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검열과사랑이야기
저자
샤리아르만다니푸르(ShahriarMandanipour)
출판사
민음사(2011년07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작가의출생지는이란이다.
그의바램은자신의모국어로쓴자신의사랑이야기를출판하는것이다.즉결말이빛을향해열린입구인이야기를쓰기위해시작한것으로그간의자신이써온테두리에서벗어나희망의사랑이야기를쓰고싶었던것이다.
하지만현실은이란의검열기관을거쳐야하고그기관의책임자인포르피리페트로비치의손을거쳐야만탄생이가능하다.이를위해선그가어떤장면을읽었을때반대를할지를미리상상하고작가는자신이하고싶었던진정한이야기,글에쓰여진실제이야기,글은쓰여졌지만차마검열에걸릴까봐줄을그어간이야기를포함하고있다.
이란의샤의전제정치를내리막길로몰아넣은이란의대혁명은많은변화를일으킨다.
작가은한구절한구절을이루기까지왜이글이이렇게쓰여야만하는지에대한자신의나라인이란의상황과정과전통적인보수체계로돌아선나라의상황에따라서남,녀간의접촉은있을수없는상태에서어떻게남녀간의로맨스를이루어나가는지,그전개는어떻게되는지를설명해준다.
따라서이소설은소설속에작가가때로는주인공인다라에게말을하고다라는작가가의도하진않는행동을나서게되는상황으로가는것까지화술을곁들여서보여주기때문에소설이라고도할수있고,작가의자신의나라의검열에서오는작가의글쓰기의한계에부딪치는벽을실감나게보여주는점에서사실보고서형태를띠고있다.
집안의남자들이아니면접촉할수없는이란에서작가가내세우는여주인공인사라는테헤란대학에서문학을전공한다정작자신은현대의문학에관심을갖고있지만나라의정책에따라서오래된고대시를외워야만하는현실에서어느날공공도서관에서원하는책을빌리고자하지만없단말을듣게되고그녀를따라붙은한남자를의식못한채집으로오게된다.
일주일간그녀의집근처에서노천에펼쳐놓은책을파는한남자로부터원하는책을사게된그녀는책속에한단어당일정치않게점이찍힌것을알게되고이를연결한결과한통의편지같은내용을읽게된다.
사연인즉슨그녀자신도모르게그녀를쫓아다닌다라란남성이그녀가원하는책을갖고있었고오랫동안지켜봤단말과함께다음도서관에서어린왕자를빌리란말로써그들의사랑은시작이된다.
테헤란대학에서영화학을전공하다금지된비도덕적영화,비디오를대여했단죄목(우리가보기엔전혀금지가될수없는현시대의유명영화들이다.다만미국산이란것이걸릴뿐.)으로감방에갇히게된그는도시를떠나지않겠단약조하에석방이되고여전히감시의대상으로먹고살기위해서페인트칠을해주면서부모와같이살고있는청년이다.
이들의관계는근1여년간서로의모습을정면으로보지도못한채흘러가고대학에서자유에죽음을/감금에죽음을이라는피켓을들고찾아온그녀앞에비로소자신의모습을드러내면서숨죽인만남을지속한다.
역기서작가는우리들이익히알고있는연인들의만남서부터설렘에이르는대화나과정을묘사하기까지솔직한자신의글솜씨를꺼내놓길망설인다.
사라와다라의이름이지어진유래,이란의문학성이내포하는은유를모르고선나의작품속에들어있는대화를이해할수없는근거까지들추어내면서독자들이검열이란세계의맛을들어다볼수있게한다.
예를들어여인의가슴이란표현은석류,입술은생김에따라서실크,루비,애인의아름다움을표현하자면자연과꽃의비유하는옛시인의이야기를들추어내며이란의고전문학의세계로이끌기도하고둘이만나서코코아를마시는장면의대화에선,
사라가말한다."아주뜨거워요."
다라가말한다."내것역시그러네요."
정작자신이말하고싶었던부분에선과감히줄을그어가면서대신훨씬은유적이고검열관이넘어가길바라는생각에서다른분위기의말로마무리를짓는행위를보여준다.
따라서한글에작가가검열관에게보여주는대사와그옆에자신이정말하고싶었던이야기,그리고왜이런이야기를쓰는지에대한자신의고유한어법에대한설명까지곁들여있기에다소소설속의남녀간의이야기는그다지어려울것이없으나작가자신의비유와설명까지들어야히기에처음은혼동이올수있다.
작가는또검열관외에이란에선나라의일부지성인들괴비평가들의검열또한있기에쉽게한문장을쓰고서도생각에생각을거듭하지않을수없단사실도말해준다.
즉사라와다라의통화장면을놓고서도누가먼저거느냐에따라서지성인들은독방까지간다라의행동이왜먼저걸어야하는것으로따질만큼참을성이없단뜻으로,비평가인페미니스트입장에선남성우월주의에영향을받아서쓴글이란것으로비판을받는현실의양갈래의힘든점을보여주기도한다.
이는이란에서일어나는어떤일들은너무나기기묘묘해서부연설명없이는이란인아닌사람들이이란이야기를제대로이해하는데불가등한지경이다.-p295
작가의위의말처럼끝내두연인의사랑의결말에대해선끝까지마무리짓지못하고
작가자신은서둘러서카펫을타고서라도집네도착해문을걸어잠그어야한다것뿐…이란말로매듭을지으면서독자들의결말에대한궁금증을한숨빠지게만들지만문학을함에있어서작가로서자신의온전한표현방식을포기하면서까지검열의눈을의식하지않고는쓸수없는,그래서이글을완성했어도이란에선출판될수없음을알기에작가의고통스런창작의노력은우리에게새로운형태의문학작품을보여준다.
밀폐된사회란느낌이드는이란이란나라에서미국에현지살고있는이란작가의작품이기에현시대를같이살고있는세계의문학독자들에게아라비안나이트에서나가능할은유의세계와코카콜라,밀란쿤데라,미국의영화을곁들여서글을비유하는솜씨는또다른그의작품세계를기다리게하는흥분을준다.
비록검열이아무리심하다해도다라와사라는어떤식으로든지서로의만남을갖는다는설정엔뜨거운사랑앞에선이마저도무의미함을,조마조마한사랑의줄타기같은아슬함을,그리고끝내는검열에맞서자신이생각한대로글을마무리하지못한작가에대해위로를해주고싶은책이다.
그사람을본적이있나요?(양장)
저자
김려령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7년전태희는오명랑이란이름으로동화작가로등단한다.
온가족의축하와자신도곧유명작가의대열에낄것이란희망은이렇다할인기작품을내놓지못하자식구들의눈치가보이고내친김에이야기공부방을개설하고아이들모집에나선다.
잘듣는아이가말도잘한다.
선착순소수정예모집!
1개월무료수강!
-동화작가오명랑의이야기듣기교실-
하지만정작모인학생은총3명
영어학원가기싫어서여동생을데리고온5학년종원이,그리고여동생1학년인소원이,같은학년이지만반은다른5학년나경이-
이세명앞에서명랑작가는어떤이야기를시작할까하다가세상의그누구에게도발표한적이없는건널목씨에대한이야기를시작한다.
아리랑아파트후문을거쳐서가면바로초등학교가나온다.
이길엔신호등도,건널목도없이그냥아이들이대충차가오지않으면건너가기일쑤다.
