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에서(2)

점심밥을지어가지고해수욕장으로갔다.

가림막을치고깔판을깔았다.

부르스타를켜고삼겹살을구으니고픈배는좋아라한다.

물속에들어가공놀이를하였다.

아들과동서와함께삼각을만들어던지며웃었고

어린조카도참여한다고그작은몸으로공을쫓느라정신이없었다.

하늘을나는모형비행기를쳐다보니모항의전체가눈에들어왔다.

카메라를가지러물밖으로나오는데모형비행기는더이상날지않았다.

모형비행기가나는방향에따라모항을동영상으로잡을수있는기회를잃은게넘아쉬웠다.

한시간을기다려모터배를탔다.

아니더정확히모터에배달린바나나배에올라타떨어지지않으려고필사의노력을했다.

내뒤에탔던세학생은모두떨어졌다.

보트에가까이있는여학생의손을잡아보트에올리려는데자꾸만안올라오려한다.

자꾸잡아올리려하니깐"아저씨!팬티가벗겨진것같아요….."ㅋㅋㅋ

모트타기를끝내고항구로들어오는데아쉬웠다.

배에서물속으로뛰어들었다.

모처럼헤엄치는데힘이들었지만그옛날만리포를생각하며열심히팔을저었다.

부안군에서운영하는해수욕장은입장료도없고샤워도무료였다.

텐트사이트에친텐트를보면서텐트를가져왔더라면하면서다음에는…..

석양의모항은아름다웠다.

물이빠지고질펀한속모래와돌을어김없이보여주었다.

작지만아늑하다.

해수욕장으로출발하려는데베짱이한마리가뒷문에달려있는타이어에붙어있다.

사진을찍으니안쪽으로날아들어갔다.

짐을싣고문을닫았다.

주차장에서짐을내리려고보니까배짱이가주차장까지따라왔다.

점심을먹고해수욕장의풍경을담았다.

함께포즈도취하고…..

고래의꿈
/바비킴

공놀이도하고….

모타보드탈준비차한컷….

남자들은바나나배에매달렸고여자들은모타보트에탔다.

정신없이붙어있으면서야호를외쳤다.

근데누가이장면을디카에담을수있으리……

기억만이웃음을낳게한다.

흐렸던날씨가맑아지며지는해가물빠진해변에반사되었다.

일몰무렵의바다에는하루마감을안타까이여기는피서객이둥둥떠있다.

해안쪽은많이한산해졌고노송밑의텐트촌은더욱시원해보인다.

물빠진해변에서아이들이어린복과소라를잡았다.

곰소항에가서저녁을먹고숙소로돌아오니

모항의밤은아늑한불빛으로그윤곽을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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