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아나키스트의고백
저자
안토니오알타리바(AntonioAltarriba)
출판사
길찾기(만화)(2013년07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인간은역사의한굴레속에서삶을살다간다.
그것이내가원하는세상에서살다가면더할나위없겠지만역사란것이인간끼리의서로의이익과상호다툼속에결코순탄하게돌아가지는않는다는것을우리는지나온사실을토대로배운다.
2001년5월4일-
나의아버지안토니오가살던양로원에서아버지가자살로마감했단통보를받는다.
양로원사용료일수초과로34유로를더내란소리와함께-
그때부터저자인나는아버지안토니오의삶속으로들어가내자신과하나가된아버지의모습으로지나온삶을반추한다.
안토니오(아버지)는땅뙈기하나라도더내땅으로만들기위해형제들과함께담을쌓고둘레를쳐서내땅임을표시하는동네사람들과폭력을휘두르는아버지밑에서학교도제대로다니지못한채농사에매달리지만이런삶을원한것은아니었다.
부모몰래돈을가지고도시로나오게되고운전면허증까지따지만도시는도시나름대로의각기다른인정머리없는사람들에의해실망,연이어서군대영장으로인한입대를거치고스페인이란나라의온갖소용돌이에휘말리는역사적인용광로속에한삶을살아낸다.
살아낸다는말자체가수동적이긴하지만안토니오가어떤대야망의이상을가지고’아나키스트’를지향했던것은아니었다.
스페인의왕정폐지와제1공화국수립,다시제2공화국수립에이은프랑코정권이지향하는방향에자신의의지와는반대되는삶에염증을느꼈을뿐이었다.
그런자신의뜻과부합된동료들과의프랑스레지스탕스생활을거쳐서삶의현실에안주할직업을갖지못하게되자끝내는세상에타협이란명목하에다시프랑코정권이있는고국,스페인에돌아오지만그곳에서의삶이고단한것은예전의과정과마찬가지였다.
한때자신과같은동료애와형제이상으로다져진사람들중에도이런자신들이갖고있던아나키스트에대한신념을저버리고프랑코정권에돌아선그들을보는느낌,그리고자신의신념자체를드러내지않길원하며지금의삶이라도만족해야함을말하는사람들을보면서안토니오는더욱삶에대한절망감,그리고자신의결혼생활의불행과더불어양심에가책이되는직업에서오는그릇된행동에괴로워하던끝에모든것을놓아버리기로결심한다.
아내와의헤어짐,그리고스스로양로원에들어가면서그곳에서뜻이맞는친구들마저하나둘씩세상을버리면서안토니오는더이상삶에대한애착과그동안자신의인생을돌아보면서자유로워지고싶어행동에나선다.
스페인의복잡한현대사를거쳐간안토니오,즉저자의아버지삶을돌아보면서우리의역사와많이겹치는것처럼보이는것은아마도우리의역사한가운데도이런아나키스트들이있었기때문일것이다.
한개인의삶에지대한영향을미치는역사란내력이이렇게열심히살아가려한한소박한인간의삶에지대한뿌리를내리고,그여파가끝내는자살을함으로써자유로워짐을느껴가는안토니오란인물을통해서저자는아버지는아버지대로그시대를살아가면서이념과경제의고통속에살다간것처럼자신또한비록민주주의란체제로온시대를살아가지만이민주주의란체제가갖고있는하나의모순에자신도당하면서같은느낌을받았다고에필로그에적어놓는다.
15년간우울증을앓았던아버지의죽여주길원하는소원을들어주지못했던아들의입장에서다시한번아버지의삶속으로들어가내가아버지가되어그린이무명의아나키스트의삶을통해서비록자유로운삶을살기위해자살을한안토니오를바라보는입장이그자신에겐하나의희망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때로는긴글이아닌그림으로보여지는짧은장면이오히려깊은울림을주는경우가있다.
그래픽노블형태로만들어져2010년도스페인에서상을받은이책은온갖다양한채색이두드러진다른컬러플만화보다더깊은감동을전해준다.
세세한당시의시대상변화의모습,나무로자동차를만드는과정,양로원의동료가뚝딱하면서아기자기하게방안을꾸며놓는모습등은친밀감은물론이요,아픔의강도,인생의쓸쓸함,이념이인간에게어떻게삶의영향을미치는가에대한다양한생각을하게해주는수작이다.
그어느누가안토니오의삶에돌을던질수있을까?
저자는"하나의존재와다른하나는으스러지게껴안는형태인’융해’의생각으로이책을만화와글이섞인형태로내게됬다고썼다.
분명아들이바라보는아버지의삶과내가아버지주체가되어바라보는삶은다를것이다.
그럼에도시종자신의감정을배제한채오로지아버지의시선으로그려나간한인간의삶투영의모습은역사를관통하고살아가고있는우리들모두에게깊은심금을울려줄책이란생각이들었다.
읽어보면후회하지않을책~
왕과나
저자
이덕일
출판사
역사의아침(2013년07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역사적으로나,현재나정치를하는사람들곁엔항상권력을쥐고있는사람곁에’내사람’이란인식의참모들이있었고,지금도마찬가지다.
그런의미에서역사란것은참많은것을보여준다.
과거의행적과그당시의사회상을들여다봄으로써우리가살아가는데어떻게이를거울삼아볼것이며취할것은취해야함을,저자는다양한사례들을연구해이번에왕이주인공이아닌조연에해당하는참모에대한일을역사적인사건속에서다뤄서눈길을끈다.