어느날이아파트에살고있는쌍둥이형제가길을건너다가머리에이상한모자를쓰고있는아저씨의도움으로무사히길을건너게된다.
그런데이아저씨의머리에있는모자가이상하다.앞뒤는빨간색,양옆엔초록색동그라미가그려져있고길을건널때를대비에어깨에메고있던카페트를펼치자그카페트엔하얀줄이그어져있는영락없는건널목표시가된다.
멀리서보고운전하던차들도그표시를알아보고이런일이계속되자아파트에살고있는할머니,(즉복숭아를건널목씨에게준인연으로복숭아할머니라불린다.),마을부녀회장,그리고경비원아저씨의성원에힘입어기존에살던팔각정이있는고물상집옆방에살던곳에서빈경비실에서지내게된다.
성실한모습과어린이들에대한무한한애정을쏟는그에게어느날1502호에살고있는도희란어린이가부모가싸움을하는것을피해밖에있는것을보고경비실에있게하고이후부터건널목씨가알고있는태석이와태희란어린이살고있는집을같이방문하게된다.
태희아빠와일로서만나다가태희네아빠가병으로돌아가시고돈을벌러나간엄마로부터도연락이끊긴상태인그남매들에게건널목씨는기름이며음식등을가져다주고있었다.
이런인연으로6학년이던도희는자연히그아이들과친하게되고그런일이계속이어지던어느날도희네는친할아버지가있는곳으로이사를하게되면서전화번호를주고받고헤어지게된다.
그사이에태희엄마는남편의죽음도모른채일하다아이들이있는곳으로오게되고아이들로부터전후사정을알게된후건널목씨에게감사의인사를하려했지만이미건널목씨는또다른곳으로떠난후였다.
참으로따뜻한이야기를접했다.
이미어린이용으로나왔다고하던데,이번책은어른들도읽을수있게양장용으로나온것이란다.
자신의어린쌍둥이들과부인을사고로하늘로보내고자신의아이를생각하며같은또래의아리랑아파트의쌍둥이들에게신경을써줬던건널목씨는도희란어린이의상처를들어주고보듬어주면서또다른가슴의상처를안고살아가고있던태석남매에게도그누구도할수없는온정을베풀어준다.
명랑이스스로손쉽게할수없었던,세상에알려지지않았던자신의이야기를다른아이들에게풀어놓음으로서엄마에대한서운함과고마운감정의화해를표현하는계기가되고,도희와계속이어온인연은새언니란자리로한식구가되는경위를알려준다.
어려울때단한마디!
나힘들어요.좀도와주세요!라고말할때건널목씨처럼어느것하나바라지않고묵묵히자신이할수있는사람이곁에있다면아마도세상에서가장큰선물을받은사람일것이란생각이든다.
많은걸잃고도많은걸주고간건널목씨란표현이정말가슴을울렸다.
세상에워낙에무서운일도많이일어나고슬픈일도많다보니웬만한사건엔매마른감정이되었다는내심장에이어른을위한동화같은한편의이야기는아직도식지않은감성이남아있었구나하는감사의마음을갖게했다.
어딘가에서또다시새로운인연들을만나고다시금그들에게안전한건널목이되어주려길을떠난건널목씨같은사람이우리들곁에도항시있었음하는욕심이생기게하는책이었다.
소중한작은씨앗이서서히뿌릴잡고그뿌리가줄기가되어자신이해온일에대한같은심정으로행동을옮기는태석의행동에도미소가방긋지어진다.
어린가슴에엄마가필요로할때없었던엄마의존재를엄마나름대로의사연을듣게된명랑이가이이야기를마치고맘에담아두었던,말을내뱉음으로써건널목씨는또하나의선물을주고간셈이다.
지금혹시책에나와있는모습의이런분을보신분이계신지?
그렇다면소리없는응원과(왜냐면아저씨는뭘바라고한일이아니기에부담을느낄것이확실하니까…)태희와태석이,도희,그리고아리랑아파트주민들이모두기다리고있다고…
부담갖지마시고한번쯤꼭들러서어여쁘게자란우리들모습을보러오시라고….
꼭!좀전해주세요!!!
이렇게외치고싶지않았을까?
참!그리고이글을읽었던독자들에게도그잘생긴(필시이런일을하신분들은미남일것이란확신이든다.)얼굴도보여주시는기회를주시면더욱감사하구요~
어쩌면성인문학보다어린이의눈높이에맞춰서글을쓴다는것이더어려운일이란생각이든다.
읽은내내도희,태석,태희,종원,소원,나경이의맘속을어쩌면작가는들어갔다나온것처럼잘풀어쓴솜씨가정말궁금할정도다.(아울러새삼부러움반,질투반도느낀다.)
완득이때와는또다른시선으로우리들의감성을적신이짧지만한편의소중한감동을주는드라마같은소설에여운이내내가시지않는다.
내이름은피라예
저자
자난탄
출판사
라이프맵(2011년08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아버지는치과의사,엄마는가정주부,언니는고등학교를졸업하자마자반대하는결혼을하고두아이의엄마로서살아가는피라예의가족구성이다.
피라예란이름-아버지가터키의금지시인인나즘히크메트의부인의이름을자신에게지어준것이고문학과연국에빠져서관련학과를가려했지만아버지의반대로마르마라대학치과대학에입학한다.
같은고등학교출신인에신과함께수업을듣던중같은과아리프를만나게되고그와함께시를통해서서로의교감이같음을느낀다.
하지만그의보이지않는자신을구속하려는행동에부담을느낀그녀는시작도해보기전에끝나는사랑의경험을한다.
이후항상유쾌한과친구외메르와같이어울려다니면서그가자신에게다가오는것을못본척,외메르는그런피라예가아리프와헤어진원인이자신도같은처지가될까봐친구로남길자처하지만때론자신의감정을드러내보이곤한다.
그러던중나이는7살위로같은과를전공하는하심베이(여기서베이란것은영주을뜻하는과거의의미가있었으나현재는Mister란의미로쓰인단다.하지만글의전개를보면과거의의미를함축한단뜻으로쓰였단느낌이강하다.)를우연히주차장에서보게되고이내그는그녀에게접근을한다.
실제로아나톨리아의대평원의다야르바키르의대지주의아들인그는외메르와도친하고기존에사귀었던다른남자보다도더강한믿음을보여준다.
빈틈없는그의접근에자신도그에대한확고한사랑에대한감정이확실하단느낌도없이일사천리로부모님과그와의인사,그의부모님의이스탄불방문에이어서그의군입대와병역을마침으로써그와피라예는결혼에이른다.
애초부터이스탄불에서치과개업을원한피라예는하심의줏대없는친구에대한배신행동과자신과는일말의의논과정없이고향에개업을하는과정을거치는것을보면서우여곡절을겪게되고둘만의살림을원한파라예의뜻도저버린채시가에들어가살게된다.
끊임없이몰려오는손님접대에지친피라예는남편의치과로일을하러가게되고그곳에서자신의전공인치과치료에몰두하게된다.
어느날남자환자를마스크도없이치료를하는것을본하심은그녀에게손찌검을휘두르게되고그녀의피임사실을알게된시어머니로부터못마땅한내색과말을듣게되면서임신을하려고노력하게된다.
