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영국 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마 입헌군주제의 대표적인 나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연방이 아직도 존재하는 곳, 여전히 그들이 지닌 역사에 대한 관심은 역사라는 한계를 넘어 연구의 대상이나 호기심 부분에서도 관심대상이다.
지리적으로도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닌 섬나라, 그들의 먼 역사를 거쳐 올라가다 보면 오히려 한때 제국주의의 대표 자격으로써 자리를 잡았다는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여겨진다.
이 책은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가졌던 영국의 발달과정과 지금의 모습들을 보이는 책으로 영국이 어떻게 세계 재패를 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이며 역사의 한 부분을 중요하게 차지하게 된 부분들은 무엇인지를 다룬다.
중세시대만 하더라도 그렇게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던 영국, 나폴레옹 시절에도 대륙 봉쇄령이란 어려움을 당하던 그들은 자신들이 지닌 환경과 역경을 헤쳐나가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어쩌면 섬이란 한계를 박차고 나가지 않으면 살 수 없겠단 생각이 변화의 주된 원인일지도 …
그들은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서, 해적에서 시작된 해군의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스페인을 물리침으로써 세계 해상 재패라는 것을 이룬다.
이를 바탕으로 바다의 가치성을 일찍이 깨달은 결과 식민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 경위, 왕권과 봉건제도, 시민들이 어떻게 서로의 이익을 도모하며 왕권과 의회의 발전, 시민정신을 발전시켜왔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결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은 만큼 식민지 국가의 탄압 과정들은 제국주의의 한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였다는 점에서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했단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을 남겼다는 점이 아쉬움을 준다.
이 책을 접하면서 바다의 주도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됐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전 세계를 막론하고 자본을 쏟아부어 해상의 재패를 꿈꾸는 정책을 실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먼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가까운 동남아까지도 그들의 전방위적인 활동은 영국이 당시 자각했던 해상의 제패권의 중요성을 이미 답습하는 듯한 느낌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을 누렸던 영국, 이제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그 빛은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상징하는 바는 크다.
유로연합의 탈퇴 결정, 이민자들 정책 또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영국이지만 그들의 발전사를 읽음으로써 우리가 취해할 점을 무엇인지,역사적인 부분에서도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