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11월의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너무많아도
사랑이너무적어도
사람들은쓸쓸하다고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않게
큰사랑을주신당신에게
감사의말을찾지못해
나도조금은쓸쓸한가을이에요

받은만큼아니그이상으로
내어놓은사랑을배우고싶어요
욕심의그늘로괴로웠던자리에
고운새한마리앉히고싶어요

11월의청빈한나무들처럼
나도작별인사를잘하며
갈길을가야겠어요
(이해인·수녀시인,1945-)

(사진:우리아파트팽나무.12mm광각으로촬영함)

http://photo.blog.chosun.com/main.holic.log.view.screen?blogId=53584&curPage=1&logId=33858&thema=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