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모습(13) – 오세암~영시암
모든순간이꽃봉오리인것을/정현종
나는가끔후회한다.
그때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모르는데…
그때그사람이
그때그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모르는데…
더열심히파고들고
더열심히말을걸고
더열심히귀기울이고
더열심히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열심히그순간을
사랑할것을…
모든순간이다아
꽃봉오리인것을,
내열심에따라피어날
꽃봉오리인것을!
아름다운강산/신중현
오세암주위의풍광에뭉게구름이가세한다.
오세암한곁의무릇꽃밭에는벌과나비가분주하게꿀을따고있다.
오세암을벗어나자산길에걸린연등이정겹다.
숲속의나무사이로보이는산의실루엣에자꾸셔터가눌러진다.
병조희풀이자주눈에띄인다.
산행길의이정표는나침판이다.(16:14)
배초향이오후햇살에빛난다.
설악산곳곳은돌길로잘다듬어져있다.
흰물봉선을실컷보았다.
봉정암,오세암갈림길이다.(16:41)
영시암약수터이다.(16:44)
약수를먹고앉아있는데참나리가눈에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