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휴일이다.
엄동설한에어찌나몸을움추렸는지
늦잠자고쉰후집을나섰다.
잔설이있는생태원이다.
해가넘어가는늦은오후이다.
새한마리가앉아있어당겨보았으나흐릿하다.
가침박달나무이다.
섬기린초가저녁햇살을받아화사하다.
무슨싹일까?한겨울에파란잎을내밀었다.
애기기린초이다.
당매자나무이다.
가막살나무의빨간열매가찌글어들었다.
돌단풍이다.
배드민천을치고,운동장을걷고,해질녁의공원은분주하다.
눈길이니자전거를못탄다.
농구대가있는마당도눈밭이다.
지는해가더욱빨갛다.
비행기가남긴흔적에노을이비친다.
그리움을가슴에안은태양이남은시간을아름답게꾸미고있다.
떡갈나무위로비행기가지나간다.
해가넘어가고노을이잔잔하게하늘을물들인다.
눈길이환하다.
눈과석양이대비된다.
도시는벌써밤이시작되었다.
하산길의노을이길을밝힌다.
다행이다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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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눈위에그리운마음을그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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