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길, 알 수 없는 길
일출을보고오는길
눈길에서엉덩방아를쪘다.
오른쪽어깨에통증이온다.
조심조심가지만
아이젠없는등산화
술취한차량운전처럼제멋대로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깨져도
가야하는길
그러나
알수없는길
미로를헤멘다.
시간만이안다.
그래서슬프고
위안받고싶다.
슬픈멜로디가떠오른다.
그환상을새해의폭죽소리로덮는다.
그래,길이있다/이하석
그래,길이있다
굴참나무울창한숲을안으로가르며,
전화줄처럼명확하고도애매하게,
길이나있다아침을지나아무도없는숲안에서
나는외롭고,지나치게,무섭다
길저쪽깊은숲속으로곧장난
길저쪽어쩌면길저끝에
무엇인가가있는듯느껴진다굴참나무잎들이쌓인숲저안,
어둠의폭풍이소용돌이치는곳온길,갈길보이지않을때캄캄무섭다.개인도국가도전망없이애매하다.그러나길이끊긴곳가만히둘러보라.이리저리엉겨있을뿐사방이길인것을.마음의시야좁고침침해보이지않을뿐길은길로순하게이어지고있는것을.<이경철·문학평론가> <출처:[시가있는아침]‘그래,길이있다’ [중앙일보]2009-06-15>
망덕공원가로등에2010년첫햇살이비쳤다.(09:28)
캄캄한밤중에만난써치라이트의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