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상

간혹혼자가좋을때가있다.

불현듯떠나고픈때가있다.

모처럼의단양여행에서그런생각을더하게되었다.

청량리역의반가운아침해를맞으며열차에올랐다.

차창에비치는풍경에넋을놓으며마음을가다듬는다.

내가앉은창쪽이나반대쪽창쪽이나강산의수려함을보여준다.

내가모르는역의아름다움을감상하고내가아는역의추억을더듬는다.

이렇게강을지나고산을지나니단양역이다.

온달산성행버스를타고눈덮힌단양의산하를살펴보았다.

눈많은고갯길,버스는롤러코스터였다.

더덕구이로점심주문을하니호박부침이서비스로나왔는데덩달아하트가끼어들었다.ㅎ

온달동굴초입의모습에웃고중반의형상에감탄하였다.

자연이만든예술에서신비감을느끼는동굴속은겨울인데도너무나포근하였다.

온달산성은저기보이는데주변의산하가발걸음을잡는다.

눈덮인산의땅속동굴에서는지금도종유석이만들어지고있을것이다.

팔각정에이르니버스시간이촉박하다.

온달산성은지척인데더이상오를수없다.

내려오는길의주몽촬영지도돌아볼여유가없다.

기다리던버스가오지않아택시를탔는데석양이반겨준다.

버스길은험하여우회하였는데멋진드라이브를선사하였다.

석양과풍경을번갈아보며출렁거리는버스와는또다른맛을보았다.

자연의아름다움과속도의스릴을맛보는동안단양시내가보이기시작했다.

해는넘어가고석양의흔적만이여운을남긴다.

기차시간보다일찍도착하여단양역앞강가로나갔다.

언강과눈덮인둑은조용히해가지는것을보고있었다.

언강의추억은택시가가져다준선물이었다.

단양의순간순간을가슴에담고열차에몸을실었다.

왠지느낌이좋아/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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