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사를지나,만항재를넘어서
기생꽃을만나러가는길은멀기도하다.
하지만어여쁜널만나러가는데
그것이고생이랄수있겠니?
엇~이게뭐지?혹시기생꽃?(16:54)
맞아~기생꽃이었다.
기생꽃을찾아길을헷갈려못보나했었는데
기생꽃은꽃잎이7개,수술이7개이다.
럭키세븐의꽃이다.
그러나햇빛이없는흐린날씨에바람만불고곧비가올듯하다.
그래서햇빛이꽃잎을비춰주지않아노란적삼속을볼수가없다.
적삼속의살빛을보고싶었는데…..
그러나어찌빛을탓하겠는가.
나또한너를볼준비가되어있지않았다.
똑딱이를가지고널만나러왔으니…..
나의마음을대신해본다.
황진이도울고간다는기생꽃이다.
남자가여자고모두태백기생에게수청을들어달라고간청들하는것같다.
나도숨한번크게고르고살며시무릎꿇고수청을청해본다.
굉장히도도하다.
좀처럼곁을두지않는다.
빛을끌어들여밝게웃어주어야하는데
바람을물리고다소곳해야하는데
좀처럼그럴려고들질않는다.
한참을어르고달래니
그제서야빛으로화장하고다소곳이반겨준다.
이쁘다,정말이쁘다.
활짝펼쳐진순백색의꽃잎에
노란꽃술로치장하니어느남잔들애간장을안때우겠나!
왜이름이기생꽃인지알것같다.
기생꽃은환경부가지정한멸종위기식물이다.
지리산,대암산,태백산,설악산,가야산등에
기방을열고근근히명맥을유지하고있다.
좋은손님들이찾아와예뻐해주어야할텐데
검은손을가진못된사람들로인해
기방이점점쇠락하니안타깝다. <글:다음블로그땡초monk님>
다시길을가는데바위밑에외로운기생꽃이있다.
포근히보듬어주고싶다.
예끼~이놈..
앗부처님~
네맘이삐뚤어졌으니간나도비뚤게보는구나
아닙니다요그냥순수한마음입니다….
산앵두나무밑에또다른기방이있었다.
어두컴컴한곳에많은기생꽃들이웃고있다.
사랑의기쁨괜히즐거워지고무심코떠올려진다.마음의등고선에그리움이춤을춘다.그리움이넘쳐섭섭함으로다가온다.아~그리움넌정녕병이였더냐. PlasirD'amour/RichardClayderman
기생꽃의구애를받는산앵두꽃의얼굴이빨개졌다.
나도이노래를찾아올리며끄적거렸다.
기생꽃아안녕~
내년에다시보자….
먹구름은더욱짙어져발걸음을재촉했다.(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