우선목차를보면,저자의역대집중인물탐구가눈에뛴다.
1어젠다_비주류,주류사회를바꾸다:김유신
2헌신_충심으로고려를세우다:신숭겸·배현경·복지겸·홍유
3시야_내부의지분대신더넓은곳을바라보다:소서노
4사상_생각의힘으로세상을뒤집다:정도전
5시운_평생할말다하면서고종명하다:황희
6정책_보통의군주아래삶의변화를이끌다:김육
7기상_전통을지키려다쿠데타를맞다:천추태후
8악역_나라를위해희생할운명을받아들이다:강홍립
9실력_성실과기술로한양도성을쌓다:박자청
10맹목_목적잃은권력을탐하다:인수대비
11역린_참모는참모일뿐,선을넘지않는다:홍국영
그중엔익히알고있는사람도있지만박자청이나고려의헌신들같은경우엔그다지입에오르내리지않았던사람들도보인다.
왕이란자리는천명이있어야만오를수있는자리라고했다.
아무리적자라할지라도시대의흐름과주위의어떤지지를받느냐에따라서순조롭게왕위를계승한왕이있는가하면,김유신처럼자신과같은비주류의김춘추를선택함으로써자신이왕위에오르기보단김춘추를통해서자신의가야계출신의입지를신라내에서강화시킨참모의면모가돋보이는인물도있다.
그런반면대장부이상의패기와결단력을가진소서노와천추태후같은여성들은자신의공로를생각해땅다툼보다는더이상적인건설로방향을튼사례와더불어여성이란곱지않은시선에과감히전왕대에서행한정책에반한추진력을하다뜻을이루지못한안타까운사례도보여준다.
이책을읽으면서역대의왕들곁엔어떤참모가자신을도와주는냐에따라서,또자신의뜻과부합한인재를등용함에따라서정치의일변도와주변의정세,그리고왕자신의앞날에그들이미친영향이컸다는점을알수가있다.
백성을위한정책을펴나감에있어서끝까지소신을굽히지않았던김육같은사람,신분에구애받지않고그의뛰어난능력을평가해기용되어지금도서울곳곳에그의건축이남아있는박자청같은사람들의이야기를읽노라면신분을떠나서왕이된사람은그어떤여하를막론하고현재가장중요한점은무엇이며,이를정책의한방향으로끌로가기위해선왕자신의소신도중요함을많이느끼게해준다.
당시의백성을위한정치라고하나대신들의뿌리깊은기득권층의내려놓기를거절하는정책엔지금도왜이리비슷한경우들이많은지,역사를공부하는우리로선이해를하기어려운점이한두가지가아님을절절히느끼게해준다.
그래서그런진몰라도저자는한차트끝마무리엔따끔한일침도곁들여주기에우리의역사를다시들여다보게되는계기를충분히느끼게해주는살뜰함을보여주는책이다.
참모는참모일뿐,황희같은사람들이야시대에따른힘든점도있지만그가모신왕들이그의참진면모를이해해줬기에끝까지마무리를잘할수있지않았나하는생각이드는것을보면역시왕이란자리는올라간그순간부터자신의진정한참모의충고와시행정책에따른주도권의강화를위한정책,그리고당시대국이라고일컬었던중국에대한사관자체에좀더다른시각의견제를했더라면우리의역사는또다른방향으로흘러갔을것이란안타까움이내내지워지지않게하는책이다.
리더쉽이란말이많이떠올랐다.
리더를하는사람들은자신의뜻관철과그를이행하기위한과정에서여러참모들의도움이필요하기마련이고자신의이상과부합된참모를맞이한다면더할나위없는이상향이지만참모또한자신의위치를각인하고뜻에맞는호흡을유지한다면리더나참모나,더나아가그들이가꾸는세상의사람들에게행복을줄수있는힘의원천이될수있지않을까하는생각을이책을통해서다시금생각해보게된다.
현재의정치를하는사람들이나자신의위치에서필요한결단력이필요한시점에있는사람들이라면이책을통해서어떤방향제시를해야할지많은도움을줄책이란생각이든다
모래그릇1
저자
마쓰모토세이초(MatsumotoSeicho)
출판사
문학동네(2013년05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모래그릇2
저자
마쓰모토세이초(MatsumotoSeicho)
출판사
문학동네(2013년05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국철가마타역의토리스바에젊은남자와50대가량의남자가들어온다.
그들의말투속엔은연중"가메다는지금도여전하지요?"란말투속에도후쿠지방사투리가섞여있었고,다음날50대남자가가마타역에서변사체로발견이된다.
추적한결과죽은사람은51세의전직경찰관출신인미키겐이치-
죽은지몇주만에행방불명신원신고를한양자덕분에그를알수있게되었고이후형사이마니시에이타로와요시무라는주위의증인들의말을종합적으로들은후가메다란인물을추적한다.
하지만여전히사건을혼란에거듭을하다가메다란것이인물이아닌지방을가리키는말이요,도호쿠사투리와는정말로똑같다고착각할만큼의이즈모사투리란것을알게되면서활기를띠게되지만범인의신원자체는베일에쌓인채공식수사를접게된다.
