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첫 눈
늦잠을 잤다.
8시경에 깨어서 뉴스를 보니 주말에 선물같은 눈이 내렸다고 난리다.
주섬 주섬 겉옷을 걸치고 베란다로 나갔드니 어쩐일인지 우리동네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자동차 위, 관리실 지붕에만 눈이 내렸다는 흔적이 있고 마당은 비가
내린것처럼 깨끗하다.
다시 뉴스를 본다.
광화문에도 북한산에도 눈이 내리면서 쌓인다.
1981년 이후의 같은 계절로는 최고의 적설량이라고들 하는데
동네차별하는건가? ㅋㅋ
눈이 내리고 길이 얼어붙으면 미끄러질까봐 제대로 외출도
못하고 끙끙거리면서도 왜 첫눈은 기다려 지는지 모르겠다.
첫눈 내리는 날 만나야 할 약속이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집 앞 도로다. 이건 비 오는 날이지 눈 오는 날은 아니다.
모락산은 짙은 안개에 쌓여 있지만 흰 눈이 조금은 보인다.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대문밖을 나가지도 않았다.
TV 만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며 시간을 죽인다.
심심하다. 그러나 질퍽거리는 길에는 나가기 싫다.
고구마와 단호박을 찐다.
그거나 먹으며 첫 눈에의 미련은 버려야지.
無頂
2018년 11월 25일 at 10:15 오전
첫눈 소식이네요.
어제는 수도권지역의 진사님들이 바쁜 하루였겠네요.
청주는 비내리는 늦가을이었습니다.
데레사
2018년 11월 25일 at 10:54 오전
우리 동네도 내리면서 녹아 버렸습니다.
한강 북쪽은 많이 내렸나봐요.
초아
2018년 11월 26일 at 9:46 오후
대구는 가는비가 조금 내리다 말았어요.
첫눈… 왠지 설레이기도 하지요.
교통이 불편한지도 알면서도 기다려지기도 하는걸요.
오늘 이 댓글 쓰느라 넘 힘들었어요.
몇번째 로그인을 하였는지 몰라요..ㅠ.ㅠ
그래도 줄기차게 끈기있게 하였더니 열어주긴하네요. ㅎ
데레사
2018년 11월 28일 at 1:45 오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ㅇ것이니라.
이제 위블은 이런 마음으로 대해야
편안 합니다. ㅎ
비풍초
2018년 11월 27일 at 1:17 오전
한 열시쯤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베란다 난간에 물방울이 대롱대롱 달려있어서, 아침에 비가 왔나보다했는데요… 눈이 왔더군요.. 눈 녹은 물이 달려있던 거라지요… 베란다 창문 열고 첫눈 사진 몇장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데레사
2018년 11월 28일 at 1:47 오전
그 동네도 많이는 안왔군요.
첫눈은 기다러 지는데 올 해는 눈답지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