딸디즐레가태어나고몇년의시차를두고둘째아이를가질계획은다시손자를바라는시부모님의뜻을알게되고이를위해다시임신에돌입하게되지만불임판정을받게된다.
남편인하심의뜻과는달리빨리이사실을알리라고한피라예는친정아버지가쓰러졌단소식에딸과함께이스탄불로가게되고시일은길어지면서하심이마을의한처녀와결혼한사실을듣게된다.
배신감마저이젠물러가고이혼을결심한피라예는하심과딸과함께여행을하면서그들만의마지막시간을함께하게된다.
둘째부인격인그녀가미숙아를출산하고장애를갖고살아가게될것이란말에하심은점차파라예에게매달리게되고피라예는이미임신이불가능하다고판단했음에도임신6개월차에접어든사실마저감추며이스탄불에서지낸다.
마지막까지매달린하심의말을거절하고하심이부탁한태어날아이인남자아이에게자신의이름을붙여줄것을부탁해보지만이마저도거절,쇼핑후돌아온집에서하심이마을사람들과의토지문제로다투다총에맞아죽었단소식을듣게된다.
흠인력이좋은소설이었다.
기존에터키의문학하면오르한파묵의책만읽다가알게된이여작가의눈으로그려낸터키의실생활모습과구.신세대간의갈등,관습이란것에얽매어성인이될때까지살다가화려한대도시의이스탄불에서의자유분방한활기넘치는생활을하는하심의여린감정이잘그려내지고있다.
이스탄불의개방적인부모밑에서살아온피라예란여인의소녀에서성인의여인으로서,자신의연애관,결혼에이르는과정,대도시와는다른완전한구관습에얽매어사는시어머니와시누이간의갈등,둘사이에서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확고함이라곤찾아볼수없는하심의모습이내내피라예의인생을방황하게하는데일조를한다.
읽으면서이소설이특히눈길을끈것은기존의남녀간의사랑은물론이고같은여인임에도불구하고너무나도다르게살아온고부간의갈등이남의일같지않은아주친근한예전의우리조상들의모습을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켰기때문이다.
시어머니의보이지않는부엌에대한주도권과아들과며느리를내손안에쥐고서살고자해꾸며놓은초록방이라불린신혼방,그안에서피임약을발견할정도의사생활침입을느낀피라예로선이해할수없는행동들이하심이보기엔가족으로선당연한관심사요,보이지않게감추어두란말에는생각의차이를여실히보여준다.
시어머니의입장에선자신의말대로고분고분하고수더분한전통적인며느리감을원했겠지만매사에활달하고개방적이고솔직하기까지한피라예의행동엔너무나도다른환경차이를느꼈을심정과,그런시어머니와불쑥내뱉는말한마디에비수를꽃는시누이의행동엔동,서양의문물을가지고있는터키의종교생활과세습적인전통관계를동양적인시각으로보기에무리가없을듯싶은생각을가지게한다.
현대의씨받이라고도할수있는구습적인자손에대한대이음을중요시여겨억지로결혼시킨전략이나그런전략을알고도거절하지못했던하심의행동엔어쩔수없었단말로는용서를할수없는피라예의생각이부딪쳐이혼까지가게되는상황을유도하게되지만어쩌면피라예,그녀자신도이런생활에어느정도타협점을가지고끈기있게나갔더라면이런극한상황까지는가지않아도되지않았을까싶은생각도들었다.
너무강한자신의확고한유리성만쌓다가그유리성이깨지자더는이어붙일수없는지경까지이른데에는하심의행동이가장큰사유가되겠지만,그런하심의행동을바라보고결혼까지했을때에는어느정도의포기도있었지않았을까,그렇다면좀더현명한결정를할수도있지않았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된다.
하지만이소설의묘미는친정엄마의잔소리부터시작된다.
가난한공무원맏아들인첫남친이라고할수있는아시프에대한미래에대한부정한설교를읽고있노라면세상의모든엄마는정말똑같은레파토리를가지고있구나하는웃음이나온다.
하심과의결혼과정에이르러선그지방고유의민속춤광경은아마도터키를방문했거나TV에서나오는민속춤을본사람이라면책에서나오는그광경이생생할정도로,예단준비서부터잔치에서벌어지는음식접대,손님초대까지어느하나놓칠수없는영화의한장면을보고있단느낌이들정도로여작가의섬세한필치솜씨가두드러진다.(우리네의예단풍습이많이닮았다.)
자신없인못살겠단하심의어이없는죽음앞에서이젠딸다즐레와곧태어날남자아이를생각하면다시금살아나가야할이유가생긴피라예인생이야기는아쉬움과함께그녀가곧아버지의뒤를이어서개업한치과를토대로이혼한언니와함께또다른생의삶을시작할것이란희망을보게된책이다.
그것이아마도여성의눈에쓰인,개방적인여성이관습과사람들과부딪치면서인생의한길을거쳐나가는흐름이자연스런것도있겠지만파묵의작품만읽다가터키에도여전히이런관습이있다고보여지는관습과그안에서자신만의생을찾고자했던피라예란인물이소설속에서만살고있는주인공이아니라실제의우리의이웃같단친근감이들어서인지도모르겠다.
이작품이불법복제작품이많다는말이보여주듯이터키국민들뿐만이아니라이책을읽은독자라면많은공감을불러일으킬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로마제국쾌락의역사
저자
레이로렌스(RayLaurence)
출판사
미래의창(2011년08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기원후1세기의로마를생각한다면단연코쾌락으로물든시대였다.
쾌락이란무엇인가?
사전적정의를찾아보니유쾌하고즐거움.또는그런느낌.감성의만족,,,
그렇다면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던그시대의로마에선쾌락을어떻게즐겼으며또어떤영향을미쳤을까?….바로이를다룬책이다.
기원전보다기원후1세기의로마에서의쾌락의주인공의중심은무소불위의황제였다.
초대황제인아우구스투스의표현을보자면유약하고병약하게생겼지만정말로의외의욕정을가진남자로서친구,친척의부인,노예를가리지않고자신의힘을과시했다.
그렇다고해서그가이런일에만쾌락을쏟았던것은아니다.
농신제란나라의축제일을맞아서온백성들에게선정을베풀었으며빈부의차이를구분하지않고즐길수있는축제를주도했다.이후그의뒤를이은황제들도여전히그의행보를답습하고있고여기에덧붙여서건축이나기념물세우기,화재로인한복구같은선정적인정치도곁들여했다.이런쾌락은네로황제에이르러서소수자들이즐기고있던내실에서의은밀한즐거움까지백성들에게전이되는결과를낳는다.
그러면쾌락엔이런정도에그쳤겠는가가작가의토대로이뤄진다음의내용이다.
로마인들은우선도시가가질수있는기능에충실함을보인다.즉,도시의아름다움을주도했고이는폼페이우스의최초의석조극장건설에이어서카이사르대에이르러선광장안에그림을전시함으로써백성들이찾아와서즐길수있는볼거리의쾌락을주도했다.
그후아그리파의대규모건축공사,네로때의대화재로인한빈민가의재건축으로까지발전하게된다.
베시파시우스황제의백성과함께즐긴다는모토아래콜로세움과평화의신정설립은또다른이정표를낳았으며이는로마의도시계획이다음으로이어질수있게끔새로운길을열게된다.
이런황제의주도아래로마의시는점차황제가지닌권력에맞춰화려한각종건물들이들어서게되고이는곧황제의정원,시민들에게개방된정원이란이분법적으로갈린다.