한편일본의기성세대의일을부정하고새로운활동과활발한자신의주장들을내세우는젊은예술인들모임인누보그룹을우연히보게되고,이마니시형사의집주위에있던여인의자살과그녀를좋아하는남자배우의죽음,연이어서촉망받고있는평론가세키가와시게오가알고있던여인에미코의죽음은이사건과관계가있음을파헤치는과정이그려진다.
지금의일본의문학의한주류를이루고있는사회파미스터리시원을만든장본인인이소설가의작품을대하면서느낀점은쓰인시기가일본의50년대와60년대의사회상과발전,그리고그안에서점차사라져가는시골스런분위기의마을풍경속에도사리고있는공습속에폐허가된이점을이용한범인의수법이절묘하게떨어지게그려진점이다.
우리나라도예외는없었다.
많은인식이변화되었다지만한센병이라고불리는이른바,문둥병이라고불렸던기억이난다.
이병을앓고있는사람들은우리나라의소록도란곳에모여산다는기억이있는데,이소설에서도범인은자신의과거를둘러싼모든것을묻어두려시대에몰아친공습을이용해호적세탁을하는과정과그것을추적하는이마니시형사의집요함이뛰어나게그려진다.
실상범인의흔적조차도알수없었던살인사건의열쇠가단가메다란단어에달렸고그것을역추적해나가꼬리에꼬리를무는형식의살인사건과그살인방법의교묘함을작가의탁월한상상력과시대의불합리한모순을함께꼬집는면도보여준다.
흔히소설의추적신은연속된긴박감속에이뤄지는범인과추적자의두뇌게임을어떻게독자들로하여금그과정에함께동참을시키는냐에따라그흡인력이달라진다고할때이작가가처음으로시도한기존의단순한범인색출과정에이르고범인을잡기까지의과정만다룬것이일반적이었다면이소설은이외에도사회파라불릴만한불편한사회의진실을드러내주고있어서읽는내내다른방향으로도독자들을이끌었단점에서달리보이는책이기도하다.
어쩌면독자들은범인을몰아세우기보단그렇게밖에할수없었던당시의범인의막다른선택이우연적으로살인계획을하게만들었단점에서안타까움과함께새로이태어난자신이일군성공의길이아득해지고막막함을독자들은함께느낄수가있다.
50~60년대의일본의한국전을기회로발전이된점의뒤편에힌센병으로인한고통과사회인식의부족으로인한불합리한사회제도를비판한작가의의도속엔한인간이지닌고뇌와자신의성공를쌓기위해하나씩쌓은명성의모래가차츰흘러내려자신의본모습이나타날것을두려워한범인의인간적인모습,기성세대를비판하고밟고올라서려는누보그룹의발언,그리고그그룹안에서조차도같은멤버들끼리상대의허상을꼬집는비판의모습은부조리속에또하나의부조리를보는듯한인상을그려나가는점이작가의뛰어난점이라고생각되어진다.
결코상관이없을것같은인물들의연관성고리와그하나를헤쳐나가면서또다른실마리를풀어나가는과정이지금의이분야에서두각을나타내고있는작가와비교하자면조금은허술한면도보이고,일본특유의인사성예절과당시의일본의분위기를알수있단점그리고사회파미스터리의시발점의첫소설이란점에선두말할것없는작품이란생각이든다.
28
저자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2013년06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서울인근지역의가상의도시인불볕이란뜻을가진화양이란도시에신종플루에걸려치료된지얼마안된개를키우는남자의연락이안된다며구조를하던소방구조대원한기준은그집에서늑대개를보게되고그이후화양에선사람과개들간의공통적인이상징후가포착된다.
눈이빨갛게변하면서폐가급속도로나빠지고24시간내에서얼마를넘기지못하고죽는상황이발생하자당국은화양이란도시를잠정적으로통행제지를하게된다.
한편알래스카에서한국인최초로마셔(썰매꾼)로서아이디타로드경주에서화이트아웃에걸려자신의썰매개를회색늑대에게준뒤한국에온서재형은유기동물보호소수의사로서드림랜드에서일한다.
부모의사랑의못받은화풀이를아버지가키우던개인쿠키를학대하려던동해는재형에게들키고그후앙심을품게된다.
재형의기사를좋게써오던신문사에선익명의제보로재형의알래스카과거를문제삼은기사를김윤주가쓰게되면서재형은곤란에빠지던차,화양에불어닥친인수공통전염병일것이란기사는그야말로사람과개들간의피말리는상황으로치닫게만든다..
자신의개인쿠키가죽고잇달아멀쩡한개들을죽이러온군에서차출된군인들의행동,기준의부인과딸의죽음,간호사수진의잔혹한강간은화양이란도시안에서모두벌어진일들이사실적인표현으로독자들을섬짓하게만든다.
자신의혈육이상으로아끼던썰매팀쉿차를자신이살기위해끈을끊어버림으로서내내괴로움에시달렸던재형,자신의한줄기사때문에곤란에빠진화양안의사람들과재형을보는윤주,거리에버림받은개들에게물리면서까지딸을살리려했던기준의처의죽음은비단작가가그려낸가상의상상을토대로그려냈다고는하지만본질적인문제에있어서나라면과연어떤행동을했을까를생각하게한다.
기르던개를차마죽일순없어서재형앞에버리고가는사람들,투기견으로길러져결코사람을믿지않는링고,재형외엔사람을믿지않는스타의등장묘사는사람으로태어났지만결코사람이라고할수없는박동해란악의인물과비교를시킴으로서인간다운것이란어떤것인가를물어본다.
