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가을날, 성당 다녀오면서

올 해는  여름이 유난히 길고 더웠던  탓일까?

단풍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예년 같으면  설악산으로  단풍구경  가는  행렬이 이어졌을텐데

올 해는  아직  뉴스에서  단풍얘기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비가 내리는  일요일이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약간씩  나무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가소설7

우산을  쓰고  성당으로 향했다.

수술 후  두번째의  미사 참석이다.   오늘은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전례를  다 따라할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도  생기는데  가봐야

알겠지..

 

가소설8

집에서 성당,  딱  버스  한 정거장이다.

운전 못하니까  걷기로  한다.    집 앞에서  큰 길을  건너고

코스모스 꽃밭을  끼고  농수산물  시장  안으로  들어 가서

육교를  건너면  성당이다.

 

가소설9

 

가소설10

여기가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코스모스 꽃밭이다.

 

가소설11

그리고 농수산물 시장을  지나  육교로  올라서서  길거리를  찍어본다.

이곳  가로수들도   제법  예쁘게  물이 들었다.

 

가소설12

성당앞 길  담쟁이도  물들기 시작하고…..

 

가소설13

성당 계단에는  국화가…..  그러고 보니  올 해는  국화전시회도

못 다녀왔는데  검색을  해보고  가까운 곳에서  하는곳이   있으면

내일이라도  한번  가봐야지 ~~

 

가소설14

 

성당 미사전례가  솔직히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따라하기가

힘든다.   앉았다  섰다,  꿇어앉기도  하니까.

오늘은  앉았다 섰다는  다 따라 했는데  꿇어 앉는건  못했다.

아니  안했다.   못 일어날까봐.

그래도  성당까지  걸어 올 수  있고   미사참례를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이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내년  봄이 오면,  그때는

훨훨  자유로운  몸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해 본다.

 

 

10 Comments

  1. 벤자민

    2016년 10월 16일 at 7:19 오후

    하느님과 나의 관계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지요
    불편하시면 꼭 미사절차 따라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교회 가면은 불편하신 분들
    그냥 앉아 계시는분들도 많아요
    성당 앞 국화가 아름답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분들 더워서 못살겠다더니
    참 계절 이라는게 무섭습니다
    건강하세요

    • 데레사

      2016년 10월 16일 at 10:09 오후

      그러나 남다 꿇어ㆍ앉는데 그냥 있을려니
      좀 눈치같은게 보였지만 그냥 눈 딱 감고
      그냥 있었지요

      요즘 날씨는 열두변덕입니다.
      어제는 다시 반팔을 꺼내입었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니 쌀쌀 합니다.

      고맙습니다.

  2. 睿元예원

    2016년 10월 16일 at 7:23 오후

    오랫만에 성당에 가시니 마음이 무척 좋으셨을 것 같아요.
    다음주에는 무릎도 굽히고 하시리라 짐작이 됩니다.
    하루하루 회복되시는 모습은 참으로 복되십니다.^^

    • 데레사

      2016년 10월 16일 at 10:11 오후

      아마 앞으로도 우릎 꿇는 자세는
      어려울것 같아요.
      허리 수술은 관리가 더 중요 하거든요.

  3. 초아

    2016년 10월 17일 at 6:27 오전

    요즘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계절이지요.
    무리하게 나들이 하지 않고,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 또한 절경입니다.
    *
    코스모스가 우리 고유의 이름으로는
    살살이꽃이라 부른다 합니다.
    참 정겨운 이름이지요.
    바람결에 살살 흔들려서 그리 지었는지..^^
    *
    마음이 문제지요.
    꼭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 생각합니다.

    • 데레사

      2016년 10월 17일 at 8:08 오전

      살살이꽃, 이름이 정겨워요.
      마음만 그저 굴뚝이지 아직은
      몸은 무리에요.

  4. 無頂

    2016년 10월 17일 at 8:08 오전

    이 가을만 지나면 꼭 좋아질거에요 ^^
    꽃 단풍이 설악산에서 부터 내려온다 하니
    곧 마음설레이는 단풍을 볼 수 있겠죠 ?

    • 데레사

      2016년 10월 17일 at 10:59 오전

      올 해는 우리동네 단풍이나 구경할려고요.
      가을이 짙어지면 우리동네도 볼만하거든요.
      고맙습니다.

  5. 김수남

    2016년 10월 17일 at 9:36 오전

    네,걸어서 미사 참석하 실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성당이 있어 좋으시네요.점점 더 나아지시니 감사합니다.
    살살이꽃! 이름도 모습도 너무 이쁘네요.댁에서 바라보이는 가을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행복한 가을 되세요

    • 데레사

      2016년 10월 17일 at 11:00 오전

      고맙습니다.
      버스 한 정류장 거리에 성당이 있어서 좋아요.
      이제 성당은 나갈수 있게 되어서 그것도
      감사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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