그랬기에귀족들은황제에게맞서지않되자신의금권력으로쉴수있게만든지방의빌라가유행하게된다.이들부자들은빌라를지음에있어서문화활동외에규칙적인운동을할수있는체력단련실을마련함으로써휴양의목적과함께규칙적인생활을위시했음을중요시여겼다.
다음으로누릴수있는쾌락은우리가익히알고있는목욕의문화와에로티시즘을얘기할수있다.
목욕은다름사람과어울릴수있는쾌락을선사했으며목욕탕의종류도냉탕,열탕,온탕으로나뉠만큼세분화되었다.
계급의차이도없을만큼누구나같이옷을벗고할수있는유일한문화였지만이마저도자신의계급위치에따라서본의아니게물의온도차가생기기마련인목욕탕에서구분이지어지게된다.(한가한귀족들은한창뜨거울온도와적정한온도의물을즐길수있었으나힘든노동직이나노예들은하루의일과가끝나고물의온도도내려간이후에사용할수있었다.)
과거의어두운면이강조된목욕탕과함께유리의발달로인한환한빛이들어오는신식목욕탕이공존해있었고목욕탕안에서의체력단련소리,마사지사의소리,물건을파는사람들의소리까지듣게되었다.
이목욕문화가발달한것에는목욕이주는자체의쾌감,남들을보면서느끼는쾌감,성적인섹스를좋아할것이란상대를보고느끼는이상한쾌감이공존했기에가능했다.
하지만이런목욕탕에서도남을의식하는행동을하지않을수없는현상이발생하게되고남,녀혼탕도존재했다.
미드에서방영되는드라마를본사람이라면로마인들의에로티시즘을엿볼볼거리를가지게된다.
로마인들은지금의우리가생각하는이성,동성간의성이란개념이없었으며,춤추는사내아이란뜻의키나에두스를혐오했다.
로마인들이생각하는성이란것은성행위의주도성을중요시했기에자신의몸을상대방에게허락함으로서희열을느끼는수동적행동의이런부류들을이용하면서도동급의인간으로생각을안했다.
가장큰충격은우리가알고있는로마의대표적인물인카이사르조차도어릴적친척들로부터항문삽입의성을당했단사실이다.하지만이는어린남아가성적으로성숙해가는과정에있는것으로생각되기에아무런장애가안됬으며이로인해서결혼에이르러서는정착하는과정이된다는당시의사람들이가진성개념이란사실이었다.
또한폼페이의프레스코화에나타난남녀간의성묘사는여러난잡한혼교를보여주는그림이있지만실제론로마인들의성생활은은밀한내실에서이루어졋고드라마와영화에서보여지는장면들은현대들이상상한결과임을작가는말해준다.
이들이느끼는쾌락은만찬문화와산해진미,와인으로이어지며음악과춤으로이어지는연장선을보인다.
즉,생선젖을이용한감칠맛을내는음식조리법,오늘날의와인의등급효시가되는과정,귀족들에게까지퍼진가무의연장은거리의온갖소음으로이어지는폐단을낳기도한다.
하지만뭣보다가장크게즐겼던것은폭력과잔혹성이아닐까싶다.
인간은남에게고통을가하고괴롭게만들고굴욕감을주는것에서쾌감을느끼는존재-P317
이구절처럼로마인들은대형원형경기장에서예루살렘정복후포로가된유대인들을죄수로삼아온갖잔혹함을즐겼다.더불어서검투사라불린사람들의존재도인기가급상승되는시대를연다.
이밖에도수집열풍이불어서광적으로모음으로써또다른쾌락을맛보게되고이에는아주다른특이한인간수집도모으는사례를남긴다.
곱추나난쟁이같은사람들은노예로서도아주비싼값을치르는수집대상이되었으며모든사람들앞에서웃음거리가되는존재로살아갔다.
이처럼기원후1세기인100년동안이루어진로마의모든종류의쾌락을되짚어본작가의내용은그간알고있었던다분히상투적인쾌락의본질을넘어선전혀다른종류의쾌락을선사함으로써독자를끌어당긴다.
위의쾌락은결국로마라는거대한제국안에서풍요롭게경제를이끌어나가는원동력이되었음을작가는말한다.
즉건설로인한대규모인원동원이나자금의흐름은현재의우리가살고있는경제의원리와비교해보건대가능함을제시해준다.
비록폼페이의사창가를기준으로당시의평범한사람들의성생활을단정짓기에무리가있으나로마인들이생각했던성에대한생각이지금의우리가생각하는것과얼마나다른지를알수있는계기가됬고뭣보다이런쾌락의진출이브리튼섬에서까지받아들이는선례를남김으로써우리가당시의유적지와유물을볼수있는기회를제공했단점에서당시의상황을이해하는데아주중요하단생각을하게만든다.
금.은.동의채굴과정은지금의지구온난화와대기오염을유발시켰단증거가새삼놀랍기만했다.
당시의기준으로알수도없었거니와그럴의도로행하진않았을행동들이지금의지구가앓고있는병에원조란생각을해볼땐미래의또다른우리의모습도생각을안할수가없게한다.
비록당시의쾌락이기원후4세기접어들면서스토아학파와그리스도정신을받아들인사람들에의해폄하되고재평가를받는과정과서서히몰락해가는로마의시대상어쩔수없이후퇴의길을걷게됬지만현재도여전히당시의사람들이즐겼던잔혹성이지금도답습되고있다는작가의주장엔씁씁함을지울수가없었다.
언제나읽어도궁금한로마시대의각종책들은지루함을모르게만드는,캐어도캐어도계속솟아나는물줄기같단생각이들었지만이책도그런기대를저버리지않는책으로,특히간간이책속에프레스코화벽화와다시금방문지를생각케하는장소는읽는재미를더욱쏠쏠하게느껴지게만든다.
비스트
저자
버리에헬스트럼(BorgeHellstrom),안데슈루슬룬드(AndersRoslund)
출판사
검은숲(2011년08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4년전소아성애자인룬드는자신이물색해오던금발의소녀와그친구인9살소녀들을유인해서참혹하게죽이고60시간방치한상태로두었다잡힌다.
4년이흐른후30대후반의이혼남인프레드리크스테판손은5살의금발의딸마리와살면서그자신이어릴적겪었던친아버지의이유없는매질에자살을한형을생각하며마음안의상처를갖고살아간다.
어느날오후딸마리가유치원에갈것을요구하게되고프리드리크는유치원앞에서낯은익지만누구인지는생각이나지않는어느학부형에게인사를하고딸을유치원에들여보낸다.
집필을위해서자신의집필실이있는섬에서우연히TV를통해나온탈옥수룬드의얼굴을본그는유치원에서인사를한사람이바로그범인임을알게된다.
하지만유치원에도착했을때는이미딸은실종된상태-
나중에딸아이의참혹한모습으로변한모습이발견되고부검된시체를보면서오열을금치못한다.
담당부검의의소견을들은두형사노장에베트그렌스와스벤은전에일어났던소아성애의현장과같은동일인이확실하단말과함께프리드리크에게범인룬드의정황으로봐서다시재범을일으킬소지가있단소릴듣게된다.