사람들은자신의위안의대상이자가족의일원으로서동물들을키운다.
그런사람들이이런극황상황,더군다나정부에선모든통제를하고외부의출입을허하지않는가운데그가운데서살사람들은살아남을지언정결코해결의기미를보이지않은안이한정책의태도,아수라장이따로없는화양이란작은도시안에서서로살겠다고훔치고죽이고탈출하려다총에맞는일련의과정이가감없이그려져현실에서도이런일이가능할것같다는생각이들게한다.
거리에내몰린개들조차도들개처럼서로먹고싸우고하는모습과그가운데재형이내던진자신의목숨은알래스카에서잊지못한과오를용서받고이런일이없는세상을원했던것은아닌지…
p-346-그것이삶이가진폭력성이자슬픔이었다.자신을,타인을,다른생명체를사랑하고연민하는건그서글픈본성때문일지도몰랐다.서로보듬으면덜쓸쓸할것같아서.보듬고있는동안만큼은너를버리지도해치지도않으리란자기기만이가능하니까
작가는돼지와소의구제역파동을보고서이글을구상했다고한다.
살아있는목숨을지닌개들을구덩이에파묻어버리는인간들의행동,"살려주세요"란말을느껴가며행동에나서는링고와스타,동물과인간이뭐가다른가?를묻게된다.
인간은나약한존재임과동시에자신의이익을위해선가차없는행동을보이는이기적인동물인지라여기서도그려지는화양에서의개를버리는행동,동해의정신이상적인동물학대,그리고정부공권력투입과그에항의를해도힘없이사라져가는이름없는시민들의모습은사실적인것을떠나서이것이최선의방법일까를여러모로생각해보게된다.
그럼에도재형의윤주에대한용서와사랑은안타까움속에그래도인간은인간을용서함으로서희망이란말을품게됨을느끼게해준다.
그간작가의작품을읽어봤지만이작품안에고스란히전작의기분을느낄수있는것이소방구조대의활약,정신병원,간호사의활동,그리고개떼들출현은어디선가본듯한이미지를보여줌에도불구하고다른작품들처럼읽을때마다생각을던져주는작품이기에이번에도그런기대를저버리지않았다.
다만인수공통전염병의발병지나해결제시방안이나타나지않은점,그리고굳이재형을죽여야만했을까?하는생각을해봤다.
다음작품을다시기대해보게하는작가의치밀한맞물림의글구성의연속흐름속에이여름에작가가던진질문에대한독자들의생각이많이궁금해지는작품이다
알레포코덱스
저자
마티프리드먼
출판사
글로세움(2013년06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종교를갖고있는사람이라면그종교의가르침이나타나있는책을통해서자신의종교활동에많은위안과그것을읽음으로서좀더나은생활을하는데도움을받는다.
모든종교를통틀어서구전에서구전으로전해지던시절이있었고이를문자라는것을통해서인간들에게어떤종교활동과생활에서의필요한좋은말씀들을전하기위해인간들은오랜세월동안여러변화와발전을거듭해왔다.
이책은현재이스라엘에거주하면서살고있는유대인출신의기자인저자가2008년도에우연히이스라엘국립도서관의어두운갤러리에보관되어있던책을보고관심을갖게되면서취재를통한역사적인일들을써내려간책이다.
책의이름은알레포코덱스-
지금의시리아나라에있는알레포란지방에있던완벽한히브리어성경책을말한다.
서기930년경의티베리아스의필경사가필경사의우두머리이자현자인아론벤아셰르의지침에따라서만든이책은기존의두루마리를펼쳐서읽던것과는달리현재의우리가알고있는책이라고불릴만한형태로만들어졌다.
하지만이책은유럽의십자군침략과마이모니데스라불리는역사적인인물의자손이여행을떠나면서이필사본을들고간후알레포의머물게되고근600여동안을시리아의알레포에살고있던유대인의구심점역할을한다.
하지만1947년플러싱메도우에서결정된이스라엘건국이확정이되면서시리아에선폭동이일어나면서유대인들의탈출과함께알레포코덱스는여러사람을거쳐서알레포코덱스를지키고있던랍비2명이시리아에서추방당해이스라엘로향하던치즈상인에게이를건네주게되고그곳랍비에게줄것을부탁하게되지만이치즈상인은이스라엘정부에게이를넘겨주게되고이후엔다시알레포로돌아올수없게된다.
이를알게된유대인들과이스라엘간의법정공방끝에서로다른주장,그리고거의온전하게보관하고있었다고주장하는사람들의주장과는다르게낙장이근200여페이지가분실된점도알게되면서저자는역사적인간략한소개만하고끝날줄알았던이책한권에얽힌미스터리를취재해가는과정이사뭇영화의한장면을연상시킨다.
유대인의디아스포라는유명하다.
그런그들이이기에자신들의나라없는한을이어줄구심점이필요했었고알레포코덱스는그런유대인들의한부류였던아랍권의나라안에서살아가던알레포유대인들에게하나의성물이자가르침이요,보물이었다.
알고보면알레포코덱스의이야기도유대인의역사와맞물리면서침묵의길을걷게되는주인공이다
이런책이사실은필경사가책이란의미로엮었을때의목적은모든사람들이두루보고익히면서유대인들의가르침을성서에기준해살아갈뜻으로한것임에도불구하고알레포코덱스는사람들에의해서점차법접할수없는귀중한보물로여겨지게됬고알레포왕관이라고도불리게됬다.
