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니 불볕더위다.
그래도 비가 계속 오는것 보다는 낫다. 우선 맑은 하늘을 쳐다보는것도
기분좋고 무엇보다 그간 밀린 빨래를 해서 널어놓고 나니 기분마저
상쾌 해 진다.
이른 저녁을 먹고 슬슬 동네공원으로 나가 봤다.
젊은사람들은 열심히 걷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서 수다떨기에
바쁘다. 나도 물론 수다팀에 끼어 앉았다.
모두들 아프다는 얘기뿐이다.
도대체 안 아픈곳이 어디인지 모를 지경이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어쩔수 없는 현상인데 장수가
과연 축복일까 싶다.
슬며시 일어 서 버렸다. 차라리 요새 새로 핀 꽃이나
찾으러 가보자 하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제 꽃들이 별로 없다. 봉숭아가 피던 곳을 가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족두리꽃들도 올 해는 피지를 않는다.
한.일관계가 나빠질 때 마다 아들은 일이 없다.
전에는 애를 태우드니 이제는 배낭메고 산으로 가 버린다.
지리산 갔다가 어제 밤에 오드니 샤워하고는 다시 배낭메고
설악산으로 떠나 버린다. 일 없을 때 놀기나 하자는 마음인가 보다.
대추가 열렸다.
저 대추가 익어가면 더위도 끝나겠지.
세월 빨리 간다고 한탄하면서 여름이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모순
그게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겠지….
일기를 쓰듯 블로그를 하자고 작정 해 놓고는 글감 없다는 탓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날이 많아졌다. 옛날처럼 신명이 나질 않는다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이것도 나이탓일까?
無頂
2019년 7월 30일 at 9:22 오전
위 블로그 분위기 탓일것 같아요 ^^
데레사
2019년 7월 30일 at 12:15 오후
아마도 그럴테죠?
굳건히 지킨다고 상 주는것도 아닌데
미련하죠.
초아
2019년 8월 1일 at 8:51 오후
언니 잠시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셔요.
데레사
2019년 8월 2일 at 6:56 오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