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를읽은독자라면두말할것없이이책을집어들것이란생각이든다.
소년시대가색다른마술적환상과유년의시대를그린성장기소설이라면이책은철저한환상을기준으로한소설이다.
출간년도가1987년도라하고책을펼쳐보니새삼세월의격세지감을느끼게된다.이미러시아,아니소련이해체가되어제각기각자의길을가고있는나라가있는현실을비춰볼때이소설의뒤늦은번역은또한번독자들을당시의시대상으로돌아가게하는기회를놓쳐버리게했다.
때는러시아와일대결전을앞두고긴박함으로돌아가던백악관에서대통령이핵단추를누르면서소설은시작된다.
전직럭비선수이자프로레슬러인흑인조시는차에기름을넣으러가던중주유소에서엄마와함께있던9살스완이란아이와그녀의엄마,주유소주인과함께핵폭발이터지면서건물밑으로깔리게된다.
거리의부랑자이자딸을저세상으로보냈다는죄책감에홀로살아가는시스터는핵폭발이터지면서하수구밑으로피신,유리구슬을얻게된다.
어스하우스란곳은대학살이퍼지는것에대비한일종의보험상품으로서지하에기지를두고생활해가는곳이다.
이곳에로럴드는부모와함께오게되지만핵폭발의오발로투하가되면서지하에물이새는것과동시에갱이무너지면서깔리게된다.
그곳책임자인전직베트남파병출신인매클린과함께살아남아탈출한다.
위의세부류가이주된책에나오는사람들이다.
이들은핵의위험으로부터목숨을건지고다시사람들이있는곳으로짐작되는곳으로가기위해각자의길을떠나게되고시스터는유리구슬을통해서환상적인모습을보면서그곳을찾아가게되면서각각의길에서여러남성들과함께동반의길을간다.
조시와스완또한어렵사리탈출해서사람들이있는곳으로가는여정을보여주면서정신병자인앨빈을만나고초를겪게되지만무사히그곳을빠져나오면서힘겨운여정을계속하게된다.
시스터또한곳곳의굶주림에허덕이는늑대들과사투에가까운싸움과극장에서만난이상한남자가유리구슬을빼앗으려하는것을알고이를지키기위해서도망의행진을한다.
매클린과로럴드또한자신들의고유영역과지휘권을갖기위해다른무리들과싸움을하게되고실권을장악하면서더욱전쟁의맛을느껴가게된다.
7년의세월이흐른후핵의휴유증으로조시,스완,시스터,매클린,로널드는모두얼굴에만종양덩어리로휩싸이게되고스완은자신의몸에서나는이상능력으로사과나무에서열매를맺게하는결과를보여준다.
이후메리스레스트에오게된조시와스완은죽은사람이갖고있던옥수수열매에싹을뿌려서옥수수가자라게하는능력을보이게되면서우물을찾게되고죽은마을엔생기가돌게된다.
때마침자신을찾아온시스터와한때시스터일행을죽이려했던로빈이란사람이자신을찾아옴으로써비로소만남을가지게되고유리구슬의주인은스완임을시스터는알아보게된다.
매클린과로럴드의공격으로위험한지경에빠지게된마을을떠나볼모로잡혀가게된스완과시스터는신이라불린사람이있는동굴로가게되고그곳에서이상자로변한대통령이신이라고착각한모습으로있는것을보게된다.
긴급한상황에서매클린과롤럴드는죽음을맞고스완과시스터는조시와로빈의도움으로무사히그곳을탈출,이후로빈은스완과함께새로운미지의땅에서자신들이할일이있음을알고남기고한다.
만약세계가멸망한다면?이란가정하에이런소재를가지고만든영화들이많다.
이책도그런종류에속한다할수있는데,3차세계대전이일어난다는상상하에만들어진가공의세계묘사가무척삭막하다.
자신을포기하고살았던시스터가굶주린늑대들로부터자신과동료를지키기위해서강한여전사로거듭나는장면은그배경적인면이흡사더로드를연상시킨다.
모두가타버리고벌건불들만여기저기타고,모든것이소멸되어대기의빛마저차단된상태의묘사,때이른더운계절임에도불구하고추위에떠는묘사가정말더로드를다시보는듯한기시감이들게한다.
스완의희망적인능력은선으로,유리구슬을없애버리려는여러변신의귀재로나타나작가특유의환상적인맛을보여주는그남자프렌드는악으로대립시켜서기독교세계에서보여주는선과악의대립을보여주어긴장감을늦추지않는다.
스완이프렌드를용서한다는말에자신의결정을무너뜨리게할순간도망쳐다시금악의화신으로변하는프렌드의모습은왜그토록집착을하는지알수가없을정도의광기를보여준다.
종양이서서히없어지면서본래의모습으로돌아오는과정이나악한행동을한매클린과로럴드의모습은볼수가없을정도의모습으로변하는모습에서도작가는선과악의대결을여실히보여준다.
아무리모든것이변한세상이지만그래도희망의불씨는남아있다는작가의의도를보여주고있는이소설은스완이란한어린여아가자신의능력을십분발휘해서세상의새로운세계를일궈나가는과정에한줄기희망의빛으로나타나는여제의모습이기도하다.
반미치광이로변한대통령의행동이일류에어떤결과를미쳤으며,핵폭발이후의상상의세계를묘사한글의구성은허구의세계이긴하지만새삼실제의강대국들간의이해가틀어진다면이런세계가오지않으리란보장은없단생각을들게한다.
각권당700페이지가넘는방대한양이다.
소년시대를읽고난후라서그런지기대감이이에못미친단느낌이든다.하지만소년시대에서나타난글의유연한흐름은여전히이작가의글솜씨를드러내기에충분한느낌이들며,환상과상상의세계를넘나들면서다시현재의세계로돌아오는이어짐의순간이아주매끄럽다.
각처한상황에서그들나름대로살아가야만하는방식을세부류로보여주고다시이들이한곳으로모여만나는과정를보여주는여정의묘사는실로방대한책임에도자연스런흐름으로이어진다.
새로운정착지에서다시금새로운희망을씨앗을뿌리면서살아가는스완과로빈의모습은책에서나오듯내일이있을거란말이다시금떠오르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