이런시리아의폭동을눈여겨본시리아나,건국초기의나라의기초적인정당성과권위를내세우기위한일환으로힘과권력을내세운이스라엘은유대인들의정착지로서의이곳에서이책을보관할정당성을내세우는주장,알레포유대인들과랍비들이알레포코덱스를지키려하는이과정은역사의숨가뿐과정을과거와현재를번갈아가면서그려낸다.
하지만결국알레포유대인(랍비)과이스라엘간의협약하는과정은"결국힘은정권을잡은자에게있었다.그일은더러운협잡이었다."라는한의원의고백처럼좌절을그리고저자는갈취해간것이라고일갈한다.
저자의다양한사람들과의취재에서온결과는알레포코덱스의낙장마저도실은절묘한시점에서사람이죽거나굳이나서서알려지길원치않는모두의침묵한결과로이어진다.
그이후의낙장을찾으려는이스라엘의노력과시리아회당에서화재로소실됬다고소문을퍼뜨려알레포코덱스를보존하려했던랍비들의노력에도불구하고이스라엘에보존하게된여정의발자취는모든유대인들,특히알레포의유대인들이믿고의지했던책한권의역사가인간의탐욕과권력의힘에맞물려힘없이쓰러져가는안타까움을그려낸과정이역사의진실된한순간을마주하고있자니참으로뭐라말할수없는씁쓸함이밀려온다.
결국은인간의탐욕으로고이보전되던책한권의역사가이렇듯여러손을거치면서깊은침묵속에들어갔단사실이하나의귀중함을모두가공평히다루어야함을잊은인간들이빚어낸비극이아닐까싶다.
아직까지낙장이어디서어떻게분실이되고누구의손에있는지조차도확인이안된사실앞에서저자는이스라엘에보존이되고있는이코덱스가다시알레포의유대인들희망처럼예전의장소로되돌아갈수는없다해도이책이가지는귀중한가치와더불어서낙장의보존에도좋은소식이들여오길바라는심정이우러나오는책이다.
알레포왕관에담겨져있다는전도서에도나오는글인,
‘해아래에는새것이없나니무엇을가리켜이르기를보라,이것이새것이라할것이있으랴우리가있기오래전세대들에게도이미있었느니라.’
훼손당하게한당사자들이누구인지는모르나(취재당시인터뷰대상들이당시의노령들이많아서사망한사람들이인터뷰후에사망한사람들도나왔다.)신앙의구심점인책을그렇게한데에는많은책임을져야하지않나하는생각이들었다.
알레포코덱스의의미를이해하는사람과이해하지못하는사람.그것을보호하는사람과파괴하는사람.옳은이유로알레포코덱스를찾는사람과음흉하고비도덕적인욕망으로알레포코덱스를찾는사람.이모든이들의이야기와그들의행동동기가알레포코덱스안에담겨져있다.인간의실패를다룬카인가아벨의이야기와황금송아지이야기에서이런모습들을얼마든지찾아볼수있다.수천년격동의역사속에서살아남은책이우리시대에이르러그것을지키던사람들에의해팔려나갔다.
알레포코덱스는단련시키고자했던인간본능의희생양이되었고,구원하려던그피조물에의해파괴되었다.-p402~403
강아지똥별
저자
김택근
출판사
추수밭(2013년06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주로출.퇴근하면서책을읽는다.
읽다보면여러가지감상에젖어들면서읽게되는데,정말주체할수없는눈물이흘러내려읽기가어려웠다.
바로그런책이다.
한국문단의어린이를위한동화를쓰신권정생선생님의생애를그린동화형식의쉬운글로쓰여진책-
태어날때부터어려웠던가정형편,그가운데서근면한부모의영향과머리는좋았으나시대와금전적인것이따라주지않았던불우한시절의성장기,친구의죽음과자신에게찾아온병마는평생그의친구요,지울수없는삶의고통의원천이었다.
교회의종지기로일하면서어린이를위한동화를쓰신인세를고스란히다음세대의어린이에게돌려주신유언은감히누구도따라할수없는그분의품성을나타낸다.
소원이있다면죽음이빨리찾아왔으면좋겠단말씀에너무도힘든병마와의삶에서지친모습도보이고,사람이살다가는인생길에서각기의나이에맞는사랑도해보고,결혼,자식까지건사할행복을그분은지니고살다가지못했다.
그럼에도너무도순수한그분의마음을따라가다보면내자신의조금만욕심도부끄러워지고,그래서어른의눈으로는쓸수없는순수한우리네몽실언니같은이야기가탄생하게된것이아닌가한다.
당신의먹고사는것에필요한아무런가식없는소박한삶은너무도어려웠던그시절의그분의인생전반기에걸쳐형성된영향도있겠지만뭣보다전쟁과삶의힘든여정을고스란히한국의역사와같이한분이기에유언자체도그런결단을내리신게아닌가싶다.
(선생님이생전에사용하셨던물품들)
지금도아이들책의필독독서에포함되는동화책을통해서그시절의순수함과가난함을통해서자라나는어린이들은아마도이분의글을통해조금이나마한단계성장하는맛을보지않을까싶다.
