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그친 여름날의 늦은 오후
비가그친늦은오후
구름속의푸른빛이넘청명한하늘이다.
마음의여유를찾아나가본대공원은
신선한모습으로반겨준다.
빗방울을머금은꽃들이뭔가얘기하는듯하다.
디카를가까이대는척하며들어본다.
누군가의흔적이있듯이
나도마음의흔적을남긴다.
장마철에맑게갠하늘을보는것은설레임이다.
빌딩의유리창에도하늘의모습이비춰졌다.
빗방울이맺힌연꽃밭에서마음을비춰본다.
네시꽃이활짝피었다.
시계를보니7시이다.
분꽃은저녁무렵(오후4시경)에피므로네시꽃(four-o’clock)이라고도한다죠.
우리는열매의까만씨속의흰분말에서분(粉)을채취했다고하여분꽃이라하는데
미국에선꽃이피는시간에서이름을지었다.
지금은꽃을찍었으니까분꽃보다는네시꽃이ㅎㅎㅎ
빗물먹은접시꽃의외로움을아랑곳하지않고벌레들이줄기에다닥다닥붙어있다.
참나리의도도한모습을이리보고저리보고….
부들연못곁에핀참나리를쪼그려앉아풀을헤쳐찍었다.
그런후고개를들어보니누군가의낙서가눈에들어왔다.이런~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