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 (1) – 꽃섬, 그 섬에 가고 싶었다.
작년부터가고싶었던풍도
3/17기회가났는데집안일이겹쳤다.
3/21로연기했는데바람이거세어가지못했다.
두번이나연기한3/28쌀쌀한날씨지만바닷물은잔잔했다.
고기잡이배를빌려풍도로떠나는우리는갈매기처럼마음이들떴다.
풍도에도착하니따스한햇볕이반겨주었다.
그러나넘늦은탓에풍도바람꽃과복수초는끝물이었고
꿩의바람꽃과대극이한창이었다.
풍도바람꽃에기대를건나는흥이적었지만
야생화군락에빠지지않을수없었다.
다시내년이란시간을생각해본다.
뱃길은갈매기가동행한다.
한장의그림으로수많은단어를묘사할수있는대왜저는당신을그릴수없나요
제가알게된당신을말로는다표현할수없을겁니다
한사람의외모로수천척의배를띄울수있다지만그럼저는어디로가야하나요
집처럼포근한사람은당신밖에없습니다당신은또한내게남겨진전부입니다
삶에대한애착이시들어갈때면내게다가와사랑을쏟아주세요
사람이동시에두군데있을수있다면난당신과함께있겠습니다
오늘도내일도언제나당신곁에있겠습니다
지구가자전을멈추고서서히돌다가소멸해갈지라도
저는마지막을당신과보내겠습니다그리고세상이종말을맞이하고
별들도하나둘씩사라져가고그때당신과나는그저훨훨날아가는겁니다
갈매기의비상이다.
갈매기그림자가파도위에넘실댄다.
풍도가가까워졌다.
당진쪽이코앞이다.
풍도이다.
풍도등대뒤로어렴풋이영흥도의화력발전소가보인다.
영흥도를떠난지한시간만에풍도항에도착했다.
현수막이반갑게맞아준다.
풍도가꽃섬임을대변해주는듯하다.
풍도안내도이다.
언덕에올라와풍도마을을바라보았다.