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막내 손주, 니콜라

싱가폴의  둘째딸이  한 열흘이라도  밥 해주고 가겠다고  막내만

데리고  왔다.    사위와   대학생인  큰아들,   고 3인  둘째 아들은

자기들 끼리  밥 해먹고  살아라고  놔두고    홀가분하게  집으로

왔다.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아직은  집안 일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딸이  돌아가고  나면  아무래도

올해는  사람을  써야될것  같아서  수소문 중이다.

평생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의 손을  빌려서  살림을 해 왔기

때문에  그  성가심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번 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을것  같다.

 

니콜라1

딸도  왔고  수술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었기에  모처럼  외출을

해봤다.  물론  점심먹으로 가는  간단한  외출이다.

도토리묵을  잘 한다는  집이  있다고  큰 딸이  추천을  해서

간것이다.

 

니콜라2

요리로   묵무침과  묵파전을  시키고  우리는  각자 기호대로

국수도  시키고  비빔밥도  시키고   묵사발도  시켰다.

사진찍는것도  힘들어   이것만 찍었지만  사실은  더 많이 먹었다.

 

니콜라3

이 아이가  막내손주  니콜라다.

9월이되면  초등학교  5학년이 된다.    막내라서 그런지

아직도  어리광이 많고  귀여운데가  많다.

그런데  얼마나  웃기는지….

집에 도착하자 마자  할머니에게  한 말이 ” 우리가  늘 삼형제가

함께 오다가  이번에는  저 혼자 왔지만  할머니는  셋 에게 주던

용돈을  그대로  다  저에게 주실거죠?”  였다.

어떻게  머리가  그렇게  기발하게  돌아가는지….  온 식구가

빵 터져 버렸다.

그 말 듣고  그냥  있을 수  없어서  한국돈  만원짜리를 다섯장

꺼내서  “셋  몫이다,  다 너 가져”  했드니  뽀뽀를   몇번이나

하면서   가로 뛰고 세로 뛰고  그야말로 난리법석이다.

 

아이들의  눈치보지 않는  속마음이  사람을  참  재미있게

만들 때가  많다.   요즘은   니콜라 때문에  많이  웃는다.

돈 5만원의 효과가  하루종일  뽀뽀다.  부르기만  하면

달려와서  얼굴에,  입술에  막  비벼댄다.   ㅎㅎㅎ

 

허리에 찬  보조기가  짜증이 날 때도  많은  요즘   나의

행복 바이러스   니콜라가  돌아가고  나면   나는  또

무슨  낙으로  살아갈지……

 

 

 

15 Comments

  1. 나의 정원

    2016년 7월 29일 at 5:09 오후

    하하하….. 정말 귀엽네요. 어린이 만큼 어른들도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역시 돈의 힘이 막강합니다. 불편 하시더라도 행복. 바이러스때문에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 데레사

      2016년 7월 29일 at 5:49 오후

      네,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들이
      때로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지루한 병상에서 위안이 되네요.

  2. 초아

    2016년 7월 29일 at 5:26 오후

    둘째따님과 막내손자 니콜라
    보기만해도 든든하고 귀엽고 힘나시죠.
    그기다 재치있는 말솜씨까지
    저까지 행복해져옵니다.
    많이 누리시구요.
    더 많이 행복하셔요.

    • 데레사

      2016년 7월 29일 at 5:50 오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기사 무슨 말을 해도 귀엽기만 해요.

  3. enjel02

    2016년 7월 30일 at 9:02 오후

    따님이 효도하러 오면서 귀여운 손자까지
    돈 그게 뭐 대수겠어요
    어짜피 주는 용돈 그렇게 기분 좋고 멋지게
    쓸 수 있게 해준 손자가 예쁘네요
    마냥 행복하시고 빨리 보호대도 떼 버리면 좋겠어요
    날마다 행복하시고요

    • 데레사

      2016년 8월 1일 at 7:10 오전

      손주는 언제나 뭘해도 귀여워요.
      날씨가 더워서 더 힘이 듭니다.

  4. 바위

    2016년 7월 31일 at 8:17 오후

    아들, 딸보다 손주가 더 귀엽지요.
    저도 외손주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친손주들은 고2, 초6이 되다보니 좀 그렇지요.
    해서 7살, 5살인 외손녀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건강한 활동하시길 기원합니다.

    • 데레사

      2016년 8월 1일 at 7:11 오전

      그럼요 ㅈㅏ식보다 순주가 더 귀엽죠.

      오늘 병원가는 날입니다.
      제발 보조기 떼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5. 無頂

    2016년 8월 1일 at 9:32 오전

    즐거운 하루가 되셨군요.
    더 건강한 8월이 되세요 ^&^

  6. 김 수남

    2016년 8월 1일 at 1:47 오후

    네,정말 니콜라 너무 귀엽네요.모습도 행동도요.따님도 참으로 효성이 많고 뵙기가 좋습니다.속히 잘 회복되셔서 싱가폴에도 다시 여행 가실 수 있는 건강 속히 되시길 기도합니다.니콜라를 더 자주 볼 수 있는 행복을 누리시길요.저도 한 2주는 컴퓨터가 어려운 캄보디아에 지내기에 15일에 토론토에 다시 오면 뵙겠습니다.그 사이 컴퓨터를 사용할 기회가 되면 집에 오기 전이라도 뵈러 오겠습니다.저희 선교팀의 사역(의료,어린이사역)과 안전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 데레사

      2016년 8월 2일 at 12:55 오전

      네, 기도드리고 말고요.
      캄보디아는 많이 더운데 고생하시겠어요.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7. 데레사

    2016년 8월 2일 at 12:11 오후

    고맙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몸조심 하고요.

    선교팀의 안전과 원할한 선교를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8. 앵란이

    2016년 8월 13일 at 2:01 오전

    데레사님 디스크 수술 하셨나 보네요 5월말부터 내컴이 렌섬웨어 바이러스 감염되서 자료가 다 날라가는 바람에 이제야 기억으로 더듬어서 데레사님 블로그에 들어 왔네요 이젠 좀 나이 지셨지요? 수술이란게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안되서 하는거 자나요 울 시동생두 두사람이나 수술하구 시엄니두 수술 하셨네요 수술하구 나서두 꾸준히 운동은 해야한다 더군요 따님이 효도하러 먼나라에서 오셨으니 얼마나 행복 하십니까 거기다 구여운 손주까지요 몸조리 잘하셔서 어서 걷기운동두 하시구 성당에두 가셔야지요 데레사님 블로그에 들어와 보는게 즐겁구요 데레사님 건강한 노년을 보내시길 기도 합니다 어서 나으셔요

    • 데레사

      2016년 8월 13일 at 7:44 오전

      반갑습니다. 앵란님.
      척추가 협착이 심해서 결국은 수술을 했습니다.
      10년도 넘었어요. 아픈지가.
      하다 하다 안돼서 마지막으로 수술했는데 수술은 잘되었어요.
      지금도 나가서 걷다 들어왔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재활운동 부지런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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