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한국학 연구소 부근 운중동, 구름 가운데 있다는 마을이 판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맛집 동네로 변해 버렸다.
그래서 나처럼 게을러서 밥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곳이다.
날씨도 춥고, 아들은 평창올림픽 때문에 집에 없는 날이 많아지고 그래서
이웃들과 어울려서 점심은 맛집을 찾아 다니는게 일과처럼 되어 버린
요즘이다.
이렇게 한 상이 터억 차려져 나오니 사위가 처갓집에라도 온듯한
기분이 들리라. 식당 이름 그대로 장모밥상이다.
장독대, 장은 직접 담궈서 사용하는데 팔기도 한다.
주차장은 빈 자리가 없다. 그래서 앞에 보이는 건물의 마당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장작은 어디에 쓰는지? 장식용인듯….
안으로 들어왔다.
예약없이 와서 번호표 받아들고 대기실에 앉아서 차례 오기만을
기다리며 여기저기 살펴 본다.
그럼, 밥이 맛있어야 하고 말고.
대기실 벽면에 붙여 놓은 차림표, 실제 상도 이대로다.
반찬을 팔고 있는데 이 팩에 담긴것은 세 통에 만원이다.
나는 생미역무침과, 배추무침, 묵은나물 볶음 으로 샀다.
밥이 아주 맛있어 보이는데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 좀 먹다가
찍었드니….. ㅎㅎ
여기에 물 부어서 숭늉만들어 먹고.
반찬을 더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이런 곳을 마련해 두었다.
눈치 안보고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수 있으니 손님도 좋고
주인은 인건비 절약이 되니 좋고….
이 음식들은 리필이 안되는 것들이다.
수육과 아래의 굴비찜, 그리고 돌 게장은 리필이 없다.
잡채는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다른집과 달리 달지않고 또 뜨끈해서 좋다. 그래서 몇번 더 가져다
먹었지…
점심을 이렇게 잘 먹고 온 날은 저녁은 안 먹거나 우유에 빵 한개
정도로 떼운다. 하루종일 먹은 칼로리를 생각해야 하니까.
어쨌던 여자들에게는 남이 차려준 밥은 다 맛있다는것이 불변의
진리다.
無頂
2018년 1월 25일 at 10:12 오전
보기만해도 배부르네요.
저 음식값이 안 올라야 할텐데요.^^
데레사
2018년 1월 25일 at 12:08 오후
아, 새해들어 1,000원 올랐어요. 전에는 13,000원이었거든요.
그러니 당분간은 못 올릴겁니다.
벤자민
2018년 1월 25일 at 2:45 오후
저는 어제 연변 조선족이 하는 부페를 함 갔습니다
음식은 전부 한국음식 같은데
왠지 중국음식 특유의 향내가 나는게 많아
그냥 입맛에 맞는 것만 조금 먹고 나왔습니다
전 사실 이 조선족 별로 안좋아하는데^^
음식도 이젠 우리 고유의 맛이 안나고
꼭 무슨 중국음식 같아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지금 올리신 곳에 가면은 우리 음식들
정말 맛있겠는데요
데레사
2018년 1월 25일 at 4:13 오후
외국에서 한식은 맛이 틀리더라구요.
저도 다니면서 한식집도 여러곳 가봤지만
솔직히 많이 이상합디다.
귀국하시면 맛밌는 한정식 사드릴께요.
초아
2018년 1월 25일 at 7:38 오후
후룻 저도 누가 “어떤 음식이 맛있어요?”
하고 묻기에 “내가 하지 않고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젤 맛있어요.”
했답니다. ㅎㅎ
데레사
2018년 1월 27일 at 7:50 오후
여자들은 다 답이 똑 같을걸요. ㅎ
산고수장
2018년 1월 26일 at 1:42 오후
맛있게 만들었는데 양이 너무많습니다.
그걸 어찌 다 먹겠어요 버리면 아깝고
다시 내놓을 것 같기도 하네요.
날씨가 너무춥고 계속되는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데레사
2018년 1월 26일 at 6:39 오후
싱거워서 다 먹고 더 가져다 먹었어요.
아무도 남기는 사람이 없어요.
요즘 식당들은 가정보다 더 싱겁게 만들거든요.
최 수니
2018년 1월 27일 at 9:49 오전
우리 친구는 데레사언니 팬인데
이렇게 소개하시면
적어 두었다가 꼭 찾아가서 먹어본데요.
돌솥속에 하얀 쌀밥이 너무 맛있어 보여요.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런것 같아요.
데레사
2018년 1월 27일 at 7:51 오후
아녀요.
밥이 정말 맛있어요.
이 집 또다른 로고가 밥이 맛있는 집이거든요.
나의 정원
2018년 1월 27일 at 4:27 오후
장작을 보니 구수한 음식 냄새가 연상이 됩니다.
정갈하니 깨끗해보이고 음식도 맛나보이네요.
데레사
2018년 1월 27일 at 7:52 오후
가격도 다른집 보다 착해요.
무엇보다 반찬을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