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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The Bees)의 세계

벌TheBees:랄린폴장편소설 저자 랄린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2014년10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방송에서동물들의세계를다룬다큐멘터리를즐겨보곤하는데,고감도의촬영기술의발달로인한그들의생태계를통해인간과는또다른삶을들여다보는재미는교육적이면서도진화에따른그들만의삶의방식에서우리들은생활에밀접한용품개발이라든지약품들을응용해서발명을해생활하는데도움을받고있다.

그런면에서부지런하면서전체주의의행동으로서일목요연하게생활을하는대표적인것들중에선개미와벌을떠올리게된다.

개미하면일단베르나르베르베르의작품을따를수가없을만큼세밀한작품으로기억이되는데그만큼작가의노고가엿보이는작품이아닌가싶어좋아한다.

이에비교할수있는작품을만났다.

바로벌의일생을다룬책인만큼그동안에사실적인카메라에빗댄생활로보여지던것을문학이란글을통해서다른시각에서볼수있었단점에서읽는동안다른느낌을받게한다.

벌중는오직여왕벌만알을잉태하고탄생하는책임을갖고있다.

벌의여러계층중에가장최하위이면서말을하지못하는청소병이라불리는플로라-

이플로라중에서717로명명이된벌하나가부화에서깨어나면서곧바로상위층인여사제세이지자매의눈에띄게되면서자신의역할과는다른새로운모험에뛰어들게된다.

처음엔모유수유방이라고불린곳에서부화되어모유실로옮겨진유성벌의수유를담당하는법을시작으로벌집안의여러곳을구경하기도하면서호기심을억누르지못한다.

하지만이곳은<수용하고,순종하고,봉사하라>로되뇌이면서생활하는집단국가이기에이런호기심은용납자체가안될뿐더러가장가혹한벌인기형으로태어난벌은바로생식경찰로부리는벌에의해그자리에서죽임을당하는곳으로플로라717은자신의이런감정을드러내지않으며살려고애를쓴다.

무시한천적인말벌의공격에용감하게나서싸우게됨으로써여왕을알현하는영광과함께보급병이라불린벌이죽어가면서자신의지혜를넘겨줌으로써더욱강한지혜를터특하게된플로라717은청소병에서보급병으로신분상승을하게된다.

작가의벌에대한글을옮겨놓은것을보면은유가넘치면서사방에자연의현상으로이루어진계절에맞게피어난꽃들속에서꽃물을흡수해자신의벌집으로날르는보급병들의묘사들,수벌들의하는일없이수발을들게하고음식에대한탐욕의모습들,월동준비를하는과정에서한겨울을나기위해서로가엉겨붙어서꼼짝안하고한덩어리가되어겨울을나는모습,거미줄을치면서은밀하게유혹하는거미에대해자신의노화된몸을보며스스로죽음을자처하는벌들의행동과표현들은생동감이넘쳐흐른다.

이와중에모자란식량에대비해여왕의명에의해수벌들을죽이는개체수죽이기,오직여왕만이알을낳을수있단금기를깨고하나의일벌인플로라717이남모르게알을탄생시키는과정,그가운데모성애를느끼며주위의위험을무릅쓰고생명의모유수를준행동들은소재는벌이지만인간들의생활을그린협소판으로도그려냈다고볼수가있다.

태어난자체가못생기고몸집은과도하게크며신분은최하층인청소병하나의일생을그린이책은인간들끼리도못나게생긴사람들을무시하는경향,금기시하는사항에대해선암묵적으로라도알려하지말란세태에대해오히려호기심은자신의위치를위험에빠지게할수도있다는집단적인가학현상,인간에의해자신들의보금자리가흔들리고죽어가는동료들을보는묘사들은또다른인간들이다른인간들의삶을파괴하는장면을연상시킨다.

책겉문구를보니바로개미와동물동장을연상시킨작품이라고한말이맞단생각이든다.

동화같으면서도인간의삶을대조시킨듯한이작품에서삶은어떤고난이닥쳐도지속됨을,자신의딸을몰래잉태하고그딸이다시새로운왕국의여왕으로등극하게되는여왕의혼인장면들이한일벌의탄생에서자신의피붙이가또다른새로운세계를여는과정들로여과없이사실적으로그려졌단점에서인상이깊게남는작품이다.

다만,의인화했다고해서그런진몰라도벌들의세계에서도종교적인색채가두드러진말들은이건아니다~라는생각도들게되고추운겨울날동료들을위해위험을무릅쓰고인간들이사는세상속으로들어가꽃물을담아가려는희생정신은하나의희생정신이모든것들을살릴수도있다는깊은감명을남긴장면으로기억이된다.

하늘에서가끔보게되는붕~하고날아가는벌들을보게되면이젠좀다르게볼것같다.

저벌은무슨의미로서로상호교환을하는중이지?내스스로가이렇게묻게되진않을까?

처음이책을접했을때"꿀벌마야의모험"이나애니메이션"꿀벌대소동"이생각나기도했지만이와는좀더깊은차원의인간과벌들의관계를다시들여다보게된작품이아닌가싶다.

은유적인표현이많기에(사실적인부분에서많이사용된점)읽는면에선빠른흐름을보이진않은작품이었기에좀더쉽게글을풀어냈으면좋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든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