한편성범죄자와일반재소자들을분리해서감시하고있는감옥인아스프소스에는부인을사랑하면서도동료인남자닐스를사랑하는렌나트오스카숀이란책임자가근무하고있었고그는성범죄자만관리하는특별관리구역책임자로근무하고있다.
그런그에게룬드의탈옥은심한사회적인충격과개인적인일로인해서더욱혼란을가져오고일반재소자구역에서잠시머물다특별구역으로옮기는과정에있는성범죄자들이죽어나가는현상에대해서범인을알고는있지만심증은잡을수없는릴마센이란사람에대해골머리를않는다.
딸을묻고오면서프리드리크는방송국에일하는친구를통해서범인룬드가예전에택시를몰았으며택시의반경이유치원이나어린이집임을확인,그근방을배회하면서한때장인이소지하고있던엽총을가지고그를찾아나선다.
마침내그를찾아낸프리드리크는엽총으로그를죽이게되고라슈검사는그를살인모의및고의살인죄로체포를당한다(검사는종신형내지10년형을구형한다.).
이는곧자녀를가진전국의부모로부터,특히딸을가진부모들로부터열렬한성원을받으면서일약국민영웅으로떠오르게되고변호사와이를호응하는사람들의응원에힘입어판사를제외한배심원단의전원일치로무죄로석방된다.
하지만법앞에서어떠한인간도다른인간을단죄할수없다는논리를앞세운검사는다시항소를하게되고자신의무력감과딸을잃은프리드리크는모든것을포기한단것을변호사에게알림으로서10년형을선고받고이사건은많은국민들의항의에도불구하고결론이지어진다.
일시수용소로내정된룬드가머물렀던그감옥에간프리드리크는일반재소자구역에송치되고교도관들이하는말사이사이에성범죄니,일시수용이란말을들은릴마센은목욕탕에들어간프리드리크를죽인다.
소설이란것이하나의창작물이란것을염두에보자면이는분명창작에불과한얘기다.
하지만이책을읽고난후의분노라든가,인간이정해놓은룰안에존재하는법의테두리,정의,법정구형,같은것에대한의미를다시금떠올리게만들었다.
사랑하는자신의분신과같은딸이하루아침에처참한모습(책에서비교한모습은참혹한모습을연상시키기에분노가절로일어난다.)을본아버지의심정은법이보장해준다던범인색출이나탈옥을방조한교도관들의행동,자신의딸이외에도범인의행각은자살로이어지지않는한계속될것이란형사의말한마디에그자신이스스로단죄에나서게만든허술함을꼬집고있다.
주저할이유는없었다.정의는꼭실현되어야하니까.-p287
이런결심을하게된배경에는영웅으로거듭니려는의도도없었지만결과적으로온국민의성원을입는영웅으로변해있었고이런과정자체도힘에겨웠던한아버지의진실된모습포착은우리주변에서얼마든지일어날수있는일임을보여주고있다.
이런일의결과는어이없게도1차법의결과대로무죄에대한확신으로법이해결할수없다면우리라도나선다는자체가죄가아니란또다른현상을나타내보여준다.
나체로국기앞에서노랠불렀던예단이란인물이자신과같은동네에살고있단것에분노를느껴그를죽인벵트쉐델룬드나,그밖의폭력성행동을보이는타국민들이자신의죄를전혀느끼지못하는현상에대해서도작가는통렬히꼬집어보여주고있다.
마약범으로일생의절반을교도소에수감중인릴마센의캐릭터는작가중한사람인헬스트럼,자신의살아온모습을비쳐주고있기에그가다른일반재소자의우두머리로군림하면서성범죄자에대한살인동기의행동은프리드리크와같이또다른인간이다른인간을단죄할행동의근간엔이러한것이용납될수있는가하는물음도던진다.
어이없게도성범죄자로알고있던프리드리크가실은룬드가다시재범을노리고대상으로잡은두여아중한사람이자신의딸이었음을알게되는과정은정말이지어떻게설명을할수가없는끊을래야끊어지지않는실타래를연상시킨다.
요즘도가니란영화가온나라에관심을모으고있다.
비록이것이이소설과는다른차원에서다뤄지고있지만힘없는여아를상대로한범죄라는데에는같은공통점을지니고있다고볼수있다.
사형제도도없고,최고형인종신형만있는이나라에서행해지고있는이런인간이하의범죄를저지른사람들에게과현종신형만이최고인가?그렇게숱하게정신병원에서치료감호를받았는데도항상경미한결과로나온룬드를보는심정은법안에서행해지는모든절차에서정말로확신을가지고이런범인을수용하고죄에대한확실한단죄를주었다고말할수있는지,물어도물어도해결의끝이안보이는문제점을준소설이었다.
두사람의작가는각기전혀다른인생을산사람들이다.
한사람은언론계통에서,한사람은어릴적3차례의성폭행을당하고마약에찌들어감옥소를드나들다자신과같은재소자의재활을위해서새삶을살고있는사람.
취재차만나서이책을구상했다는데,교도소안에서의주도를쥔자와그안에서보호를받고굽신거리는생활을하는재소간의계급질서관계,오로지출세지향적인것을위해이사건의중요성을알고서종신형을내린검사의행동,교도관들이라도,때론결코법이내린결정엔어느정도의무리수가있었음을인정하는말들엔인생사에꼬이고꼬인여러가지의해답을내릴순없다는생각을하게한책이다.
생생한교도소내의생활이라든가,심문하는스타일,변호인의법을이용한변호을위한말들,법테두리안에서오로지법적인구형만을생각하는검사로서의한계,심신이지쳐가는프리드리크란아버지의입장의표현이살아있는느낌을주기에지루함을모른다.
수녀원스캔들
저자
주디스브라운
출판사
푸른역사(2011년09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이탈리아아펜니노산맥언저리에자리잡고있는벨라노란마을에성세바스티안의축일날산모는온갖산고끝에여아를출산한다.
여아의아버지는감사의뜻으로베네데타(축복받은)란이름을지어줬고신에게봉헌하기로약속을한다.
9살때종교적삶에봉헌한여성들의모임에가입을시킴으로서본격적인수녀의길을걷게된베테데타는당시의16세후반의영향상종교공동체설립이주된상황에서종교세계와기존수녀원에입회할수없거나자신의종교적열정과사회적요구를분출하는통로로이용되던것이바로수녀원이었고이런수녀원에들어가게된다.
이런의도로설립된테이티노회는교황바울5세로부터수녀원으로정식인정한다는포고를받게되고성모회란이름으로불리는동시에성카타리나보호아래에들어가게된다.
더불어초대수녀원장으로서당시로선아주획기적인30대의베네데타가발탁이된다.
어릴적부터검은개나나이팅게일의환영을경험한그녀는이후수도원에서기도중성모상이움직이는것을목격했고,이런경험은어릴적에겪었던것이자연적인질서안에존재한인식이라면수도원에서의기적은경외감을불러일으킨다.
자신이겪는현상에대해서고해신부에게말을하게되고고해신부로부터악마의간교함을발휘할터전을마련하지말라는말과환영의모습을보는것사이에심한몸의고통을겪게된다.
그녀의고통을인지한수녀원의상급자들은수녀원의규율을깨뜨리고어린수녀인동료바르톨로메아크리넬리를룸메이트로정해줌으로서그녀의에로틱한환상의실현을할수있는계기를제공하게된결과를초래한다.
