우리완다르단점에서읽고넘어가야할미국의대학입학시험제인SAT경우백.흑간의인종간차별에따른레벨이있음을인정하고(공정성에대한)같은부류레벨끼리시험을봐야한단이야기엔이도결국은평균에가까운제도적보완점이라고하는개선의결과를보여준다지만여전히현실의흑인들의경제개선정책에힘을어떻게더활발하게쏟아부을방법이없을까하는생각보단미국내에서다뤄지고있는인종간의눈가림식해법처럼생각되기도한다.
더불어서과연미국의이런시험방식이라면우리나라대학입학시험제도도어느일정정도의레벨을정해서그안에맞는군들을선정해시험을치르게한다면과연어떤결과가나올까하는생각도해보게한다.
우리가그저그런거려니하고넘어갔던실생활에서일어나고있는현실성있는문제점들을숫자와연관시켜서쓴점이인상적인책이다.
저자의말처럼지금도놀이기구가있는공원이나,지하철의출발,지연에관한통계도생각해보게되고빠른시간안에우리가행할수있는것중엔과연내가무엇을이룰수있는지에대한물음도생각해보게한단점에서숫자에약한사람이라도쉽게읽고서넘길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청소년을위한정의론
저자
강영계
출판사
해냄출판사(2011년03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청소년
작년미하버드교수가내놓은"정의란무엇인가?"란책이대단한돌풍을일으켰다.
그저머릿속에각인된정의란단어에대해서많은예시와그에자신이생각하고내놓은답을다시또다른방향으로주시하고물어오는방식에대해서다소내가기존에생각하고있었던어떤정의에대한가치관과그폭에대해서많은생각을해보게한계기를줬다.
이책은그런의미에서나이연령대가낮은제목그대로청소년들이쉽게알기쉽고수긍하기쉬운예시를들어가면서설명을다뤘단점에서눈길을끌게된다.
저자가철학교수님이다보니책의내용이철학에기반을둔역사와철학자,고대그리스와로마까지거슬러올라가서바라보는친절한설명은학창시절에배웠던공부시간을연상케한다.
의리와정의간의구분,서양과는달리우리민족의특징이랄수있는학연과지연의관계.그리고뭣보다최근에일어난사건을가지고다룬시사성있는책의구도는어렵다고느껴지던철학이란학문에대해서가깝게느껴질수있는포인트가된다.
프랑스시민혁명을모태로하여현대의각국가간의체제형태와우리나라의민주주의로가기위한4.19혁명이나5.18항쟁같은굵직한역사사건도어떤과정을거쳐서모든사회구성원들이서로의개인적인존중을하면서공존해나가면서살수있는지에대한설명도곁들여진다.
또책의중간중간에작은상자를마련하여용어해설을풀어씀으로서다소어렵거나혼동이오는개념에대한풀이는읽는독자로하여금쉽게각인이될수있는장치로서아주좋다는생각이든다.
특히가장기억에남는것은개인주의와이기주의구분설명부분과문명과문화의차이점을설명한대목은분업화되가는세태속에서우리가쉽게지날칠수있었던것을꼬집어줌으로서각성을일깨운점이다.
어른들이읽기에도쉽고다시정의론에대해서어렵다고느껴지는독자라면좀더쉬운책을접해서깊은내용의세계로갈수있는전초기지로생각하고이책을접한다면재미있는철학의여행이될것같다.
다만아쉬운점이있다면교정부분에서지나쳐버린p64의김일성생년월일에서숫자하나가빠짐으로서아주장수인간으로만들었단점을지적하고싶다.
7년의밤
저자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2011년03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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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소설
나는내아버지의사형집행인이었다.-
첫구절은이렇게시작된다
소년의이름은최서원,당시12살로서아빠의근무지로이사온지당한사고로인해서받은이름이다.
아빠는전직프로야구포수출신으로왼팔의마비증세로인해서용팔이란별명으로불리다1군에합류도못해보고야구에서손을뗀뒤보안업체회사직원으로일한다.
극성맞은엄마의힘으로일산에집을마련하게되면서대출이자때문이라도필히지방전근을지원해야했고그런등에떠밀려서면허정지상태에서전직같은동료선수가호프집을열었단소리에거길들르게되고이내만취상태에서차를몰고근무하게될세령마을에가게된다.
이사하기전에이미살고있는직원과의생활이나살림도구를들여놓을대강의구도를보기위해서….
만취상태에서운전을하다가세령마을에있는댐보안업체팀장으로서가게될그장소를가던도중BMW차량(오영제의차)과비껴가게되고이내장소를헤매게된다.
이때하얀원피스차림에머리는헝클러진여자아이가차유리창에받치게되면서정신을차리지만이내여자아이는정신을잃은상태.자신을아빠라고불렀던그여자아이를순간적으로목졸라죽이고안개가낀어두운그곳의댐높은탑에서호수로던져버린다.
하지만이때댐건설과함께수몰된마을의모습을보고자밤에몰래잠수를하고있던같은숙소에살게될경비직원인승환은소녀의시체를보게되지만이내자신이살인자로당할수도있단생각에모른척하고물속에서나온다.
여자아이이름은오세령,12세.
