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이한여름같다.
뜨거운태양아래잠깐의외출에도몸이젖는다.
나뭇잎응달엔시원한여유가있고
양달에서는보지못한나무의속살이보인다.
한낮그속살을올라다보니
지난봄날그렇게도흐드러졌던벚꽃의열매
버찌가익어가고있었다.
옛날버찌를따먹고입술이검어졌던기억과
아파트의벚나무밑보행길에검은얼룩으로남겨진흔적을보면서
버찌가익을무렵의동화와노래를생각해본다.
월요일조회때교장선생님은아이들에게버찌를따먹지말라고한다.
그래서김충실선생님은선도당번들에게버찌가열려있는벚나무를지키게한다.
하지만그런감시망을피해버찌는누군가에게털리고만다.
김충실선생님은화가났지만,버찌의묘한맛에공범자가되고만다.
이를눈치챈교장선생님이직접벚나무를지킨다.
그러던중어린시절을기억해낸교장선생님은버찌에대한추억과맛을기억해낸다.
"팔룡이와같이따먹던버찌구나.그옛날그맛을한번보고싶다.어디,따먹어볼까?"
그후교장선생님의생각과행동은180도달라진다.
벚나무에올라간교장선생님을본아이들은깜짝놀란다.
하지만교장선생님은아이들에게직접버찌를따서나눠주고,모두가웃음으로하나가된다.
옛추억을떠올리게하며어린이들의순수한동심을느낄수있는동화이다.
다정님!
버찌의열매에서초여름의풍성한희망을그려봅니다. 2007.6.2발목이상으로방콕에갇혀-풀잎피리-
버찌의계절
작사:장-바티스트클레망
작곡:앙투안느르나르
1
버찌가익을무렵이면
쾌활한나이팅게일과개똥지빠귀는
신이나흥겨워지고,
아름다운아가씨들의가슴은터질듯부풀고
연인들의가슴은뜨거워지네
버찌가익을무렵이면
개똥지빠귀의지저귐은더한층높아만가네
2
하지만,버찌의시기는짧고
둘이함께꿈꾸며
귀걸이를따러가는계절은
꼭같은옷을입은사랑의버찌가
핏방울처럼나뭇잎그늘에떨어지네
허나,버찌가익을무렵은짧아,
꿈꾸며산호색귀걸이를따는계절은.
3
사랑의상처가두렵다면
아름다운아가씨를피하고
비참한고통을두려워하지않는나는
매일고통속에서살아가네
버찌가익을무렵엔
당신도역시사랑의괴로움에빠지겠지
4
난언제까지나버찌가익을무렵을사랑하리
그때부터내마음속엔
아물지않는상처가있어
행운의여신이나에게온다하더라도
이아픔을달랠수는없겠지
난언제까지나버찌가익을무렵을사랑하리
마음속의그추억과함께
벚꽃의계절을지나
버찌가익어가는계절
흰색의꽃에서
녹색,붉은색,검은색으로변하는버찌
붉은색의버찌를보고붉은피를연상하면서
혁명의노래를불렀단다.
그것이LETEMPSDESCERISES란다.
이제는사랑의노래로만기억되는
버찌의계절
버찌로술을담궜던조상들
나는오늘버찌를입에넣고그맛을음미하였다.
잠시나마
내가슴에사랑을담그는상상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