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저자
파울로코엘료(PauloCoelho)
출판사
문학동네(2014년07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지인으로부터유명작가의책이출간됬다고연락이왔다.
"누군데?"
"음~움베르토에코라는데?"
"그래,그럼찾아보고연락할께".
그런데아무리검색을해봐도나타나질않는다.
그럴리가없는데,신작이면의례히인터넷서점에뜨는데….
다시전화를건다.
"찾아보니없어.확실해?움베르토에코가맞아?"
"맞아~거책제목이두글자였는데",,,
알고보니바로파올로코엘로다.핀잔을줬더니하는말,"아움베르토에코나파올로코엘로나이름이비슷하게들리는것은맞는데뭘."..
웃을수밖에없었지만내심반가웠다.
내놓는책마다좋은문장과그것을받아들이는독자들과의호응이좋았기에,그의작품들에대해선거부감이없다는것이내가이제껏접한파올로코엘로에대한느낌이다.
이신작의제목에서주는’불륜’이란단어자체가다른단어들보다입에올리기거북할수있는데다도대체어떤내용들이흐르고있길래작가는기존의제목과는동떨어진단어를채택했을까?
31살의린다는두아이들과능력있고부유한남편,그자신또한신문사에서일하는스위스제노자에사는워킹맘이다.
남들과비교해도전혀뒤쳐질것이없던그녀는어느날뭔지는모르지만변할것같으면서도그자리에있는현실에대한불안감,이와함께불현듯찾아온우울증과공허함에어쩔줄모르게되고여러정신치료를받아보기도했지만진도가없다.
그런던차,풋풋한첫사랑상대자이자지금은정치인으로변한야코프의인터뷰를진행하면서그가자신의상태를알아본후걷잡을수없는방황을하게된다.
“당신,행복해?”그가갑자기묻는다.“당신눈에뭔가있어.훌륭한남편에좋은직업을가진당신처럼예쁜여자에게어울리지않는슬픔이보여.거울에비친내눈을보는느낌이었어.다시한번묻자.당신,행복해?”_52p
물론그도그녀와마찬가지로결혼생활이행복한것만은아니기에알아봤다고는했지만그녀는그와타인의눈에비춰볼때유부남과유부녀의불륜이란행각을벌인다.
그러면서남편과의밋밋했던부부간의기존에있었던어떤감정의폭발을다시예전의흥분의감정으로느끼게되지만맘속의죄책감으로인한괴로움을감출수가없다.
파격적인내용이라고도할수있겠다.(기존의작품들과비교해보건대..)
그렇기에솔직히이책을읽으면서감정이입에몰입하기기쉽지만은않았다.
물론인간은혼자살아갈수없는존재이면서더군다나린다의경우처럼모든것을갖추고있는여성의경우엔그어느하나도갖추지못한사람들이본다면행복에겨운투정이라고도생각할수있겠다.
하지만인간이똑같은불행은없으나미지의그어떤불안감을가지게된다면,소위정신학과에서말하는우울증이란병명을갖지고있다면이해결을위해노력을하게된다는것을볼때린다의경우,그녀는과연야코프와그런행동을하면서까지자신이아직불확실하다고느끼는그어떤감정의확인을느끼려고이런행동을했다는사실엔소설로서의장치가좀실망스러웠다.
그녀의남편말처럼감정표현에서툴러그녀가해온행동을알고있었다는뉘앙스까지는아니더라도적어도그남편은그녀의미세한감정기복을알고있었다는것을전제로했을때린다의행동은좀더적극적으로남편에게도움을요청했어야하지않았나싶은안타까움이들었다.
한없이깊은사랑을하고있었다고밖에말할수없는남편의행동은이런남편이과연있을수있을까하는현실적인생각을하게되고,그녀가패러글라이딩에몸을내맡기고비로소자신의행동을돌이켜봄으로써사랑이란확신을느껴가는묘사는파올로코엘료만의독특한문장으로마무리를짓는다.
인간의내면,특히린다라는기혼여성이갖는불안감의행로를찬찬히따라가면서읽는마음의기복과변화의흐름은누구나한번쯤은일상에서오는권태와그것을박차고나가고싶다는욕망을불륜이란행각을통해진정한사랑을확인하는것으로,다시야코프와헤어지고돌아오는과정이인간의진실된사랑과남성작가로서세밀한여성의심리를드러내놓고있어한문장한문장놀라움을던져준다.
내가저지른실수들,다른이들을고통스럽게했던결정들,사랑이란존재하지않는다고생각했던순간들이있었다해도,오직한가지,나의사랑만은우주의영혼에영원히새겨질것이다._358p
처음엔무서워서날기를거부했지만한발자국떼면서드넓은창공을날아간린다의한층성숙한느낌의감정의도달은불륜이란단어를떼어놓고보면모든인간들의공통사인사랑에대한진정한깨달음을알아가게해주는책이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