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의 그리움
장마철에유난히눈에들어오는꽃이있다.
집의담장이나도로의휀스에붉게피는꽃
바로능소화이다.
능소화를만나러가는길
고들빼기와개부랄풀이맞아준다.
능소화를인터넷에검색하였다.
능소화전설과400년전의편지가나왔다.
이미알고는있는내용이지만내글로퍼왔다.
고들빼기가더운여름에노랑꽃을피웠다.
큰개부랄풀도앙증맞은꽃을내밀었다.
개부랄풀은열매가개의그것을닮았다고하여붙여진이름이란다.
다른이름으로봄까치꽃이라고한다.
주변에많다고하는데나는첨으로보았다.
도로옆의휀스에능소화가흐드러지게피었다.
옛날에는양반집에만심었다고하는데현대에는많이대중화되었다.
능소화는중국이원산으로수백년전연경에갔던사신이들여왔다고한다.
따라서우리나라에서는양반집정원에만심을수있었고,일반상민이자신의집에이꽃을심으면관가에서잡아다곤장을때리고심은꽃은뽑아버리고두번다시심지못하게하였다고하여,양반꽃이라고불렀다. 고박경리선생은소설토지에서‘미색인가하면연분홍빛깔로도보이는’능소화를최참판댁의상징으로종종등장시켰다.“환이눈앞에별안간능소화꽃이떠오른다.능소화가피어있는최참판댁담장이떠오른다.”라고….
바닥에도능소화꽃잎이많이떨어졌다.
다섯장의꽃잎으로이루어진것같지만실제로는모두가한데붙어있는통꽃이므로질때도그모양이흐트러지지않고활짝핀그대로톡톡떨어진다.그모습이마치,죽어도지조를굽히지않던옛선비의기개를보는것같다.
꽃이크고,가운데난줄무늬때문에나팔을연상시키기도한다.덩굴가지에흡근이생겨담쟁이처럼벽을타고오르기도하므로관상용으로정원담벼락에가까이많이심는다.
능소화의특징은덩굴의길이가자그마치10m에달하고줄기마디마디에서뿌리가생겨다른사물에잘달라붙는성질이있다. 한여름담장이나나무를감고올라가크고탐스러운꽃들을활짝피우는데그모습이아름답기그지없다. 꽃은7∼9월에피고가지끝에원추꽃차례를이루며5∼15개가달린다.꽃의지름은6∼8cm이고,색은귤색인데,안쪽은주황색이다.꽃받침은길이가3cm이고5개로갈라지며,갈라진조각은바소모양이고끝이뾰족하다.화관은깔때기와비슷한종모양이다.
능소화는꽃가루에독이있다고알려져있으나,사실은꽃가루의미세구조가갈퀴와낚시바늘을합쳐놓은듯한형태를하고있어서일단피부에닿으면잘떨어지지않고염증을일으키기쉬운데,특히눈은점액이있고습기가있어서일단부착이되게되면비비는행동에의해자꾸점막안으로침투하여심한염증을유발하고,심지어는백내장등합병증에이르기도합니다.그래서실명한다는속설이따라붙게되었다. 능소화의꽃가루못지않게주의해야할점은무심코이꽃의향기를자꾸맡게되면뇌의신경세포가파괴되어버린다는학설이있으니,더욱조심해야할것이다.능소화꽃이정원에있는집에서는가족들에게이러한사실을충분히주지시켜놓을필요가있다.
<능소화의전설> 옛날궁궐에자태와용모가매우곱고아리따운’소화’라는복숭아빛뺨을가진예쁜궁녀가있었다.눈에띄게아름다운그녀가임금의눈에띄지않을리없었고,어느날,임금이그녀를보자마자첫눈에반하게되고,그렇게소화는임금과의꿈과같은하룻밤을보내게되고빈의자리에앉게되었다. 하루아침에신분상승으로처소가궁의한곳에마련이되었으나,어떻게된영문인지,그날이후로임금은소화의처소를찾지않는것이었다.그이유는빈의자리에오른여러빈들의음모였다.그녀를시샘하여온갖음모로소화는궁궐가장깊은곳의처소까지밀려나게되고..여느궁녀들같았으면어떻게해서라도갖은술수로임금을꾀었겠지만,착한소화는그러지를않았다.그러한사실도모른채,소화는임금이찾아오기만을매일매일기다렸다. 혹시나임금이자기처소가까이에왔다가그냥돌아가지나않았나해서담장아래서서성이며행여발자국소리라도나지않을까귀를기울이고,혹여그림자라도비치지않을까담장너머로고개를세우기도하며,식음도거의전폐하다시피하며기다리고또기다렸다. 그러는중에기다림의세월도제법흐르고소화의임금에게로향한애끊는마음은점점병으로이어지고,영양실조와상사병에급기야정신을잃고쓰러지게되고곧죽고말았다.권세를누린빈이었다면초상도화려하게치러졌겠지만잊혀진구중궁궐의한가련한여인은초상조차제대로치뤄지지않은채초라하게담장가에묻혔다.언제까지나임금을기다리겠노라며,자신이죽으면담장가에묻어달라는그유언대로시녀들은시행했던것이다.그후담장밑에서덩굴이올라와예쁜꽃을피웠는데그꽃이바로능소화’이다. <인용글출처:인터넷검색>
비탈에도능소화가피었으나올라갈수가없다.