어린이는말할것도없이성인이라도닮고싶은그분의잔잔한미소가보이는얼굴을본다면이책을집어든것을결코후회하지않을것이다.
20대에찾아온병마를70대에비로소해방이될수있었던그분의소박한다음생애소원이아직도뇌리에잊혀지지않는다.
셜록:케이스북(양장)
저자
가이애덤스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3년06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미드니,일드니하는드라마들속에영드가차지하고있는인기는또다른볼거리를제공한다.
그중에서누구나한번쯤은읽어보았던셜록홈즈에대한인기는세월이흘렀어도여전한추리의동심세계로우리를이끈다.
시대가변하면서셜록에대한향수와함께셜록이가지는이미지가180도변했다!
바로영드에서보여지는이미지다.
처음주인공을봤을때조카의말,
"왜이렇게못생겼어?"
그래나도이하동감이다…
그런데배우는이미지도중요하지만정작이셜록을맡은주인공에대한나의생각은여지없이무너졌다.
너무나도까도남이요,매사에냉정함을잃지않고,더군다나새로이해석한이케이스북에나타난왓슨과나눈대사는다시금낄낄거리게만든다.
노란색과연두색의포스트잇을붙여서다시드라마의세계로빠져들게만들고그동안셜록의재탄생과정과배역을맡은인물들과의인터뷰,그리고뭣보다원작과의비교를한부분은현대적인해석과곁들여져읽어보는맛이쏠쏠하다.
원작자인코난도일의인생이야기를엿보는것도하나의보너스!
처음에이셜록시리즈를계획할단계부터캐스팅까지,그리고기존에방영되었던이야기들을어떻게현대에재해석을해서방영하는지에대한차이점들여다보기가이미드라마를보았지만책으로접한느낌은또다시셜록앓이가되게한다.
시즌1.2가끝나고곧3이시작된다고하던데,어떻게다시다른까도남으로돌아올지왓슨과의절충의묘한조화가벌써부터기대된다.
Q&A
저자
온다리쿠(OndaRiku)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3년07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도쿄근처의주택가에위치한쇼핑몰에서원인을알수없는사고가발생한다.
처음엔화재가났다는말이들리더니곧이어서유독가스누출이났다는소리가들리고엘리베이터에서사람들이허둥지둥내려오다사람들이겹치면서사상자가발생하게된다.
이사건의원인을두고은밀한인터뷰가진행되는데,
그럼지금부터몇가지질문을드리겠습니다.여기서하신말씀은밖으로나가지않습니다.질문에대해당신이본것,느낀것,아는것을솔직하게마지막까지성심껏대답해주신다고맹세하시겠습니까?
처음부터질문에대한대답으로시작하는이야기는주인터뷰대상이당시의사고현장에있었던사람,기자,소방대원,쇼핑몰회사의법률변호사,그많은사람들가운데상처하나없이살아난어린아이를둔엄마까지,각개의사람들은자신들이본것을토대로그당시의상황과자신들이생각하는사고의원인,그리고곁들여서자신의트라우마까지이야기를덧대어말한다.
하지만사고의원인은도통알수가없는가운데사람들은인터뷰속에서자신들이생각하는,요즘의변화하는세태속에서한순간허물어져형태조차도알수가없게된쇼핑몰에대한당시의충격은잠시,곧바로방송은방송대로,작가는작가대로,일반인은일반인대로자신들논리와관음증에어필할호기심에우러난말들을하고실제이것을폐허투어나게임,영화같은소재에사용할생각까지하는사람들로이어진다.
대형사고가나도일순한순간의큰충격일뿐,이는곧내일부분과가족만아니라면가슴을쓸어내리게되는현실과그런것에나아가서미안함을느끼는감정,참사현장에서살아난아이를대상으로또다른형태의죽은이를위로한다는차원에서이용하는사람들의속성을작가는건물참사라는사건의실체를가지고이를죽음,공포,음모,환상을넘나들면서독자들에게질문과대답을하게한다.
정부의음모론서부터이를무마하기위한유일한선택으로서’신’을선택하는일련의과정은책속에서처럼우리가봤다고믿었던현실은존재조차도하지않았고,다들자기가아는허구속에살고있을뿐(P265)이란말이가슴에와닿는책이다.
다들텔레비젼,드라마등영화를보면서이런사람이어디있느냐는등불평하쟎아.그렇지만패밀리레스토랑이나술집같으데가보라고.보통사람들이훨씬더거짓말같고텔레비젼드라마같은말을지껄이거든.
요즘세상은허구하고현실이완전히반전되있어.그러니농담같은일이사실이라도전혀놀라울거없어.
정부는늘뒤에서수상쩍은짓을벌이고있고세상엔언제나음모가만연해.
어떤의미에선그게사실이고또거짓말이기도해.
그래.인간은말이지,나쁜건자기탓이라고하기싫거든.기분나쁜일,불쾌한일은남탓으로돌리고싶어해.사람을죽이는건나쁜일이잖아?하지만안죽이면곤란한경우라든지죽이는게그사람한테유리한경우가아주많단말이지.그때신이있으면아주편리하거든.신이명령했다,신을위해서,신의이름으로,그런식으로말할수있으니까.
