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미용실 – 김명인

낭낭한시가이메일로배달되었다.

김명인님의조이미용실이란시이다.

작가의낭송을들으며아침커피맛의색다름을느꼈다.


이발소와미용실의경계가없어져

나도가끔은미용실을찾지만

젊은이의짤막한시간만이머리카락에머무를뿐이다.


시가주는느낌이한장의그림이되어

미용실의분위기속에젖다보니

어느덧잊었던이발관의추억이떠오른다.

30분이나달려온방은아이들로벅적이고

두어시간이지난뒤에야내몸에흰까운이씌어졌고

하얀천위에떨어지는더부룩하던머리카락은

때를벗기는기분을주었었다


그잔잔하던시간을

추억으로밖에느낄수없는현실은

이만큼숨가프게달려온내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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