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많은 스팸 댓글들이 올라온다.
인기가 많아서인가?(^^)..
ㅋㅋㅋ…
이렇게라도 생각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국에서 스팸이 많이 오는지…
내가 그렇게 유명 인사도 아닌것을 뭔 정성으로 올리나 싶었는데…
그렇다고 내 글에 대한 댓글이 내용이 맞는다면 그나마 못쓰는 글이라도 구글 돌려서 번역해 댓글을 달아주고 싶지만 이건 내 글을 제대로 읽고서 댓글을 올리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만큼 무성의한 댓글을 볼 때면 화가 날 때도 있다.
한 예로 몇 달 전,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지은 ‘임신중절’이란 책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저자의 살아온 이력이나 그의 생각 철학이 내포된 글이란 점에서 다른 책들과는 달리 쉽게 접하기도 쉬웠던 책이었는데, 댓글 올라온 것을 보니 스페인 문자가 보인다.
뭐지? 하는 생각에 먼 나라에서 올려주신 글이니, 정성을 생각해서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는 절차로 이행했다.
결론은 제목 그대로 임신중절에 맞는 약 선전에 대한 글이었다.
헐~~ 이란 말이 절로 나오네!!!
적어도 댓글을 올릴 생각이 있었다면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고서 올려야 하지 않나?
아무리 지구가 좁아졌고 www.로 인한 편리성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이것 아니다 싶다.
글을 올리는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야 함은 물론 제목만 보고 성의 없이 댓글을 다는 자세는 컴을 이용하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자세로서는 소통이란 기본자세가 안되어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오늘도 여지없이 많은 댓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건 뭐 한류스타도 아닌 내가 그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같은 소통을 나누어볼까 하는 소박한 생각을 저버리게 하는 글들이 여전히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조선 블로그로 글을 올릴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위블을 사용하고부터는 전 세계적인 소통이 더 넓어진 탓인지는 몰라도 모르는 활자와 글들을 볼 때면 황당한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그래서!!!
뭐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내 손가락의 수고를 칭찬해주는 수밖에~
하루에도 여러 번 올라오는 댓글을 지우느라 애쓰는 내 손가락들과 마우스, 그리고 위블의 휴지통은 조만간 배가 불러서 빵 터지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은 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내 위블이 깨끗해지니 육체적인 노동의 까딱까딱 손가락 운동에 기대할 수 밖에…
오늘도 내 위블엔 여전히 환영받지 못할 댓글의 잔치로 손가락, 마우스, 휴지통의 삼종 세트가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