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귀를 빠져나가며

만추로치닫는가을

집을나서면바로가을이보인다.

아파트단지의은행나무와벚나무

산책길의여뀌와떡갈나무

무당거미암컷의통통한몸집에서도

가을은성큼왔다가고있다.

      
      알고싶어요/이선희
      
      
      달밝은밤에그대는누구를생각하세요
      잠이들면그대는무슨꿈꾸시나요.
      
      깊은밤에홀로깨어눈물흘린적없나요
      때로는일기장에내얘기도쓰시나요
      
      나를만나행복했나요나의사랑을믿나요
      그대생각하다보면모든게궁금해요
      
      하루중에서내생각얼만큼많이하나요
      내가정말그대의마음에드시나요.
      
      참새처럼떠들어도여전히귀여운가요
      바쁠때전화해도내목소리반갑나요
      
      내가많이어여뿐가요진정날사랑하나요
      난정말알고싶어요얘기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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