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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사 아래 개울가에 커다란 도덕암이라는 바위가 놓여 있는데,
조선 태조 때 제천 현감이 새로 부임하게 되어 청주목을 떠나 먼저 가고,
후에 현감 부인이 박달재에 다다랐을 때, 도둑떼를 만나 하인들이 모두 도망치고
만삭의 현감 부인은 겁에 질려 이 바위까지 도망 오게 되었는데,
더 이상 도망갈 수가 없어 도둑에게 잡혀 욕을 보느니 차라리 개울에 뛰어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몸을 날리려는데 갑자기 진통이 오면서 사내아이를 분만하고 숨을 거두었다.
깜짝 놀란 도둑은 이 아이를 안아들고 어디론가 가서 자신의 소행을 뉘우치며 자기의 죄를 속죄하며 아이를 자식 삼아 길렀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도둑 바위, 도덕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도덕암을 중심으로 만삭의 산모가 분만하는 산세가 자연의 경의로움을 느낀다.
이후 도둑바위 근처에 암자를 지어, 도덕암(道德庵).백운암(白雲庵). 백운사(白雲寺)로 불리다가
1942년 중창 불사하여 지금의 사명인 경은사(慶恩寺)로 개칭하였다. (안내판에서 발췌)
* 충북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276 소재
그 아이는 자라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가 궁금하네요.
설마 도둑의 길은 안 걸었을테죠?
글쎄요~~
경은사 공양주 보살님의 말씀으로는 용감한 무사가 되어서
박달재 산적을 물리치고 도덕암을 잘 지켰다 하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