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고 독한자들의 전성시대

뻔뻔하고독한자들전성시대 저자 쉬후이 출판사 미다스북스(2014년10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세상의잣대로보면악(惡)이아무리판을치는세상이라고할지라도언젠가는선(善)이승리를거둔다는진리를표방하고있다.

그런데실제살면서부딫치는일들속에는이에반하는경우를보게되면불의를참지못하고옳바른제시를하는사람들이오히려해를입는경우도많다.

역사는그런의미에서전철을되밟지않는교훈적인이야기를포함하고있기에비록목적달성을위해악을행했다하더라도언젠가는그보복이반드시내게로되돌아온다는교훈을준다.

중국의역사상가장음흉하고악날하며,인간으로서할수없는양심마저저버린채자신의출세와물질적인욕심,그리고더좋은부귀영화를누리기위해스스로악의구렁텅이에빠진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책이다.

지금으로말하면선뜻나선다는것자체가엄두를낼수없었던공권력을이용하고부하들을노상강도로변장시켜재물을탐했던석숭,황제의유서자체를바꿔자신의처지에유리하도록문서를꾸민조고,온갖모든끔찍한고문도구발명과더불어서사람들을극형의최후순간까지몰고가며이를즐겼던삭원례,자신의엉터리비방술을이용해공주까지아내로맞이했던난대,자식을죽여서왕앞에요리를바쳐신임을얻었던역아…

모두총13가지의경우를나열해적어놓은중국의역사를들여다보면서인간의안에도사리고있는몹쓸야욕과함께자신의입신양명을위해서라면자신을제외한타인의안위와괴로움은안중에도없었던비열함의극치를보고있는것같은느낌이든다.

그렇다고이들이마냥자신의목적을이룬후에행복했느냐하면그렇지도않는,인생을제대로마치지도못했고더러는첩을원하는왕의요구를거절한덕에자신의재산과목숨마저버려야했던석숭같은사람도있다.

중국의역사자체가통일을이룬나라가들어서기전까지의혼돈된역사임을감안하면어떻게보면자신의인생과자신이가진재능을알아주는군주를만나고뜻을펼치기위한방편으로이런해악한짓을할수도,그것이역사적으로좋은평판을받아도그들이한행동에대해선과연바른행동이었나를두고볼때는긍정적인면으로보긴어렵다는생각이다.

다만이책을통해서우리들은과거의사람들이행한행동들을통해자신의존재가소중한만큼타인의존재도소중함을,천륜까지저버리면서까지행동에옮긴그들의모습들을통해악한자들의답습을벗어나그들같은사람들에게당하지않을수있는교훈을얻지않을까싶다.

지피지기면백전백승이란말이괜히나온말이아닌듯느껴주는책이다.

한인물의역사를설명해주고타국의비슷한선례를이어주는짧은글들도인상적이고

‘구중궁궐의여인들’이란책에서도나오는겹치는인물들이있어친숙함이느껴지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