사람을죽일때만그런게아냐.아주나쁜일이있었을때남탓으로못돌리면괴롭잖아?절대자기탓이라고생각하고싶지않아.누구다른사람잘못이라고생각하면마음이아주편하지.후회하고반성하는것보다남을미워하는게훨씬편해.그런때를위해신이있는거야.난알았어.사람은타인을죽이는동물이야.그렇기때문에남을죽이기쉽게하려고신을만든거야.-P302~303
한사람한사람의인터뷰속에드러내는인간의심성포착은정말세심한관찰과그부분을파고들어가지않는한어찌이리신랄하고정곡을찌를말만쓸수있었는지에대해작가에대한필치를다시금느끼게한다.
*****그럼지금부터몇가지질문을드리겠습니다.여기서하신말씀은밖으로나가지않습니다.질문에대해당신이본것,느낀것,아는것을솔직하게마지막까지성심껏대답해주신다고맹세하시겠습니까?
과연이질문에대한대답을당신들은자신이본것에솔직하게자신할수있을만큼말할수가있나요?
마지막장면은잊을수가없을것같다.
키친하우스
저자
캐슬린그리섬(KathleenGrissom)
출판사
문예출판사(2013년06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1791년여덟살의아일랜드소녀라비니아는배에서엄마와아빠를잃고오빠마저다른곳으려팔려가면서제임스란남자의손에이끌려버지니아주톨오스크담배농장에계약노예로오게된다.
그곳엔제임스가흑인노예와사이에낳은벨이란여자가흑인들이거주하는노예숙소와는별도의장소인키친하우스란곳에서살고있었고제이콥흑인아저씨는라비니아를그녀에게맡긴다.
처음엔피부색이다르고적대적이었던벨과라비니아는어느새서로의지하면서다른가족인흑인부부마마마에와파파조지,도리,쌍둥이소녀들인비키와파니와어울리면서자신의분신과도같은가족애를느끼면성장한다.
집을많이비우는주인이없는사이20년의나이차가나는마사마님은그들의자식인아들마셜과딸샐리를키우되도통살림에관심이없고마셜은벨을아버지의여자란생각으로그녀를미워하는데,여기엔가정교사인워터스의잘못된학대와노예감독관인백인랭킨의사악함이박자가맞아떨어져더욱잘못된성장의길로커간다.
어느날딸샐리가그네를타다마셜때문에죽게되고이로인한충격으로마사마님은아편에중독,이를고치기위해요양을가게된다.
이러는일이발생되는일과연이어서마셜은랭킨이보는앞에서벨을강간,벨은아이를임신하고제이미란아이를낳게된다.
당시나이도어렸고모든사람들이함구하는바람에아무것도모르던라비니아는주인이죽자마사마님의언니가있는윌리엄스버어그로같이가게되고그곳에서대학에다니던마셜을만나게된다.
16살이되던해라비니아는마셜과함께결혼을하게되고곧이어서꿈에그리던키친하우스에오게되지만그들은깍듯하게마님대접을하며거리를두게된다.
딸엘리를낳아행복한시기도잠시,점차심해지는마셜의폭행과비키사이에낳은아들셋을바라보는심정,윌이벨과벤의가족을데리고자신의농장으로가버린일들이벌어지면서그녀또한아편에중독되다자신의의지로극복하지만마셜의행동을더는참을수없어키친하우스가족들과함께계획을세우게된다.
이책은남북전쟁이발발하기전의1791년부터1810년까지근20여년간의이야기를다룬다.
사실미국의개척시대에온백인들사이에서도이런계약노예가있었다는사실도이책을통해서처음알게됬고라비니아가겪고자란인생의풍파는어릴적봤던"뿌리"와"바람과함께사라지다"를연상시킨다.
천애고아가됬고기억을잃어버린소녀가성장하면서자신의가족과도같은느낌을공유하면서생활해간흑인들의생활장소인키친하우스와백인주인이거주하는집빅하우스의대조는이책에서극명한대조를나타내고,그가운데라비니아란백인소녀가거주함으로써자신의정체성과결혼과출산,남편의비정상적인행동이드러나면서원만치못한결혼의말로,알고보면배다른누나였을벨을대하는방식과자신의아들이기도한제이미를팔아넘기려하는파렴치한,어찌보면인간의성정으로선할수없는모든행동들을보이는인물로나오는마셜을통해서당시의노예를어떻게바라보는지에대한비판이담겨있다.
여기엔또하나의인생들을들여다볼수있는데,바로벨과라비니아의사랑이다.
벨은흑인벤과서로사랑하지만주인이자아버지인제임스의명으로벤이위험에빠질까봐그를가까이하지못하는안타까운사랑을한다.
거기에다벤은노예숙소의루사와결혼함으로써자신의임신과함께무너져내리는비참함을맛보지만서로의사랑은벤이자식들을낳는동안에도이어지고이는곧어느새두여자루사의묵인과벨의같은여성으로서의벤을대하는일심동체의행동을보이는세월의연륜을보여주는과정이불륜이라고손가락질할수없는어떤인생의흐름을용인하게만든다.
라비니아또한12살에본윌스티븐슨이란11살연상의남자에게미래에신부가되겠다고호언하지만뜻하지않는오해로인해마셜과의불행을자초하게되고,다시돌아온뒤에도여전히윌에대한사랑을느끼는감정을주저없이행동으로나서는면을보인다.(이마저도무너지지만…)
노예란것하나로주인인마셜의겁탈에도항의조차할수없었던비티의인생은벨이루사와같이한인생이나자신과비티가앞으로같이갈인생임을암시하는과정은작가의필치에서하나의아픔과감동으로다가오게만든다.
