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애기똥풀이다.

잣나무에잣이달렸다.

명아주꽃이다.

싸리꽃이다.

이삭여뀌이다.

단풍이들고있다.

애기나리이다.

산뽕나무이다.

까실쑥부쟁이다.

철지난물봉선이외롭게피어있다.

수까치깨이다.

잔대이다.

달개비이다.

찔레이다.

사위질빵이다.

속단이다.

매미의탈피흔적이다.

누리장나무이다.

하늘말나리이다.

투구꽃이다.

천남성이다.

조밥나물이다.

뚜깔이라고한다.

뚜깔은뚝갈이라고도하며,마타리과의여러해살이풀이다.

한편마타리는노란색이며,뚜깔은흰색인데,이웃하여피며,시기도같다.은마타리라고한다.

줄기는높이가1미터정도이고흰털이많으며,잎은마주난다.

산국이다.

개미취이다.


서른즈음에/이은미

(사진:2008-10-04검단산)

오십과육십사이

해야할사랑을다하고
이제는그만쉬고싶은나이.
아직하지못하였다면
더늙기전에다시한번해보고싶은나이.

우연이든인연이든
아름다운착각의숲에서만난필연이라여기며
스스로를위로하고싶은나이.

가난하다고해서그리움이없겠느냐고
가난하다고해서사랑을모르겠느냐고
어느시인의시한구절을읊조리며

사십과오십사이에홀로서있는사람들은
어느비오는날에는쓰러진술병처럼
한쪽으로몸이기울어진다.

그래도어느인연이있어다시만나진다면
외로움은내가만들었고
그리움은네가만들었다며

서로의손을잡고등을툭툭치며
위안이되는마음이닮은그런사람을
한번만나보고싶은…

크게한번웃어보고싶은
그러고싶은…
차마그냥넘어가기에는많이도아쉬운
오십과육십사이,그짧은사이.

좋은글중에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