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프면 밥도 좀 적게 먹어야 식구들이 아픈걸 알아주는데
밥맛은 여전하니 꼭 꾀병같이 보인다.
감기가 지독하게 걸려서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두문불출인데도
아이들이 차려 놓는 음식마다 그릇을 싹싹 비우니까 “엄마
아픈것 맞아요?” 하고 물을 지경이다.
들어눕기 전날, 지난 일요일 판교에 잘한다는 한정식 집으로 가서
먹은 점심이다. 사진을 옆에서 찍었드니 음식이 잘 안보여서
그렇지 반찬이 꽤 푸짐한 집이었다.
내몫으로 나온 돌솥밥도 다 먹고 반찬도 고루 고루 챙겨 먹었는데
집에 오니 기침이 나고 코가 막히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연휴라 월요일까지 병원엘 못가고 집에 있는 상비약을
먹고 쉬었는데도 감기는 더 해 가기만 했다.
연휴 끝나자 마자 병원으로 달려가서 약 처방 받아와서 먹고
일체의 바깥출입을 끊고 그야말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하는데도
감기가 좀체 떨어지질 않는다.
손녀가 좋아하는 와플과 아이스크림이다. 물론 나도 좋아하고.
학교가 멀어서 기숙사에 가 있는 손녀가 올 때 마다 맛있는걸
사 먹인다. 한정식 집에서 밥 먹고 요렇게 영양가가 넘치는
디저트까지 사 먹었는데 왜 그 길로 감기가 걸려 버리는지….
수영도 안 가고 공부도 안 가고 아침 수다 마당에도 안 가고 침대에
딱 붙어 버렸는데도 감기는 아직도 물러 가 줄 기미가 없다.
어제 약도 다시 받아 오고, 먹는것은 잘도 먹어대는데 왜 감기는
안 나가는지….
초아
2016년 6월 10일 at 8:27 오전
아프셔도 잡수셔야죠.
밥이 보약이란 말도 있잖아요.
그래야 감기 뚝!! 하시고, 얼른 쾌차하시죠.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9:14 오전
맞아요.
잘먹고 푹 쉬는데도 감기 떨어지지 않으면
안돼죠.
참나무.
2016년 6월 10일 at 9:16 오전
감기는 약 먹으면 2주 안먹으도 보름이면 물러간다는 말이 있지요
저도 기침은 멎었는데 콧물은 아직이네요
-저도 수영탓인 듯
이렇게 입맛 잃지않고 섭생 잘 하시니
조금만 더 칩거하시면 물러나리라 믿습니다.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10:36 오전
고마워요.
그런데 좋아하는 수영을 못하니
좀 심심해요.
비풍초
2016년 6월 10일 at 11:43 오전
저는 다이어트 막 시작한 지라 먹방도 피하고 먹자사진만 잔뜩올라오는 픽펜도 피하고 있는데 아차 이 블로그를 잘못연거 같네요… 제 어머니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사람은 자고로 가끔 아파야한다고 그래야 반찬이 좋아진다고.. ㅎㅎ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12:14 오후
ㅎㅎ
그건 밥 안하는 사람 얘기죠.
죽으나사나 자기 손으로 해먹어야 하는
사람에겐 해당없어요.
바위
2016년 6월 10일 at 2:25 오후
감기는 피로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린다지요.
며칠 푹 쉬시고 영양보충하면 쾌차하실 겁니다.
저도 입맛 하나는 변함 없습니다.
전 날 한 잔했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지요.ㅎㅎ
금방 툴툴 털고 일어나시리라 믿습니다.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4:28 오후
고맙습니다.
오늘은 좀 수월하네요.
無頂
2016년 6월 10일 at 3:29 오후
잘 드시니 감기가 곧 나을겁니다.
기온차이가 많으니 감기가 심한가 봅니다.
쾌유 바랍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4:29 오후
고맙습니다.
잘 먹고 잘 쉬는중입니다.
enjel02
2016년 6월 10일 at 5:08 오후
입맛이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감기는 잘 먹어야 빨리 떨어진다 하지요
잘 드시고 영양 보충하셔서 빨리 활동하셔야지요
데레사
2016년 6월 11일 at 7:04 오전
고맙습니다.
어느새 일주일이 후딱지나 가네요.
오늘은 이비인후과를 가볼까 합니디ㅡ
벤조
2016년 6월 10일 at 6:46 오후
마음이 초조하시겠네요. 수술 날자 받아놓고 감기라니…
의사가 알아서 하겠지요? 식욕이 안 떨어지신다니 다행입니다.
블로그나 열심히 하세요.ㅎㅎ
데레사
2016년 6월 11일 at 7:05 오전
네. 머리 아픈건 괜찮아졌으니
블로그나 열심히 해야겠어요.
김 수남
2016년 6월 11일 at 12:44 오후
네,입 맛이 좋으시다니 안심입니다.잘 잡수시니 금방 회복 잘 되시겠어요.사진 찍으시는 것도 올리시는 것도 전문가십니다.
데레사
2016년 6월 11일 at 4:22 오후
고마워요.
이번 감기가 좀 힘드네요.
한결 좋아지긴 했습니다.
북한산 78s
2016년 6월 13일 at 1:34 오전
한정식 음식이 아주정갈 해보여요.
후식으로도 아이스크림도 예쁘게 담으셨어요.
얼른 나으셔요. 이딜말에 수술도 받으신다면서
체력이 좋으셔야 수술후 회복도 빠를것겉아요.
데레사
2016년 6월 13일 at 7:13 오전
고맙습니다.
이제 웬만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병원 한번 더 갈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