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산이 몇개 일까?

우리나라에, 남한에산이 몇 개일까?

지난해 산림청에서 우리나라의 산은 총 4,440개라고 했다. 각 시도별로 고시된 자료를 모아 발표한 자료였다. 그리고 봉화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과연 이 발표가 맞을까? 모두 의문을 한번 가져보자.산림청은 발표를 하면서 기준이 없었다. 각 시도에 고시된 산을 모아서 집계했다고 했다. 산림청으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산에 대한 고시와 그에 관련된 권한은 산림청 업무 외적인 일이고, 국립국토지리원 소관이기 때문이다.

산의 기준과 정확한 개념은뭔가? 국어사전에 보면 산은 ‘평지보다 솟아있는 땅의 부분’이라고 나와 있다. 땅보다 조금 높으면 전부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우리나라 산은 수만개 달할 것이다. 그러나 고시되지않은 산은 공식 산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구역상 산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50m나 100m도 고시되면 산이고, 300m인데 고시되지 않으면 산이 아니라는 얘기다. 어떻게 보면 악법과 일반법의 관계일 지도 모른다. 희한한 기준같고, 조금은 억지같은 얘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이고 사실이다.

사람이, 아니 관련자들이 게을러거나, 직무유기로 일을 하지 않아버젓이 산 이름을 갖지 못한 산과 정리되지 못한 산이 아직 부지기수로 많다. 지도상 어느 동네 산은50m에 불과한데도 산 이름이 등재돼 있다. 그러나 인근의 그보다 더 높게 표시된 산에는 이름이 없다. 왜냐하면 더 높은 산이 아직 고시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산의 범위와 관련된 의문은 또 있다. 우리나라 지리산은 어디에 있나. 천왕봉, 반야봉, 삼도봉 등 봉우리는 무수히 많지만 지리산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어디에도 없다. 설악산도 마찬가지다. 대청봉, 중청봉 등 봉우리는 숱하지만 설악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없다.반대로 국망봉, 두위봉, 무영봉 등 단일 봉우리를 가진 산도 많다. 그러면 뭐가 산이고, 뭐가 봉우리란 말인가? 산과 봉우리가 똑 같은 개념이면 지리산이나 설악산이란 이름은 존재하지 않은 산이다. 산이 여러 봉우리를 아우르는 광의의 개념의 산이라면 단일 봉우리로 산이름을 가진 산은 또 뭐란 말인가?여전히 혼재해서 쓰기 때문일 것이다.

의문은 또 있다. 산림청에서는 우리나라 산이 4,440개라고 발표했지만 국립국토지리원에 고시된 산은 9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지리산에 가서 삼도봉에 올라보자. 이름 그대로 경남북, 전남 3개도에 걸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하나의 봉우리를 3개 지자체에서 각각 자기들이 관리하는 산이라고 해서 고시했기 때문이다. 한 개의 산이 세 개로 고시돼서 실제로는 3개의 산이 된 셈인 것이다.

이 사실을 정리하는 기관도 사람도 없다. 국립국토지리원의 무관심 때문이다. 제대로 일을 하려면 국토지리원에서 정확한 실태 파악한 후 중복 고시된 산은 하나로 잡고 통계를 내야 할 것이다.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 지도를 관리하는 국토지리원의 현주소다.어쩌면 독도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무관심에 의한 행정안일주의가 낳은 비슷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신산경표를 쓴 박성태씨나 전문가들은 대개 남한의 산이 4500개 정도 된다고 한다. 그 기준은 명확한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300m 이상, 섬 지역은 200m 이상인 산을 기준으로 그렇다고 한다.

산의 기준도 앞으로는 높이나 행정 구역에 따라 정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해발 300m이상이면 산으로 치고, 그 이하면 봉우리로 한다던지 등의 방법으로 개념 규정을 할 때 아닌가 여겨진다. 아니면 산을 일종의 산맥 개념으로 광의화 하고, 몇 개의 묶음으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명확한 기준이 확립되면 산에 대한 모호한 기준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최인식

    02.14,2009 at 10:30 오전

    산에 대한 좋은 글들 많이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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