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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는 ‘기와불사’ 접수처가 있다.
쭉 늘어진 기와에는 많은사람들의 기원이 적혀져 있다.
건강기원, 사업번창, 혼인기원, 합격기원,취업기원, 자녀출산기원, 로또당첨 등등 소원도 가지가지이다.
그것을 적는다고 해서 정말로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일종의 종교적 기부이니까, 나는 처음 가는 절이나 특별한 날에 절에 가면 기와 한 장에 소원을 적어 ‘기와불사’를 한다.
생일을 앞둔 하루 전날 화엄사에 들렸다. 기와 한 장에 願娥老行 (곱게 늙어가는 노인 기원)이라 적었다. 어법에 맞는지 모르지만 ……
나는 곱게 늙어가고 싶다.
곱게 늙어가실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기와불사 하셨으니 도와주실 겁니다.
곱게 늙어가다 아프지 않고 죽었으면 하는게 누구나 소망이지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