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

밤중을지난무렵인지죽은듯이고요한속에서짐승같은달의숨소리가손에잡힐듯이들리며,콩포기와옥수수잎새가한층달에푸르게젖었다.

산허리는온통메밀밭이어서피기시작한꽃이소금을뿌린듯이흐뭇한달빛에숨이막힐지경이다.

붉은대궁이향기같이애잔하고나귀들의걸음도시원하다.

길이좁은까닭에세사람은나귀를타고외줄로늘어섰다.

방울소리가시원스럽게딸랑딸랑메밀밭께로흘러간다.

앞장선허생원의이야기소리는꽁무니에선동이에게는확적히는안들렸으나,그는그대로개운한제멋에적적하지는않았다.

이효석의"메밀꽃필무렵"중에서

어제효석문화제에다녀왔습니다.날씨도좋고사람도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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