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나리
은행생태원에갔다가뻐꾹나리를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사는특산종이라합니다.
꼴두기를닮은듯하고왕관같기도합니다.
벌들이꿀을빠느라정신이없었습니다.
뻐꾸기는스스로둥지를틀지않고다른새의둥지에알을낳는데
새끼는부화후둥지안에있는가짜어미의알과새끼를둥지밖으로떨어뜨리고둥지를독차지한다고합니다.
엉뚱한데가있죠.
그래서그런지모든나리꽃이다진뒤초가을에활짝피어있는뻐꾹나리입니다.
도대체왜이럴까?누가좀말려줘봐.
왜자꾸어두워만지면은밖으로나가는지모르겠어.
오늘은또어디서누구를또만날까.
분명히어제처럼별볼일없이끝날테지만…
오늘밤이이세상에서마지막이될것처럼혼신의힘을다해서
춤추고노래해.한마리새처럼…
내가혼자라는외로움이그안에다시못들어오게.
비라도내리게하늘을찔러봐.
저기너무맑은하늘,모두다가너의세상이니까.
도대체몇명인지셀수도없을만큼
오늘밤그대곁에왔다가스쳐간여자들은많겠지만
어떻게오셨나요.누구랑오셨나요.
똑같은얘기들을하고있는넌뻐꾸기같아.
오늘밤에누구라도자기짝을찾기위해혼신의힘을다해서
춤추고노래해.한마리새처럼.
그냥잠시라도내안에서함께할사랑찾고싶어서
시간이갈수록불안해지지만
그렇다고다시어제처럼혼자이긴싫었어.
깨어진어둠에아침이오나봐.
주윌둘러보고알게됐어오늘도역시혼자라는걸.
다시또혼자야.오늘도혼자야.
저기너무맑은하늘위로날아가는새가되어버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