용서할수없는악인마셜의죽음뒤에찾아온평화는마마의죽음과바꾼격이됬지만새로이태어날집에대한희망과자신의가족이라고생각되는흑인노예들과의교감,비티와의화해와용서는또다른새로운세대들의사랑들을기대하게한다.
따뜻한가족애를느낄수가있는이소설은모처럼가슴이뭉클하고푸근함,그리고뒷편의이야기가좀더나왔으면하는아쉬움을많이남긴책이다.
진정한핏줄을나누고태어난가족들이라도서먹하거나감정의교류가없는가정이있다고볼때여기라비니아는한순간도그런느낌을받을수없이행복한유년의시절을보내는과정이따뜻하게그려진다.
2010년도무명의작가가써놓은글이출판사에서거절당하다출판이되고이소설은미국의소규모독서클럽을통해서널리알려지게됬다고한다.
하마터면이좋은소설을놓칠뻔했다는생각이든소설이다.
라비니아와벨이바라보는시각을교차해서소설의전과정을끌고가는점도특이하고나이대에맞게바라보는시선들이독자들로하여금저도모르게빠져들게만드는책이다.
“아비니아,(책에선흑인들이두가지이름으로주인공을부른다.)분명히말하마.피부색이어떻고,아버지가누구이고,엄마가누구이고는하나도중요한게아니야.우리는가족이고,그래서서로를걱정하는거야.가족은힘든일이있을때더강해지는법이지.우리모두똘똘뭉쳐서서로도와줘야된다.그게가족의진짜의미란다.어른이되면너도가족의의미를알게될거야.”-P206
작가가말하고자하는바는바로마마마에가위에서하고자한말이아니었을까?
노예제도안에서서로기대고의지하고파티와음식장만해서같이먹는정겨움속에깃든오고가는가족애앞에서피부색이무슨상관이란말인가?
다시돌아온톨오스크의재건에의지를굳히는라비니아와그의진정한가족들의의지가아직도가슴에울림을준다
나는어제나를죽였다
저자
박하와우주(BakhaAndwooju)
출판사
예담(2013년06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범죄피해자학의권위자인장준호박사는자신이운영하고있는프로그램에각기아픈사연들을간직한채고통에몸부림치며살아가는피해자가족10여명을모이게하고그들이예전의평상적인생활로돌아갈수있도록일을계획한다.
여기참가자들의사연엔딸의납치와폭행,그리고죽음에이른딸을가진박사의아픈사연은물론신혼부부중부인이죽음을당한신문기자출신유도아를비롯해서아이를잃은엄마,형의죽음,아들의죽음…각자의기구한사연들이넘치는사람들이다.
한공간에모인그들은장박사가주도하는프로그램에참여를하던중어느소포를받게되고그소포가터지면서연쇄살인범사형수의뼈가루임을밝혀내지만이는곧조디악바이러스란이름으로불리는,전이성감염바이러스임을알게된다.
즉사형수가저지른죄를그대로받은사람은곧다른사람들을같은방식의살인으로저지른다는공포의분위기가형성된과정에같은장소에모인사람들은차츰누가전염에걸렸는지,아니면나도걸릴가능성에대한확률,그와중에병원직원을포함한프로그램에참가한사람들일부가죽은시체로발견이되면서이런분위기는확산이된다.
신문이나방송매체에서연일터지는사회면을보다보면인간이저질를수있다고생각될수없는사건들이정말많이일어난다.
성폭행은말할것도없도연쇄살인범들의체포현장과현장검증같은것들은그런일들을당한가족들을지켜보는제3자의입장에서도가슴이아픔을드러낼정도로극악무도한사건들이정말많다.
그럼으로인간은법이란것을만들고그법안에서힘없는사람들을보호하고그들의아픔에대한죄인의형량을선고함으로써어느정도위로라는말엔어폐가있지만보호장치로서의역할을한다고믿는다.
이책은그런점에서실제현장에서보고느낀피해가족들의아픔을직접본당사자,즉부부가함께쓴책이다.
검찰청에서근무를한이력이도움이되었듯,법이구형할수있는최고의형량인사형을내린다고해서과연피해가족들의아픔은나아질수있을까를묻는다.
사형만이최선의방법일까?하는것을묻는다.
범인은사형당하고이승을떠나면그만이지만죽은자는돌아오지않으며남겨진가족들이아픔은누가어루만져줄것인가에대한원초적인삶에대한물음이다른소설과는달리인간적인접근방식에서쓰여졌단점에서다른소설과는다른느낌을준다.
너무나참혹하게당한내가까운사람들이죽어간현장을보아온사람들인가족이겪는외상후증후군증상을이프로그램에참여함으로써자신의앞으로의살날과자신이미처구해주지못했단자학감에서벗어나기위해안간힘을쓰는심리묘사들이읽는독자의입장에서도아픔이전달이된다.
스릴답게반전에반전을거듭하면서후반부에독자들의허를찌르는면이이색적이기도하고뭣보다현장에서체득한실제의모습을표현한부분들이주목할만하다.
다만스릴의묘미가연이어서오는듯하다가다른길로가는한템포의느림이아쉽다면아쉬운부분이지만첫작품을내놓은분들의글로만보자면다음작품이기대가되기도하는작가란점에서한국의소설장르에도새로운바람이불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