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1년 8월 16일
일본출신의여성작가로서보기드물게한국에서많은독자를확보하고있는시오노나나미-
그녀가쓴대표적인책인로마인이야기시리즈를접했을때가문득생각이난다.
한번에나온것이아닌한해에한권꼴로나온덕분에첫1권서부터출간되자마자부리나케신청해읽은기억과함께그녀가지은책이라면거의를소장하고있단사실에서나의한곳에치우친독서편집에대한경고도아울러서새삼세월의흐름을느끼게한다.
그녀가이번에들고나온책은바로서양의역사에서빼놓을수없는그들에게는성전의의미이상을지닌이슬람대기독교간의전쟁을다룬십자군이야기다.
그녀가지은저서에도간간이십자군과연결된역사적인사실들을열거한내용도내용이지만이한가지의주제를가지고집요하게해석한글의내용이사뭇다른책들과는또다른느낌을준다.
세계주요종교에서3개의주요종교의성전지로여기고있는예루살렘.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의공통된성전이자리잡고있는이도시를두고기독교와이슬람이일대혈전을벌이는역사적인사건을작가는일관된냉철함을유지하면서자신의특유의생각을펼친다.
로마가멸망후그명백을유지하고있다고생각하는비잔틴로마문명권의알렉시우스황제는오로지자신의이익을추구하기위해서서로마의수장인카톨릭교의교황에게원군을요청하는것에서부터발단이되는이역사의시작은애초에교황이가진권위를되찾고아울러황제의권위와권력을무너뜨리고자신의발아래에두고자시작한일이었다.
즉교황은가지고있지만황제는없는것-바로신의대리인으로서할수있는최고의말!
새로취임한우르바누스2세는하인리히황제의견제를위해서행한당시로서보면글로벌적인성향이두드러지면서정치적인인물이아닌가생각이될정도로아주철저하게자신의성직자의권리를십분발휘한다.
성전에참여함으로써그간의죄를면죄부로서감해주고천국에갈수있단사실,되돌아오면그혜택을받을수없단말로서굳은의지를가지고출발하게한점을미뤄봐서도알수있듯이종교적인자신의개혁적인성향과더불어과거의영광을되찾고자하는야심에찬교황의면모를보인다.
하지만출발은자신이생각했던왕의출발이아닌은둔자피에로을위시한일반가난한민중들이출발했고기타왕들의불륜과교황과의사이가나쁜점때문에제후들의출발로시작했단특징을지닌다.
제후들중에서도정실에서태어난사람들도있지만대부분영지를물려받지못한사람들로채워졌기때문에이들사이에선성전으로가는길이나름대로의자신들의영역을확보할수있단희망의길이기도했다.
단합이되어서인솔자가우선하여이끈행군이아닌각개의개별적인행동으로모인십자군은우선콘스탄티노플을시작으로하여안티오키아의처절한공방전에이은함락성공,드디어예루살렘으로가는길에이어지면서각기자신들이공략한곳에영주로서의다툼도벌이게된다.
드디어입성한예루살렘에서의영주의자리를확보한고드푸루아는즉위한지1년이되서죽음을맞이하고뒤이어서그의동생보두앵이자리를이어받으면서실질적인치세를이루게된다.
하지만예루살렘을지키기위해선턱없이부족한병사들의확보를위해서다시유럽으로떠나게된보에몬드나그밖의사람들은자신들이공략한성의영주로서그자리에터전을잡게되면서예루살렘을위시한연방정부의형태로남으면서제1차십자군은성공을거두게된다.
여기까지가제1권에소개된주된내용이다.
물론전쟁사답게그안엔처절한공방의사례와무기와창,십자군이입었던상세한의복까지묘사한부분도있지만작가가아울러서지적한제1차십자군이성공할수있었던요인엔유럽인들의신을위시한종교에의지한철저한심리를이용한교황의계획과천국에갈수만있다면자신의목숨도서슴없이내놓을수있었던항전한군사및일반시민들의생각이절묘하게맞아떨어졌단점이다.
이에반해서이슬람은그때까지만해도왜먼유럽에서온사람들이굳이이곳예루살렘까지와서영토를확장하려하는지에대한생각만으로미쳤단점에서두종교가이룬목적이확연히다름을알수있게해준다.
더군다나이슬람안에서의권력다툼과분열때문에이런현상은십자군이보다수월하게공략할수있었단점에서어찌보면당연한결과란생각도든다.
이과정에서지형을이용한전쟁의묘사장면도로마인이야기나그밖의책에서서술한형태의군사적인지식도아울러지며십자군의이슬람교도에대한악랄한살해나,약탈같은행동은종교를기치로건사람들로서자신의뜻을이루기위한과정에서나온이런행동이신의이름으로출전한성전이란이름아래서과연신이바랬던일이었을까를묻고싶어진다.
복잡한당시의세계편도와권력,자신의상술과전쟁무기를십분활용해그소용돌이속에서도고도의이권을잡는베네치아인및,제노바,피사의이탈리아인들의행동엔전쟁중엔그누구도믿을수없으며오로지자신들만의힘으로자신을지킬수있단역사에서체험해온습성을고스란히들여다볼수있는기회도제공해준다.
귀스타브도레란사람이그린삽화가들어있는그림으로보는십자군이야기를같이곁들여보면서맨처음엔그림으로설명된십자군의이야기를맛배기로,다시본격적인이야기에들어가면서는다시그장면을들처가면서보는맛이이책을읽어나가는즐거움이아닐까싶다.
파리목숨처럼역병에,상대방의무기에힘없이쓰러져갔을그당시사람들은과연자신들이신의이름으로이룬성전의결과대로신의뜻에따라천국에갔을까도생각하게하는이책은무려80년뒤에나등장하는아랍인의장수살라딘에의해서본격적인전쟁의의미를알게된다는말에서근200여년간지속해온본격적인십자군의다음이야기가기다려진다.
문득"킹오브더헤븐"이란영화에나오는대사가뇌리에스친다.
주인공발리안이성을내주는대신자신의군사들과백성들의목숨을보전하고안전하게떠날수있게약속한살라딘에게묻는다.
"예루살렘은무엇입니까?(오래전봐서정확한대사는아마도이에비슷하지않을까한다.)
살라딘은조용히미소지으며말한다.
"아무것도아니다."
뒤돌아가다다시돌아보며하는말,
"그러나그모든것이기도하다."
아마당시의사람들도이런생각으로그처절한200년간에대한세월을담보로전쟁을하지않았나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