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꽃이 회전하는 산수국
‘휘리릭~’열흘간춤사위벌들홀딱<가짜꽃이회전하는산수국>

가짜꽃에끌려산수국에다가간벌은진짜꽃으로향해가루받이를돕는다.

가짜꽃이180도회전하고있다.열흘정도안에펼쳐지는파노라마다.

우리꽃중에살아움직이는꽃잎이있다면믿는사람이얼마나될까.

그것도눈에잘띄지않는진짜꽃을위해살아있는가짜꽃이만드는파노라마라면더욱믿기어려울것이다.

꽃과나무가사람처럼살아서말도하고행동하는애니메이션에서나일어날법한일이다.

그러나요즘한창피기시작한산수국은실제로살아움직인다.

산수국의진짜꽃(유성화)은아주작은데풍성하게보이기위해가짜꽃(무성화)을달고있다.

그래서우리눈에금방띄는꽃은모두가짜꽃이다.

산수국의진짜꽃과가짜꽃은어떻게다를까?
물론둘은큰차이가있다.

진짜꽃보다가짜꽃이더화려해진짜꽃처럼보이지만암술과수술이없다.

그러므로두꽃은각기다른역할을맡는다.

가짜꽃은곤충을부르는역할을하고진짜꽃은찾아온곤충의도움으로꽃가루받이를하여씨를만든다.

그런데놀랍게도진짜꽃이가루받이를끝내고나면가짜꽃은제역할이끝났으므로,

천천히180도회전을하여몸을뒤집고움직임을멈춘다.
가짜꽃이열흘정도펼치는경이로운광경이다.

그리고가짜꽃은열매가맺을즈음붉게물들어아름다운최후를맞는다.

가짜꽃은장식화라고도하는데,오랫동안형태와색깔이변하지않고그대로유지되는특징이있다.

장식화의이런특징을살려화려하면서도품격이있는꽃으로개량되어오래도록우리의눈을즐겁게해주는관상식물이되었다.

영국의큐식물원등외국의유명식물원에는두달넘게피는개량종이방문자들을환한얼굴로맞이하고있다.

몸을돌리는가짜꽃은생명탄생의소중함을다시한번일깨워주고있다.

/한국몬테소리출판‘꽃의신비’에서
/류수근기자ryusk@metroseoul.co.kr<출처:메트로신문2007.6.29사진작가김정명의우리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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