계속된환영속에서그리스도로부터심장을받게되고결혼까지하게되는행사를거치면서그녀에대한행동과환영에대한의심으로페사에서성직위인참사원장직을맡고있던스테파노체키가조사를착수하게된다.
그녀가받았다는성흔의흔적,머리속피가나온흔적,반지의흔적들과그녀를심문하는과정에서별다른이상을갖지못한채,그렇다고완전하게해소되지는않는상태에서베네데타가진정한환영의경험가라는것을인정한채다시수도원장으로복귀하게된다.
하지만1차조사후에다시교황청의대리인인교황대사가베네데타의주장을확인하기위해서2차조사에들어가게되고여기서조사관들은초자연적인사건과베네데타의행위에대해서지침위배결정을내린다.
여기엔신을혐오하는부절적한언어,상흔의조작된흔적,반지의조작,환영또한의심이가는상황정황포착,그녀외에다른누구도그리스도,성모마리아,성인들,또는결혼의상징인반지를본사람이없었단사실,반공개적인결혼식엔초자연적인인물이나대상을목격자들이보게되는것을의미함인데보지못했단사실,신에대한칭송보단자신에대한칭송이많다는점때문이었다.
또한고기와유제품을먹지않아야함에도불구하고몰래숨겨가는행동발각,그리고덧붙여서그녀가도시출신이아닌산간마을출신이란점이작용이됬다.(당시의산간마을사람들이믿은미신과마술이번성한것에대한터부)
하지만가장큰충격은그녀의동성애사건이었다.
같은룸메이트가고해를함으로써밝혀진그녀의적나라한자신과의동성애생활은조사를한당시의교회수뇌부들사이에서일대큰충격이었으며이로인해서그녀는그녀가그간저지른거짓행위에대한처벌보단동성애에대한처벌로서감옥에갇힌채고열과복통에시달리다죽음을맞이한다.
저자는피렌체국립문서보관소에서베네데타까를리니에대한문서보관을발견하고이를추적하며서그간묻혔던그녀을둘러싼당시의종교계와교리,정치간의세태를읽기쉽게이야기형식으로그려냈다.
당시의수녀원은지금의철저한종교에의귀의형태가아닌얼마간의계급과재산을가지고있었느가에따라서도입회가결정되었고,자신의주장대로결혼이나성직에몸을담고싶단의사결정조차도할수없었던시대였다.
그런와중에한창어린9살나이에엄마품을떠나서아무런연고도없는신생수녀원에입회를하였고자신도모르는환영(비젼을역자는환영이란말로대신했다고밝혔다.)을겪게되고당시의신비주의자처럼행동하는생활을하게된다.
책뒤편의주석에보면이런그녀의행동,즉그녀의룸메이트가동성애를거절할때베네테타의안에다른목소리가나오면서(천사스플렌디텔)자신들의행동을정당화할수있는말을하는현상으로비춰보건대,아마도현대의정신병일종인다중인격장애를겪고있었던것은아닌가생각이든다.
이런기저엔어린아이로서의지할대없었던여린마음이자연적으로동성에게끌리게된것은아닌지하는생각도들고,그렇다고그녀가한말속에포함된자신의말을믿지않으면페사에흑사병이돌것이란예언이그녀가죽고나자얼마안있어흑사병이온정황을보면그녀가거짓으로환영을봤다고는말을할수가없단생각도든다.
당시의16~17세기의종교계는신비주의자를자처하면서성인으로인정받는다면편안한삶을영위할수있단생각에거짓으로이를증명하는사람들과카톨릭교에대한개신교의반격등이모두이런영향하에있었기에교회로선당연히이런불순자를색출해엄단할필요가있었음은당연한것이었다.
따라서단순히그녀에게종교적인비정상적행위로인한처벌이아닌레즈비언이란죄로그녀의나머지생을비참한말로를걷게했단점은조금씁씁함을준다.
당시의레즈비언이란용어자체도없었고막연히이런행위를지칭하여소도미아라불렸던것은당시의남성위주의시대란점을필두로하여여자가소도미아를했다는것자체는문서자체에도쓸수없었을만큼침묵의대상이었단점이눈에띈다.
더군다나그녀들이이런행위를하는이유는현재의제3의젠더라고점차인식이넓혀져가고있는현시대상황을비교해본다면,이시대의생각은아주단순히남성을유혹하기위한기술연마차원내지자연적으로남성보다열등하다고간주된여성이남성을모방한단차원이라고생각한것이포함이되어있었기에베네데타는자신의레즈비언의행위를인정받지못한채시대의흐름에쓸쓸히생을저버린한여인으로표현이되고있다.
솔직히아직까지는제3의성정체성혼란과그에확고한의지대로살아가고있는사람들과같이더불어사는유연한형태의사회의형성이안되서그런진몰라도수녀원에서있었던고문서속에감춰진그녀의삶을재조명함으로서소수자의삶의권리내지종교적인삶에있어서부닥치면서삶을살다간베네데타란여인의삶이지금에서야다시재조명이된다면과연어떤재판의결과를얻을수있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된다.
같은종교를갖고있는사람이라면성경의책안에서나오는여러성인들의이름이친숙하겠지만문외한인사람에게는신의교리와성인으로인정받기위한심문의내용이자칫지루할수도있겠단생각이들었다.
라스트새크리피스
저자
스콜피오리첼미드(ScorpioRichelleMead)
출판사
글담노블(2011년08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여왕타티아나를죽인혐의로감옥에갇힌여주인공인리사는여왕의장례식장에서폭탄이터지면서로즈와다른친구들의도움으로그녀가사랑하는연인이었던드미트리의소행으로오해받게한정황으로감옥을빠져나온다.
여왕이자신에게남긴쪽지의내용대로로즈의배다른동생을찾을것을결심하게되면서드미트리도같이동행을하게되고연금술사인시드니의도움으로인간과모로이들의같이살고있는지역으로잠시몸을피하게된다.
자신의꿈속에영적인힘으로로즈가왕족이지만의결정족수에모자라여왕선출자격이없지만법의미묘한헛점을이용해정식선출함을공식화함과동시에감옥에서탈옥시켰던빅토르와그의동생로버트와도영적인대화를나누면서그도도와줄것을말한다.
로즈의배다른동생추적과정에서자신의스승이었지만스트리고이로변한소냐카프가리사의동생이있는곳을안다고알게된리사는그녀를찾아가예전의드미트리처럼다시본연의모습으로돌아오게만들고로즈의배다른동생은다름아닌친동생처럼귀여워했던질이란사실을알게된다.
그들가족을설득하고궁으로데려오려던계획은빅토르와의리사의한판대결로인해서연금술사인시드니와다른연금술사는연행이되고빅토르는죽음을맞이하게된다.
한편여왕의죽음을둘러싸고자신의결백을주장하려한리사는연금술사한명으로부터여왕을죽인범인의정체를알아내고궁으로질을데려옴으로써로즈는정족수에부합이됨으로써여왕으로선출된다.
또한여왕을죽이려한범인은그토록자신들을돌보아주고힘을써준크리스티앙의이모인전드미트리의연인이었던타샤임을발표하게되고이와중에총격전이벌어짐으로써리사는총에맞고정신을잃게되지만로즈의영적인힘인치료요법이아닌자신의의지대로혼수상태를벗어난다.
하지만이때는이미로즈의머리속에들어가그녀의생각을읽을수있는영적의세계는사라지게된다.