세령마을의대지주아들이자이곳의실지부자인오영제의딸이면서마을이댐이들어서면서부터사택으로지어진댐직원용숙소와원주민인격인마을사람들로구분되어진이마을을쥐락펴락하는아빠로인해서따돌림당하는,외롭게학교를다니고있던아이였다.
그의아버지오세령은치과의사로서부인문하영과딸을제맘대로하고하다못해부인에대해선폭력과강간을,딸에겐폭력을휘두르고있었지만마을사람누구도이에관여를하지않고있는상태.
그런차에부인은이혼을요구하게되면서행방이묘연해지고딸은엄마를그리워하다그런행동에분노를느낀아빠에게폭행을당해도망을다니던중차사고를당했던것이다.
이후사건은아빠를오영제,오세령,자신의부인까지죽인살인마로몰아가고서원은친척집에돌림을당하는생활을하면서전학과싸움으로생활을해나간다.
그러던중같이살던룸메이트라불린승환과연락이되고떠돌이잠수부,대필작가생활로같이생활하던중규칙을어기고밤에잠수를한청년들사건으로인해서다시금그들의존재가세상에알려지기시작한다.
이후아저씨는소리없이사라지고자신의이름으로된상자를받게되는데,그안엔아저씨가쓴소설형식의당시사건을써내려간글이있었고,아저씨가그간취재원처럼당시의사건속에인물들을녹취한경위가들어있었다.
최후의독백처럼여겨진문하영이란여인으로부터남편이살아있단사실과아직도이사건은끝나지않고자신마저죽음으로몰아갈수있단말에서원은끝장을보기로한다.
뒷덜미에서끊임없이추적당하는기운을느끼면서등대로올라간서원은그곳에서오영제,주사약에취해서정신을잃고온아저씨,승환을보게되고자신이의도한대로오영제로부터엄마를죽인범인이그였음을녹취하게되면서이미연락이닿은당시의형사들이닥치면서오영제는체포된다.
교도소로부터시신을받은서원은화장한유골을스스로잠수부가되어바다깊은속으로뿌린다.
"심장을쏴라"란소설이아직도내머리에멍울처럼간직되어있는시점에서이책을들었을땐정말반가웠다.
심장을…을읽는내내억울한속박속에몸부림치는두청년의자유를꿈꾸는모습이아직도내뇌리에떠나지않을만큼그소설은깊은인상을남겼던몇안되는책중의하나였다.
그런차에이번7년의밤은말그대로인생의어이없이몰아친하나의야구공으로인해서걷잡을수없는인생의수읽기에실패한한아버지가끝까지자신의아들만은무슨수를쓰던지지켜내고자했던부정과잘못살아온인생에대한회한,후회.체념을그려낸작품이다.
딸을잃은아버지의심정으로맞선오영제의비열한인간미엔딸을또다른방식으로사랑했었던아비의심정이복수의화신으로변한감정으로나타내어진점이바로이소설의박빅이아닐까한다.
철저한사건은폐를유도했을정도의치밀한계획은댐의물억제와서원을죽이려한과정,이를막아보려했던최현수의피말리는행동의묘사는책을놓지못하게만들면서독자를현장속으로빨려들어가게하는흡인력이대단하다.
12살에서7년이되는동안19살이된서원의모습을승환이란사람의글과사진을통해서감옥안에서느꼈을아버지의심정(오영제의폭력행사로이가다빠진상태에서아들과주고받았던콰이강의다리영화삽입음악행진음은아직도내귀에아스라이멈추질않고눈물과함께들려온다.)은오죽하랴하는가슴메이는부정의모습을보여주기에글은멈춤을모르고우릴흐느끼게한다.
비로서오영제가살아있단사실을알게된아버지가승환과의면담을시도하면서이소설이쓰여졌단말과함께끝까지자신의짐을아들에겐지어주고싶지않았던아버지의마지막소리없는항변은인생에있어서만큼은역전의홀런을막을마지막순간의포수로서혼신의힘을다한아비의행동을보여준다.
끝까지아버지와마주치고싶지않았고,애써외면해오던서원의인생7년의밤은아버지와작전을주고받은후이뤄진한줄기희망의빛을보인다.
세상에한발내딛음로서7년의밤에서다시새로운날로바뀌는순간의행동은아마도저승에서라도끝까지아들만은잘되길빌고있었을아버지의마지막바램이아니었을까하는상상도해본다.
사실과진실사이에서고민한만큼이소설은이두단어사이엔얼마나개인적인각자의삶이녹록치만은않은많은사연들이있었음에착안한작가의상상적인글솜씨가시종지루함을모르게했다.
가상의마을이라지만마치발을내딛고살아온마을처럼익숙한것처럼작가는실제의모습처럼복원을해냈고,많은장치와한치의오차도없는긴장의연속성을부여했단점,그리고울음속에슬며시미소짓게하는유머의말솜씨,갇힌공간이란제한적인장소는기존작인"심장을…"에서답답한병원이아닌좀더트인마을이란점에서한발더넒은세상으로나온것으로작가의세계도더욱넓어진다음세계를그려보게만든다.
책을덮으면서상상을해본다.
지금쯤서원이도아빠를그리워하면서미래의자신의아이를위해서열심히보귀대령의행진곡을휘바람으로연습하고있진않을까하고말이다.
그자신의아버지가그랬던것처럼.
빠밤,빠바바,빱빱빱,빠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