개인주택이면심어보고싶은꽃이다.
1998년,택지개발이한창이던경북안동시정상동기슭에서주인모를무덤한기의이장(移葬)작업이있었다.시신을보호하는외관(外棺)은갓베어놓은듯나뭇결이살아있어혹시최근에조성된무덤이아닌가추측되기도했다.그러나야간까지이어진유물수습과정에서무덤은수백년전의것으로판명되었다.유물을절반쯤수습했을무렵망자의가슴에덮인한지(韓紙)를조심스레벗겨서돌려보니한글로쓴편지가있었다.남편(이응태1556-1586)의갑작스런죽음을맞으며아내가쓴이편지는수백년동안망자(亡者)와함께어두운무덤속에잠들어있다가이장하는과정에서세상에모습을드러낸것이다.사랑하는이를잃은슬픔을고스란히전하며심금을울렸던이편지는남편의장례전까지의짧은시간동안씌어진죽은남편에게그아내가꿈속에서라도다시보기를바란다는내용을담고있었다.아내는지아비에대한절절한그리움으로하고픈말을다끝내지못하고종이가다하자모서리를돌려써내려갔다.모서리를채우고도차마끝을맺지못하자아내는다시처음으로돌아와거꾸로적어나갔다. 이편지외에도많은유물들이수습되었는데남편의머리맡에서나온유물은특히눈길을끌었다.처음에는그것이무엇인지조차파악되지않았지만겉을싸고있던한지를찬찬히벗겨내자미투리의몸체가드러났다.조선시대에는관속에신발을따로넣는경우가드문데다미투리를삼은재료에대한궁금증이더해져이미투리에대한의견이분분했다.검사결과미투리의재료는머리카락으로확인되었다.왜머리카락으로미투리를삼았는지그까닭은신발을싸고있던한지에서밝혀졌다.한지는많이훼손되어글을드문드문읽을수있었다."내머리버혀……..(머리카락을잘라신을삼았다)"그리고끝에는"이신신어보지……….(못하고돌아가셨다)"는내용들이얼핏얼핏보였다.편지를쓸당시병석에있던남편이다시건강해져이미투리를신게되기를바라는간절한마음으로머리를풀어미투리를삼았던것이다.아내의헌신적인보살핌에도불구하고남편이죽자그녀는이미투리를남편과함께묻은것이다.
원이아버지께 당신언제나나에게"둘이머리희어지도록살다가함께죽자"고하셨지요.그런데어찌나를두고당신먼저가십니까?나와어린아이는누구의말을듣고어떻게살라고다버리고당신먼저가십니까?당신나에게어떻게마음을가져왔고,나는당신에게어떻게마음을가져왔었나요?함께누우면언제나나는당신에게말하곤했지요."여보,다른사람들도우리처럼서로어여삐여기고사랑할까요?남들도정말우리같을까요?”어찌그런일들생각하지도않고나를버리고먼저가시는가요.당신을여의고는아무리해도나는살수없어요.빨리당신에게가고싶어요.나를데려가주세요.당신을향한마음을이승에서잊을수없고,서러운뜻한이없습니다.내마음어디에두고자식데리고당신을그리워하며살수있을까생각합니다.이내편지보시고내꿈에와서자세히말해주세요.당신말을자세히듣고싶어서이렇게글을써서넣어드립니다.자세히보시고나에게말해주세요.당신내뱃속의자식낳으면보고말할것있다하고그렇게가시니,뱃속의자식낳으면누구를아버지라하라시는거지요?아무리한들내마음같겠습니까?이런슬픈일이또있겠습니까?당신은한갖그곳에가계실뿐이지만,아무리한들내마음같이서럽겠습니까?한도없고끝도없어다못쓰고대강만적습니다.이편지자세히보시고내꿈에와서당신모습자세히보여주시고또말해주세요.나는꿈에는당신을볼수있다고믿고있습니다.몰래와서보여주세요.하고싶은말,끝이없어이만적습니다.(편지전문,현대어로표기) <출처:네이버블로그쿠키님>
버섯처럼돋아나는그리움이사랑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