여왕으로서첫공식행사를마친로즈의수행인으로발탁된리사외에드미트리도같은수호인자격으로크리스티앙을수호하게되는일의임무를수여받게된다.
총6권으로구성된대망의뱀파이어아카데미시리즈완결본이다.
청소년이었던리사란뱀파이어의일종인댐퍼로서그의스승이자연인이었던드미트리와의이별과사랑의재확인을거치는낭만적인러브라인서부터권력계승의암투,환상적인마법의세계를부릴줄아는뱀파이어들의특출난기능들,그가운데인간과뱀파이어들간의사랑,댐퍼와모로이간의사랑,연금술사의출현으로그들과인간의중간자적인중재를맡는배역까지,작가는우리가상상할수없는그이상의무한한상상의필치를펼쳤다.
비록허구의세상인소설의세계라곤하지만이시리즈를읽으면서역시인간이쓴책이기에사랑이란가장아름답고보편적이면서도쉽게이루어질듯하다가도안타까움을주는사랑의형태에대한다양한구실을엮는재미에시간가는줄을몰랐다.
읽으면서도과연정말우리눈엔보이진않는어떤미묘한숨공기의차이로우리들곁에혹이런존재가있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도들게했고,뭣보다자신의주어진환경에서그것의어떤어려움이닥쳐도때론무모할정도로헤쳐나가는리사란여자아이의성장과정이흐뭇함을준다.
자신에게따뜻함과자상함을주었던에이드리안의사랑을알면서도자신이사랑하는사람은드미트리임을알기에드미트리가자신을향한사랑이이미다른사람과사랑에빠진리사에게뒤늦은사랑을깨닫게되면서다시는예전의사랑을찾을수없다는괴로움을리사는단번에이를이뤄낸점이역시여전사수호인답다는느낌이든다.
그것이자신에대한사랑을무한히표현해준에이드리안에대한미안함을갖췄음에도불구하고첫사랑인드미트리를택한리사의사랑찾기는아름답단생각이들었다.
비록허구의세계인뱀파이어들간의세계라지만때론인간세상에서도볼수있는다양한종교적인활동이나정치적인술수를나타낸표현엔거부감이들지않는소재의선택도탁월했단느낌이든다.
긴여정을마치고책을덮은지금은시원섭섭하기도하지만이작가의또다른다른작품을기대하게하는점도아마이책이주는장점이아닐까싶다
사람이풍경일때처럼
저자
박완서,이해인,정현종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2010년12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색깔이라고하면단연코단색이눈에확띄게마련이다.
크레파스의배열만봐도어중간한색상은눈길이안가지만강열하고원색적인색깔들은우리의시선을끌게마련이다.
이책의첫표지는그런점에서눈에띄진않지만차분한마음을가지게하는파스텔톤의색으로그려져있다.
각개의유명인사내지평범한우리네의이웃들이전해주는이야기를담은이야기이기에어느한곳에치우친강렬함보단두루두루섞인듯하면서도제나름대로의색을내고있는파스텔톤의깊이가이책과더욱어울린단느낌이든다.
시인,소설가,종가의며느리,유명연예인,운동선수들까지…
대개책을보면서두나말미에어떤책이란것을약간은알려주는글이들어있지만이책은그런선전문구도없이짦은글이지만많은느낌을공유해주는알찬내용으로들어있다.
읽다보니,어라?어디선가읽은적이있는데,내가기시감을느끼는것인가?하고의아심을내던차알고보니조선일보에연재되었던글들을모아서책으로낸것이란다.
우선은반가웠다.
신문을통해서접하는글중엔스크랩이아니면모아둘수없는좋은글귀나내용들이간혹들어있어서아쉬웠던차에모아서글을낸것이접한독자로선더할나위가없다.
권지예님의일상에서묻어나오는결혼세태에대한이야기,한승원님의바다를바라보는불교적인색채의단상,이해인수녀님의글들은옳거니!하는감탄사가절로다시금나온다.
때론나조차도모르고지나치던감사의마음,자연과더불어서살아가는사람들의소소한일상의주고받음이어찌이글로만표현될수있을까만은그래도문인들의글솜씨는단문장이라할지라도감성을주기에부족함이없음을다시금느낀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의해우소에서낙엽이제할일을함으로써그것이인간의세상사에어떤기여를했는지와더불어서내자신의돌아봄은깊은울림을주었다.
김주영님의올레길홀로걷기를통한예찬,외국인과의결혼에대한세태의변화를느낀점을표현한박영숙님,간장이라도인내와정성의필요함을알리는종가의며느리김순도님,동화의나라에서살것같은김용택님의섬진강에서거의일생을보낸글,고박완서님의다정한글은다시금그분들만의색채를마주했단사실만으로도독서의기쁨을준다.
각자의위치에서느낀것을적은글들이라서새삼각계절에맞는시기적절한글들을맛보는것도흥미롭다.(총복습한단의미로인생의감상을느끼게해준다.)
점점깊어가는이계절에이런글들을한번은접해본다면이가을을맞이하는기분도또한새롭지않을까싶다.
*****이해인수녀님의12월의편지중
1.무엇을달라는청원기도보다는이미받은것에대한감사기도를더많이하려고합니다.
2.늘당연하다고여기던일들을기적처럼놀라워하며감탄하는연습을자주합니다.(정말때로는하루가아무탈없이그날이그날로무사히지나간단자체가정말기적이란생각을요즘들어한다.)
3.자신의실수나약점을너무부끄러워하지말고솔직하게인정하는여유를지니도록애씁니다.
4.속상하고화나는일이있을때는흥분하기보다’모든것은다지나간다.!’라는것을기억하면서어질고순한마음을지니려애씁니다.
*****정호승시인의선암사낙엽들은해우소로간다중에서
길가에낙엽은또떨어진다.
인생의가을이되면누구나퇴비가되라고,인간으로서의역한냄새를스스로향기롭게만들어보라고낙엽은또떨어진다.
낙엽이되지않은사람은아무도없다….(중략)
아무리영원히썩지않기를원해도그만누구나썩고만다.다만그썩음이어디에도누구를위해어떻게쓰이느냐하는것만다를뿐이다
독학파스타
저자
권은중
출판사
바다출판사(2011년08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가정과생활
이거이거~이남정네의직업이정말수상스럽게느껴진다.
현직신문기자라고되어있는프로필로봐선그런가보다했는데,이책을접한지금은반무당이사람잡는단말이있듯이전문파스타요리가뺨치는수준의파스타요리책을선보였다.
이탈리아하면빼놓을수없는음식이바로피자와파스타~
실지가서맛본피자의맛은지금의우리국내에유명한피자맛과두께와는조금다른맛과모양을가지고있는것이더러있어서본국의맛과현지실지사정에맞는맛의차이를문화적인경로로이해하기도했지만파스타도마찬가지가아닐까싶다.
양반의고을인안동에서물도안묻히고살던남자가어느날굴한봉지를사들고오면서시작된파스타에빠진사랑의이야기시작은소설의한장면처럼여겨진다.
반은초고추장에먹고반은라면에넣고먹다보니그맛의변화가기막힘을알게됬고여기서파스타로도전하게된사연은궁하면통한다고자신의솜씨가점점일취월장해나가는과정과레시피,보너스얘기까지주절주절옆에서얘기하듯이한점이아주재미를준다.
