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만치 가네

어제 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내리던  영화배우 윤정희씨의

소식은  나를  우울하게  한다.   그 예쁜  사람이  알츠하이머로

이미 10여년째  투병중이라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젊은날  좋아했던  배우중  한 사람이기도  하고   파리에서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난에없이  알츠하이머라는  소식에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계절이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듯  인생의  가을도  이미  저물어 버린

그 분의  쾌유를  빌어본다.    낫지 않는  병이라는걸  알면서도  쾌유를

빌어보고  싶다.

 

가을1

우리 아파트  마당에는  아직  장미꽃도  몇송이  피어있다.

 

가을2

 

가을3

 

가을4

소국이랑  구절초도   조금씩은   남아 있다.

 

가을5

그리고  단풍도  아직은  남아있고

 

가을6

 

그러나  한 바퀴  돌아보면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다.

 

가을7

떨어진  나뭇잎을  밟으며  시몬 너는 좋으냐?를  읊조려 보던

시절도  이제는  지나가고   떨어진  낙엽을  보면  곧   닥쳐  올

내  앞날만  같아서   마음이  편칠 않다.

 

가을8

 

가을9

 

가을10

 

지금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벌써  김장을  했다는 집도  있다.

나무도  사람도  겨우살이  준비를  끝내가고  있는  이  아침에

나는   윤정희씨를  위해서  기도를  해 본다.

낫지 않는  병인줄,  점점  심해가는  병인줄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덜  추하지 않게,   덜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두 손을

모아본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