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달이 보이질 않는다.
구름속으로라도 보일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완전 캄캄이다.
달이 보여야 두손을 모으고 소원이라도 빌어보지….
혹시나 하고 달 찾아서 이 쪽으로도 가보고 저 쪽으로도 가보다가
밤에 피어있는 꽃구경을 하게 되었으니 절대로 손해난 장사는
아니네 ~~ ㅋㅋ
올 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 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
가만히 노래를 불러가며 과꽃도 보고 설악초도 보고
이름 모르는 꽃들도 보고. 꿩 대신 닭이 아니고 달 대신 꽃이렸다.
과꽃이 분홍색은 다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보라색만 보인다.
이건 이름도 모르겠고
설악초, 꽃은 아니지만 꽃만큼 예쁘다.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은 꽃을 잘 가꾼다.
그래서 단지는 넓지 않지만 마당에 이런 저런 꽃들이 많아서 좋다.
참 고마운 분들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을 잘 가꾸어서 우릴 즐겁게 해주고
겨울에는 눈이 오면 새벽같이 일어 나 다 치워놓고 하신다.
연세들이 많아 허리도 구부정하고 빠르진 않지만 참 열심으로
일하신다. 그래서 장 봐서 오다가 과일 하나라도 자주 드린다.
이 꽃도 역시 이름을 모르니까 패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창 밖을 다시 한번 내다 본다.
혹시나 하고. 그런데 역시나 달은 없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니까 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일까?
왜 달타령을 자꾸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최 수니
2016년 9월 16일 at 9:11 오후
데레사언니
추석 잘 지내셨지요.
정말 이번 추석에는 달님이 안 보이네요.
태풍영향인가봐요.
저녁 산책을 나가실 수 있도록 건강이 회복 되셔서 다행입니다.
아파트 화단의 꽃들이 예뻐요.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7:55 오전
요즘 아침, 저녁으로 거의 만보 가깝게 걷습니다.
헬스장은 아직 못 가니까 동네길을 틈 날때 마다
걸어요.
아파트는 내가 가꾸지 않아도 꽃들이 피고 지고 해서 좋아요. ㅎ
벤자민
2016년 9월 16일 at 11:03 오후
추석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희는 국물도 없습니다 ㅎㅎㅎ
요즘 여기는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달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엣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7:56 오전
외국에 계시면 항상 고국생각이 나실거에요.
더우기 명절이면 더 하실테죠?
지금은 비가 내립니다. 경주쪽으로는 태풍이 비켜가야 할텐데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는 곳에 태풍이 덮칠가봐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참나무.
2016년 9월 17일 at 7:32 오전
빨강 둥근꽃 다음 꽃 검색해보니
페튜니아 27% 는 아닌 것같아
재차 검색해보니 천일홍이라네요
웹에 올라온 꽃 검색도 혹시 되나
연구차 해봤습니다..ㅎㅎ
꽃검색 앱 하나 깔아놓으세요 ~~
펴니한데요
우리동네 비가 많이오는데요
오늘도 달보긴 틀렸지요
그래도 전 14일 달 원없이 봐서…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7:58 오전
아, 천일홍이군요.
그런데 지금 외워도 내년에 이 꽃이 피면 또 잊어먹어요. ㅎ
아무래도 앱 하나 깔아야 될까 봐요.
여기도 비 많이 내립니다.
아침 산책 나갔다가 조금만 걷고 들어 왔습니다.
혹 빗길에 미끄러질까봐 조심스러워서요.
無頂
2016년 9월 17일 at 9:26 오전
꽃 접사 열심히 할때는
두 꽃의 이름을 다 알았는데,
지금은 사라졌네요.
망각이 좋을 때도 있다 하던데요 ~~
나도 어느 누구에게 고마움을 주며 살아야 하는데……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1:01 오후
저도 늘 그래요.
꽃이 필 때는 기억했다가 꽃이 지면
잊어버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