(특히여타다른요리책은일정량의큰스푼몇술이라고적혀있는데,이책은이처럼적은것외에도대량집에서밥공기얼마정도로표현해주고있기에더욱친근감이든다.)
모방은창조의선배격인말이딱들어맞듯이이탈리아적인파스타만고집하는것이아닌주위의다른음식물배합을통해서전혀새로운파스타를만들어낸과정이들어있기에요리에아주잼병인사람들도군침이절로넘어가며얼른시장에나가서바로만들어보고싶게한다.
(특히가장기억에남는것은비싼재료도아니고한국적인김치와아이들이즐겨먹을수있는떡파게티레시피다.가장만들어보고싶어하는유혹이일었다.)
파스타을만들어나가는과정이나와인을뿌려주는행동,향신료로집에서키우는것들,경상도사람들이즐겨먹는문어를가지고만든파스타는아주색다른느낌을줬다.
읽다보면남자의솜씨가맞아?할정도로때론거칠것없이쉽게만들어내는요리였다가도때론어느여성의세심한솜씨못지않게음식을둘러싼지식을내놓을땐부럽기까지하다.
나중의꿈이파스타레스토랑경영이라고썼던데,정말실현이된다면그맛을꼭맛보고싶단생각이들었다.
물론그때가선이책을들고서아주멋진식사대접을받겠지?라는기대에부풀면서말이다.
많은시행착오끝에터득한파스타의여러가지음식종류를열거한내용이기에집에서도어렵다만생각말고한번씩은꼭만들어보고식구들에게,아니면가까운지인들에게도내솜씨를발휘할수있는좋은요리참고서란생각이다.
백광
저자
렌조미키히코
출판사
폴라북스(2011년08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시아버지게이코를모시고사는며느리사토코에겐사이가좋지않은여동생유키코가있다.
돌아가신시어머닌시아버지에겐두번째부인이었고교편을잡고있던시어머닌자신의제자인다케히코를동생에게중매를해서결혼까지한사이다.
어릴적부터자유분방한삶이지나친나머지그녀행동에대해서탐탐치않게생각하던사토코는문화센터에서하는강좌를듣는다며유키코는자신의딸나오코를맡긴다.
마침치과에가려던차에시아버지와조카딸을남겨두고치과에서일을보고온사이조카딸이없어진것을알게되고시어머니가죽은후부터치매현상을보이던시아버지로부터마당능소화나무밑에묻혀있단소릴듣게된다.
현장에가보니틀림없는나오코의시신이있었고이때부터7명의고백형식으로사건의전모를밝혀나가는과정이이어진다.
결혼식후부터유키코의알수없는바람벽을알고그현장까지갔다가차마볼수없어되돌아왔단말을고백하는제부인다케히코-
이후그녀가타고있던특급열차앞에서자살까지시도했지만알수없는목소리의저지로빠져나온얘기,상대를갈아가면서바람을피우는그녀의얘기를처형에게한다.
사토코또한여동생의딸을보면서웬지알수없는미움을느끼고동생이맡기러오는날이면동생도시아버지보기를꺼려하면서도그집에드나들고그런동생이못마땅하면서도소리없이조카를돌봤던자신의내면의고백,지나가는말로도시아버지가헛소리를하는것을알면서도그에부응해나오코를혼내주란말로응수했던자신의본심밑바닥속엔시어머니가돌아가신후힘에부친시아버지봉양문제에있어서냉담한성격을가진남편에게조차상의하지않고남들이보기에여지없이행복한,훌륭한며느리의행세를하려한허영심이있음을알게된다.
나오코가언니의집에있던그시각-
문화센터에서만난대학생히라타와불륜의일을하던유키코는이상한마음이들어서하라타에게언니의집약도를그려주면서나오코를데려오려했지만히라타는종이를잃어버린바람에도로와야만했던얘기를들려주면서저녁이되도록연락을끊고둘만의시간을가지는비이성적인면을보인다.
그녀의맘속에내재되있던언니에대한불만-
언니가가진것이라면뭐든지빼앗아서언니의불행을보고싶단맘에형부와저지른불륜-
결혼후에도계속된만남에나오코를낳았지만철저히다케히코의딸로키웠던시간들속에자신도모르게나오코를사랑하면서도귀찮아진심정이고백에서드러나고형부가경찰서로간단말을듣게되면서도끝까지형부는자신을사랑해서자신이저질렀을것이란생각에보호하고자경찰서에간것이라고언니에게못을박는다.
아들이자남편인류스케는자신의딸인나오코를묻는과정에서아버지가온전한생각으로말했을것이란말을듣고스스로경찰서에가려한점,아내가몰랐길바랬지만자신과처제간의불륜의씨앗인나오코의존재를알았을때의여전히무표정한얼굴의이중성을내비치는냉혈함을보인다.
막바지전쟁으로치달은때에차출되남태평양섬에가게된시아버지는떠나는열차에서부인과딸의배웅을받지만떠나는순간부인으로부터딸이자신의딸이아니란말을듣고전장에서배신감에치를떨던중그곳섬에서자신의딸과같은또래의소녀를죽이는우를범하고괴로워하면서지낸세월탓에전쟁이끝난후부인과딸이폭격으로사망한뒤다시재혼을했지만여전히악몽에서벗어나지못하는생활을하는노인으로나온다.
사토코의딸가요는사촌인나오코가올때마다주위사람들에게비교당하는것이싫어서나오코를미워했고,우연히능소화나무아래에서손가락이움직인것을봤지만무심히그위를밟았단고백을들려준다.
이처럼위의7명은모두가알게모르게나오코의죽음에연관이되어있고그들의고백을읽다보면내가추리했던범인이역시나였어하다가도또다른주인공의고백을읽게되면이전의고백을한사람의상황이꼭범인이라고단정할수없는기막힌반전의예기를제시한다.
부인의배신감으로인해서평생을살아왔던게이조는나오코를본순간자신의죽은딸과자신이죽인소녀의이미지가겹쳐보이면서더욱치매의현상을보이고사토코는사건이일어난후남편과동생의불륜을알게되지만그이전에동생에대한좋지않은감정으로인해나오코를좋아하지않는점이끝내죄없는한소녀의죽음으로인해서말은내뱉지않았지만서로가묵시하고있었던불편했던솔직한감정들이표현되있어서더욱충격을준다.
번역가의말처럼직접적으로나오코를죽이진않았지만결과적으로동그란원안에서서로가서로를맞무리는형태로일의전개를끌고나가게된다는데서인간의본심은과연이기적인가?하고생각을하게된다.
소설의구성상불륜의소재대상들이껄끄럽게전개되지만,각인물들이겪고도모른척했을시간의고백들은읽는내내불행의원인제공자인악녀유키코란인물을용서할수가없게만든다.
책을읽는내내과연누가범인이야?하는조마심을내보긴오랜만이었다.
책을덮고서도정말그랬단말야?하는말이나올정도로혼돈의상황을겪게되지만(정말누가범인인지는읽어보시라고하고싶다.)인물들의고백형식을빌려서독자들로하여금트릭의순간속으로한순간몰입하게만드는작가의솜씨를다른작품을통해서도보고싶단맘이들게한다.
서로가배신하고배신당하는사람들의마음속이그대로내보이고있단점에서다른소설보다도내면의고백울림이강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